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물량공세 당해낼 수가 없다”…韓 선복량, 계속 늘려도 中의 3분의 1

안병준 기자(anbuju@mk.co.kr) 2026. 10. 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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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일본 등 해외 대형 컨테이너 선사들이 최근 3년여간 선복량을 공격적으로 늘리면서 국내 해운업계와의 규모 격차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해운업계는 HMM을 중심으로 원양항로에서의 규모 격차를 줄이는 동시에 중소형 선사들이 강점을 가진 아시아 역내항로의 경쟁력을 유지해야 한다"며 "단순한 선복량 확대뿐 아니라 항로별 운항 효율과 물류 네트워크, 수익성을 함께 높이는 것이 장기적인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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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세계 점유율 4%대 그쳐
HMM, 컨선 12척 확보나서
코스코 컨테이너선. [EPA = 연합뉴스]
중국과 일본 등 해외 대형 컨테이너 선사들이 최근 3년여간 선복량을 공격적으로 늘리면서 국내 해운업계와의 규모 격차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선복량이란 화물을 적치할 수 있는 선박 내의 모든 공간으로, 무역 통제권의 핵심 지표다. 국내 주요 선사들도 선대 확충에 나섰지만 증가 속도는 해외 경쟁사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다.

21일 글로벌 해운조사 업체 알파라이너의 운영 선복량 순위를 국가별로 분석한 결과 세계 100대 컨테이너 선사에 포함된 중국(홍콩 제외) 업체 총 15곳의 합산 선복량은 430만6488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국내 8개사 합산 선복량 147만8217TEU의 2.9배에 달했다.

대만과 일본도 한국을 크게 앞섰다. 대만계 선사는 에버그린·양밍·완하이 등 5곳으로 합산 선복량이 365만5912TEU에 달해 한국의 2.5배였다. 일본은 ONE 등 3개사가 220만7919TEU를 운영해 한국의 1.5배 수준이었다.

세계 전체 운영 선복량 약 3488만TEU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중국 12.3%, 대만계 10.4%, 일본 6.3% 순이었으며 한국은 4.2%에 그쳤다.

여의도 HMM본사 [이충우 기자]
국내에서는 HMM이 운영 선복량 103만4348TEU로 2020년 이후 세계 8위를 유지했다. 이어 고려해운 15위(16만3876TEU), 장금상선 19위(13만2526TEU), SM상선 32위(6만6801TEU), 남성해운 42위(3만9768TEU), 천경해운 50위(2만211TEU), 팬오션 71위(1만1399TEU), 범주해운 80위(9288TEU) 순이었다.

선대 확충 속도에서도 한·중·일 주요 국적 선사를 비교할 경우 차이가 뚜렷했다.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2023년 3월부터 올해 10월까지 HMM의 운영 선복량은 81만6365TEU에서 103만4348TEU로 26.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일본 ONE은 153만1880TEU에서 219만1058TEU로 43.0% 늘어 HMM보다 16.3%포인트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중국 최대 선사 COSCO그룹은 27.4% 늘어 증가율 차이가 크지 않았지만, 절대 증가량은 약 79만TEU로 HMM의 3.6배에 달했다. 이에 따라 HMM과 ONE의 선복량 격차는 약 72만TEU에서 116만TEU로, COSCO그룹과의 격차는 약 207만TEU에서 265만TEU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HMM은 지난 15일 이사회에서 총 2조1678억원을 투입해 컨테이너선 12척을 추가 확보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해운업계는 HMM을 중심으로 원양항로에서의 규모 격차를 줄이는 동시에 중소형 선사들이 강점을 가진 아시아 역내항로의 경쟁력을 유지해야 한다”며 “단순한 선복량 확대뿐 아니라 항로별 운항 효율과 물류 네트워크, 수익성을 함께 높이는 것이 장기적인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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