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장관 "美에 군사적 선택지 없어…호르무즈 재개방 '7일 계획' 수용해야"

이정환 기자 2026. 10. 22. 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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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21일(현지시간) 미국이 추가 군사행동을 포기해야 종전 협상이 진전될 수 있다며, 이란이 제시한 '7일 계획'을 수용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이 제안에 따라 미국이 이미 동의한 것 외에 새로운 조치에 나설 필요는 없다"며 "6일째에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열리고, 7일째에는 최종 합의를 위한 협상이 재개된다. 이 계획이 이행된다면 역내 주민들의 삶은 정상으로 돌아가기 시작할 것"이라고 옹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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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기고문…"재공격하면 더 큰 전략적 실패 초래"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81차 유엔총회에 참석해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다. 2026.9.25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21일(현지시간) 미국이 추가 군사행동을 포기해야 종전 협상이 진전될 수 있다며, 이란이 제시한 '7일 계획'을 수용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 기고문에서 "이란은 미국과 공정하고 명예로운 합의를 추구한다"며 "이러한 결과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백악관이 진지한 태도와 침략 행위를 영구적으로 끝내려는 진정한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아라그치 장관은 "우리는 이란과의 평화를 원한다는 미국 행정부의 공언이 진심인지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며 "백악관이 추가적인 무력행사를 위협하면서도 합의에 도달하려는 의지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지금 (종전 협상에서) 진전을 기대할 만한 이유는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쟁을 끝내고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기 위해선 지난달 이란이 유엔 총회에서 중재국을 통해 제시한 '7일 계획'이 시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이 제안에 따라 미국이 이미 동의한 것 외에 새로운 조치에 나설 필요는 없다"며 "6일째에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열리고, 7일째에는 최종 합의를 위한 협상이 재개된다. 이 계획이 이행된다면 역내 주민들의 삶은 정상으로 돌아가기 시작할 것"이라고 옹호했다.

이어 "해결의 길은 존재한다. 그러나 미국 행정부가 군사적 선택지가 없다는 사실을 진정으로 받아들여야만 그 길이 열릴 수 있다"며 "미국이 다시 외교 대신 군사행동을 선택한다면 훨씬 더 큰 전략적 실패를 초래할 것이라고 전적으로 확신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호르무즈 해협 일대나 역내 다른 지역에서 긴장이 추가로 고조된다면 민간인들의 생명은 물론 역내 모든 국가의 안녕과 세계 경제가 심각한 위험에 처할 것"이라며 "미국이 이번 분쟁을 영구적으로 끝내기 위한 공정하고 명예로운 해결책을 진정으로 원한다는 확실한 증거를 보여준다면, 이란은 외교에 다시 한번 기회를 줄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란은 지난달 중재국인 카타르를 통해 이른바 '7일 계획'을 미국 측에 전달했다. 이는 미국이 대이란 해상봉쇄 해제, 원유 제재 완화, 국외 동결 자산 일부 해제 등을 선행하면 이란도 7일 이내에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고 역내 전투를 중단하며 이를 계기로 핵 협상도 준비하겠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이란의 이 같은 제안을 거부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혔으며, 미국 정부는 같은 달 30일 카타르를 통해 '7일 계획'에 관한 공식 입장을 이란에 전달했다. 이란 측은 '7일 계획'이 여전히 유효하다며 계속해서 수용을 촉구하고 있다.

현재 미·이란 양측의 핵심 쟁점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언제 다룰지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은 협상 초기부터 이란 핵 프로그램을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우선 재개방하고 해상 통항의 안전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맞서고 있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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