“내가 이경실이라 미안해”…‘자퇴+악플’ 견딘 딸 붙잡고 오열

김미영 2026. 10. 22.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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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언 이경실이 10년 가까운 세월 동안 기러기 엄마로 뒷바라지했던 딸이 갑자기 대학을 그만두겠다고 선언해 충격받았던 과거를 털어놨다.

손수아는 "12살부터 23살까지 캐나다에 있었다.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기도 했고, 같이 살 때도 엄마가 워낙 바쁘다 보니 할머니와 보낸 시간이 더 많았다"며 "다른 엄마와 딸들의 관계를 보며 부러움을 느끼곤 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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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언 이경실과 딸 손수아. 사진 | 유튜브 채널 ‘우리엄마이경실 및 롤링썬더’


[스포츠서울 | 김미영 기자] 코미디언 이경실이 10년 가까운 세월 동안 기러기 엄마로 뒷바라지했던 딸이 갑자기 대학을 그만두겠다고 선언해 충격받았던 과거를 털어놨다. 딸 손수아 역시 연예인 엄마를 둔 부담감을 전하며 서로의 아픔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21일 유튜브 채널 ‘우리엄마이경실 및 롤링썬더’에 공개된 “연예인 딸로 살아간다는 것”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는 이경실과 딸 손수아가 함께 기질 검사를 받으며 속마음을 고백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경실은 “딸이 캐나다에서 연극영화과가 있는 큰 대학에 갔다”며 “2학년까지 다니고 3학년이 되나 갑지가 자퇴한다고 했다. 1년 치 수업료를 이미 다 냈는데”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나로서는 너무 황당한 일 아닌가. 어떻게 벌어서 돈을 보냈는데 어이가 없었다”라며 “전화해서 이야기하고 싶었지만 화를 낼까 봐 문자로 2박 3일간 대화를 했다”고 감정을 억누르며 딸의 이야기를 들으려 노력했던 상황을 고백했다.

이경실은 “‘엄마, 나 더 이상 행복하지 않아’라는 메시지를 보고 가슴이 내려앉았다”며 딸이 유학을 포기하고 한국으로 들어오게 된 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엄마가 볼 때는 학교를 마저 마치고 와도 되지만 네 의견을 소중히 여겨 받아들이는 것”이라며 “나중에 ‘그때 왜 말리지 않았냐’는 소리는 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때 딸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았지만 나 역시 여러모로 힘든 때였다”며 “(딸이) 돌아와서 보니 인생이라는 게 본인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걸 알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손수아는 동양인이 혼자였던 학교를 자퇴하고 한국에 돌아와 스스로 오디션을 보며 배역을 따냈다. 그러나 유명인 엄마의 그늘에 가려져 각종 악플을 감내해야 했던 시간도 있었다.

손수아는 “12살부터 23살까지 캐나다에 있었다.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기도 했고, 같이 살 때도 엄마가 워낙 바쁘다 보니 할머니와 보낸 시간이 더 많았다”며 “다른 엄마와 딸들의 관계를 보며 부러움을 느끼곤 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할머니에게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엄마 얼굴에 똥칠하지 마라’, ‘엄마 망하면 우리 집 거덜 난다’는 말이었다”라며 엄마의 빈자리를 그리워하면서도 유명인의 딸로서 살아야 했던 중압감도 고백했다.

코미디언 이경실과 딸 손수아. 사진 | 유튜브 채널 ‘우리엄마이경실 및 롤링썬더’


영상 말미에서 이경실은 “내가 이경실이라서 아이들에게 미안하다. 내가 얘네 엄마라서 이런 이야기를 듣는구나”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하지만 손수아는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자유고, 내가 상처받는 것도 내 몫”이라며 “엄마도 이제 너무 설명하려 하지 말고 그러려니 했으면 좋겠다”고 오히려 자책하는 엄마를 위로하는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myki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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