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세 번 밀어줬는데…데이터센터 세운 측근 때문에 등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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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립에 대한 지역 반발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지역 정부와 주민간에 소송전까지 벌어지고 있다.
20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캔자스주 캔자스시티에서 차로 약 45분 떨어진 에저튼에서는 AI 데이터센터 건설 계획을 둘러싸고 주민과 지역정부가 맞고소까지 하며 갈등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공지능(AI) 분야에서 미국의 주도권을 확보해야 한다며 데이터센터 건설 사업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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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정부·주민 갈등 소송전까지 번져
부동산 개발 업체는 ‘트럼프 절친’
11월 3일 중간선거서 향방 주목

미국에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립에 대한 지역 반발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지역 정부와 주민간에 소송전까지 벌어지고 있다.
20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캔자스주 캔자스시티에서 차로 약 45분 떨어진 에저튼에서는 AI 데이터센터 건설 계획을 둘러싸고 주민과 지역정부가 맞고소까지 하며 갈등하고 있다.
먼저 소송을 제기한 쪽은 시 정부였다. AI 데이터센터 사업 진행을 위해 반대하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했으나 9월 법원이 기각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주민들이 소송을 냈다. 시가 데이터센터 금지안을 다음 달 주민 투표에 부치도록 강제하는 내용이다. 앞서 주민들은 데이터센터 건설이 주민 공청회 등 의견 수렴 절차를 밟아야 한다며 서명 운동을 벌였고, 주민 투표 요건을 갖춰 투표를 신청했다. 그러나 시 정부가 이는 주민 투표 대상에서 제외된다며 거부 입장을 밝히면서 주민들은 소송을 통해 주민 투표를 강행하려고 하는 상황이다.
이렇듯 갈등이 커진 이유는 이번 사안이 주민 공청회도 없이 추진됐기 때문이다. 원래 이 부지는 캔자스시티에 본사를 둔 부동산 개발사 노스포인트의 물류 단지로 사용되고 있었다. 데이터센터 붐이 불자 지난해 3월 노스포인트는 시 당국에 이 부지를 데이터센터 용도로 활용해도 되는지 확인을 요청했고 시 정부는 별도의 용도 변경 없이도 데이터센터 건립이 가능하다고 통보했다. 용도 변경을 할 경우 주민 공청회 등 의견 수렴 절차를 밟아야하지만, 이를 생략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다른 많은 지역 정부들과 마찬가지로, 캔자스주 정부 역시 이러한 종류의 개발을 유치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 주 의회는 하이퍼스케일(초대형) 데이터센터에 대해 20년간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에저튼은 지난 세 번의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압도적으로 지지한 보수 텃밭이지만 이번 데이터센터 논란이 불거지면서 11월 3일로 다가온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에 대한 표심이 약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공지능(AI) 분야에서 미국의 주도권을 확보해야 한다며 데이터센터 건설 사업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과 달리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지지 성향을 막론하고 데이터센터 건설 반대 여론이 나타나고 있다. 데이터센터 건설 반대 움직임을 추적하는 ‘데이터센터 워치’에 따르면 실제 올해 1분기 주민 반대로 중단되거나 지연된 미국 내 데이터센터 사업은 최소 75건에 달했다.
박윤선 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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