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리더십’ 메리 바라…GM 미래차 전략에 ‘가족의 따뜻함’ 소환[현장]

장우진 2026. 10. 22.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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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에도 전국 어딘가에서 한 아버지가 하루를 시작하고 있을 것이다. 그는 제네럴모터스(GM)의 차량에 탑승해 딸을 유치원에 데려다주고, 장을 보고, 출근길에 오르는 모든 일상을 우리 차량과 함께 한다. 앞으로 차량이 반복적인 출·퇴근길을 스스로 운전하게 될 때도 그 자리에 함께할 것이다. 그는 교통체증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대신, 딸과 소중한 시간을 보내는 데 집중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메리 바라 GM 회장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첼시마켓에서 열린 'GM 포워드' 행사에서 자율주행, 인공지능(AI) 어시스턴드, 차세대 전기차(EV) 플랫폼 등 미래차 비전을 제시하면서 끝인사로 전한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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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온스타AI·차세대 EV 플랫폼 제시
말·제스처 하나에 200여 외신 연신 플래시
“자율주행, 교통체증 압박 가족간 시간으로”
GM과 40여년…“커리어 중 가장 가슴 뛴다”
메리 바라 제네럴모터스(GM) 회장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첼시마켓에서 열린 ‘GM 포워드’ 행사에서 제스처를 취하며 발표를 하고 있다. 장우진 기자


“지금 이 순간에도 전국 어딘가에서 한 아버지가 하루를 시작하고 있을 것이다. 그는 제네럴모터스(GM)의 차량에 탑승해 딸을 유치원에 데려다주고, 장을 보고, 출근길에 오르는 모든 일상을 우리 차량과 함께 한다. 앞으로 차량이 반복적인 출·퇴근길을 스스로 운전하게 될 때도 그 자리에 함께할 것이다. 그는 교통체증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대신, 딸과 소중한 시간을 보내는 데 집중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메리 바라 GM 회장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첼시마켓에서 열린 ‘GM 포워드’ 행사에서 자율주행, 인공지능(AI) 어시스턴드, 차세대 전기차(EV) 플랫폼 등 미래차 비전을 제시하면서 끝인사로 전한 내용이다. 발표 내용은 회사의 명운을 가를 정도로 무게감이 있었지만, 그는 마지막에 가족의 따뜻함을 전하는 것으로 대신했다.

바라 회장은 베이지색 자켓, 짙은 갈색의 바지와 흰색 목티, 검은색 구두를 신고 등장했다. 화려한 악세사리 하나 걸치지 않으면서도 그의 말과 표정, 발표 도중 다양한 제스처에서 우아함, 기품이 그대로 전해졌다. 세계를 대표하는 여성 리더십의 표본이라는 생각이 단번에 들었다.

제네럴모터스(GM)가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첼시마켓에서 개최한 ‘GM 포워드’ 행사에서 200여명의 외신들이 메리 바라 GM 회장의 발표를 듣고 있다. 장우진 기자


이날 현장에 모인 200여명의 외신들도 바라 회장의 말 한마디, 손동작 하나하나에 플래시를 터트리는 등 기록을 남기기에 바빴다.

‘GM 포워드’는 연례 최대 테크 행사로, 행사 명칭은 기존 ‘인베스터 데이’에서 지난해 바꿨다. 올해부터는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외신들도 초청했으며, 이날 자리엔 약 15개국의 미디어가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라 회장은 이날 행사 시작 시간인 오전 9시를 5분가량 앞두고 홀로 자연스럽게 행사장에 입장했다. 그는 자연스럽게 주요 인사들과 악수를 하며 인사를 나눴고, 특별한 수행원 없이 자연스럽게 맨 앞줄에 착석했다. 권위를 내세우지 않은 모습이면서도, 말과 행동 하나하나에 힘이 전해졌다.

질의응답에서는 두 손을 활용한 제스처를 취하는 등 적극적으로 임했고, 중간 휴대전화가 울리자(아바의 댄싱퀸) 자연스럽게 미소를 지으며 현장 분위기를 다시 차분하게 만들기도 했다.

메리 바라(맨 왼쪽) GM 회장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첼시마켓에서 열린 ‘GM 포워드’ 행사에서 제스처를 취하며 대답을 하고 있다. 스털링 앤더슨(왼쪽 두번째부터) GM 최고제품책임자(CPO), 마크 루스 GM 사장이 질의응답에 같이 참여했다. 장우진 기자


바라 회장은 1980년 GM 폰티악 사업부에서 실습학생(co-op)으로 입사해 40년 이상을 몸담았다. 2014년 1월엔 최고경영자(CEO)에 올랐고, 2016년엔 이사회 의장에 선임된 이후 현재까지 회사를 이끌고 있다. 그는 이날 인사말에서 “4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이 회사에 몸 담아 왔지만, 지금이야말로 제 커리어 전체를 통틀어 가장 가슴 뛰는 흥미진진한 시기라고 감히 말씀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GM은 이날 행사에 3시간 이상을 할애했다. 바라 회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테슬라 출신의 스털링 앤더슨 GM 최고제품책임자(CPO), 마크 루이스 GM 사장, 세바스티안 바우어 휴먼인터페이스디자인(HID) 총괄, 에드 나이팅게일 디지털제품 부사장 등이 발표자로 나서 총 한 시간가량 방향성을 제시했다.

GM은 이날 참석한 미디어들을 8개조로 나눴다. 현장에는 시연 등의 부스를 마련했으며 각 조별로 부스를 투어하며 온스타 AI 어시스턴트, 자율주행 기술, 4세대 전기차(EV) 플랫폼, 온스타 앱, 픽업트럭 등의 전략을 보다 세밀하게 들여다보도록 했다.

메리 바라 제네럴모터스(GM) 회장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첼시마켓에서 열린 ‘GM 포워드’ 행사장에 입장해 주요 인사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장우진 기자


온스타 AI 어시스턴트의 시연은 내년 탑재 예정인 캐딜락 리릭으로 진행했고, 4세대 EV 플랫폼의 프로토타입도 전시해 이해를 도왔다. 7개로 구성된 부스는 각 10~15분가량 진행됐고, 이후엔 자유롭게 현장 전문가들과 질의를 나눌 기회도 얻었다. 행사장에서는 다양한 핑거푸드나 음료도 제공해 마치 파티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한편 GM은 내년 온스타 AI 어시스턴트를 ‘캐딜락 리릭’에 무선(OTA) 업데이트를 통해 첫 적용할 계획이다. 2년 뒤인 2028년에는 전방 주시가 필요없는 슈퍼크루즈 ‘아이즈 오프’(Eyes off)를 캐딜락 에스컬레이트 IQ에 탑재할 예정이다. 또 1kWh당 주행거리를 20% 증대한 리튬망간리치(LMR) 배터리를 얹고 부품 수를 50% 줄인 4세대 EV 플랫폼도 선보인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메리 바라 제네럴모터스(GM) 회장. GM 제공


장우진 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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