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대통령 "사우디 영토 방어하겠지만 예멘 공격은 배제"

이정환 기자 2026. 10. 22. 06:3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에 영토와 국경 방어을 위해 군사적 지원을 제공하되, 예멘 후티 반군에 대한 공격에는 나서지 않겠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엘시시 대통령은 이집트 의회에 사우디가 요청할 경우 후티 반군과의 전투에서 사우디를 지원할 수 있도록 승인해 달라고 요청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2025년 10월 13일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협상을 위해 샤름엘셰이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자료사진) 2025.10.13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에 영토와 국경 방어을 위해 군사적 지원을 제공하되, 예멘 후티 반군에 대한 공격에는 나서지 않겠다고 밝혔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엘시시 대통령은 이날 정부 행사 연설에서 "우리가 논의하는 것은 사우디 왕국의 영토와 국경을 방어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엘시시 대통령은 "현 상황에서 다른 국가들에 불안정이 더해지는 것을 감당할 수 없다. 우리는 안정을 잃은 국가들이 안정을 되찾도록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앞서 엘시시 대통령은 사우디에 대한 예멘 후티 반군의 공습이 격화하면서 지난 17일 걸프 지역 동맹국들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집트 헌법에 따르면 군을 해외 전투 임무에 파견하기 위해서는 국가방위위원회와 협의를 거친 뒤 의회에서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지난 17일 엘시시 대통령은 이집트 의회에 사우디가 요청할 경우 후티 반군과의 전투에서 사우디를 지원할 수 있도록 승인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의회는 이후 2차례 비공개 회의를 연 뒤 심의를 오는 26일로 연기했다.

야당 사회민주당은 이집트군의 해외 파병이 "구체적인 목표와 임무 범위 및 기간에 관한 명확한 정보, 우리 군인들의 생명에 미칠 잠재적 위험에 대한 정확한 평가"를 바탕으로 결정돼야 한다고 반발했다.

이집트 고위급 대표단은 같은 날 사우디 수도 리야드를 방문해 빈살만 왕세자와 회담했다.

사우디 국영 SPA통신에 따르면 바드르 압델아티 이집트 외무장관과 하산 라샤드 정보국장은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를 만나 엘시시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양국 관계와 역내 정세를 논의했다.

이집트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친서에 양국 관계 강화와 사우디에 대한 이집트의 전적인 연대와 지지를 재확인하는 내용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이집트와 사우디는 오랫동안 전략적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다. 지난 2013년 엘시시 대통령이 이끌던 군부가 무함마드 무르시 당시 대통령을 축출한 이후,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걸프 국가들은 이집트에 수십억 달러의 재정 지원을 제공했다.

이집트도 지난 2015년 예멘 내전이 한창이던 사우디 주도 연합군에 참가해 홍해와 바브엘만데브 해협에 군함을 배치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분쟁 당사자들과 소통 채널을 유지하는 역내 중재자 역할을 하며. 군사 개입엔 신중한 태도를 보여 왔다.

jwle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