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사 신입 채용 마무리…합숙 워크숍·인턴십 등 다변화

홍샛별 2026. 10. 22.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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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 규모 200여명 유지…도시정비 훈풍에 인력 대폭 증원

채용 규모 200여명 유지…도시정비 훈풍에 인력 대폭 증원

[대한경제=홍샛별 기자]국내 주요 대형 건축사사무소들이 2027년도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마쳤거나 막바지 전형을 진행 중이다. 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전체 채용 규모는 전년과 유사한 200여 명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도시정비 수주 물량이 늘어난 일부 설계사는 신입 채용을 대폭 확대하고 합숙형 워크숍이나 채용연계형 인턴십을 도입하는 등 채용 방식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주요 대형 건축사사무소 10곳은 올해 신입사원 채용 전형을 순항리에 마무리하고 있다.

올해 전체 채용 규모는 총 200여명 수준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업체별로는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약 50명으로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며,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와 정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에이앤유디자인그룹건축사사무소가 20명대 신입사원 채용을 예정하고 있다. 이와 함께 디에이그룹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와 간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 종합건축사사무소 건원, AA아키그룹건축사사무소 등이 10여명대를 뽑을 계획이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나우동인건축사사무소다. 나우동인건축은 지난해 18명이었던 신입 채용 규모를 올해 30명으로 대폭 늘렸다. 최근 서울 주요 지역과 1기 신도시 등 도시정비사업 수주 물량이 늘어 사업 수행을 위한 전담 인력 보강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다.

나우동인건축 관계자는 “경력직 중심의 채용이 주류인 업계 흐름 속에서도 취업난을 겪는 신입사원들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장기적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신입 채용을 크게 확대했다”며 “올 연말까지 설계 전문인력 520여명, 감리인력 300여명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채용 전형 방식에서도 정형화된 틀을 깨는 새로운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

해안건축은 올해 채용에서 정형화된 서류 양식을 탈피해 지원자 본인의 스토리와 역량을 자유롭게 담는 ‘오운 페이지(OWN PAGE)’ 항목을 서류전형에 신설했다. 아울러 기존 ‘서류-실무 면접-인적성-임원 면접’ 구조에서 벗어나 2박 3일 동안 합숙형 디자인 워크숍인 ‘오픈 스튜디오 해안’ 전형을 새롭게 도입했다.

‘오픈 스튜디오 해안’은 단편적인 포트폴리오나 짧은 면접으로는 확인하기 어려웠던 지원자의 건축적 태도·문제 해결 능력·유연한 사고를 △조별 협업 과제 △개인 과제 △튜터 피드백 등을 통해 다각도로 검증하는 프로그램이다. 해안건축 관계자는 “지원자에게 회사의 독보적인 전문성과 실무 환경을 경험하게 하는 상생형 채용 프로그램으로 정착시켜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림건축 역시 지난해 하반기 처음 도입한 ‘채용연계형 인턴십’을 올해도 이어가 지원자들이 입사 전 실제 업무 환경을 미리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 디에이건축은 기존의 건축철학 및 설계 개념 전개 역량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과 빌딩정보모델링(BIM) 등 디지털 전환(DX)에 적합한 인재를 선별하기 위해 지원자의 디지털 툴 활용 능력과 포트폴리오 반영 수준을 정밀하게 검토하는 등 달라진 트렌드를 채용 기준에 적극 반영했다.

한 건축사사무소 관계자는 “건축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지만, 정비사업 중심의 물량 방어와 AI·BIM 등 미래 설계 환경 변화에 대비하기 위한 우수 인재 확보 수요는 이어지고 있다”며 “단순 스펙 평가를 넘어 실무 잠재력과 조직 적응력을 입체적으로 검증하는 채용 방식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홍샛별 기자 byul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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