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1등 바이두·로봇 유니콘 갤봇 … 중국 AI굴기 시작됐다

이한나 기자(azure@mk.co.kr) 2026. 10. 21.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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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기 다른 영역에서 출발한 중국 첨단기술 기업들이 AI 속도전에 몰려들고 있다.

베이징은 중관춘 중심으로 AI 기업 2500개 이상이 집적돼 AI·로봇·자율주행·반도체 산업생태계가 조성된 중국 최대 AI 연구개발과 창업 중심지다. 숏폼(짧은 영상)을 장악하고 AI영상제작과 AI업무 프로세스 플랫폼까지 확장하고 있는 바이트댄스, 검색에서 출발해 세계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기업으로 거듭난 바이두, 실제 물류·유통 현장에 투입된 로봇지능을 개발한 유니콘 기업 갤봇, 음성인식 AI 기업 아이플라이텍 등은 모두 AI(인공지능)에 '올인'하기 위해 전력 질주하는 현장을 목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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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AI굴기 현장을 가다(1)
중국 베이징 남동쪽 이좡(亦庄) 경제기술개발구에 있는 샤오미 전기차 공장 로비 모습. 뫼비우스 띠 안에 전기차를 설치해 샤오미의 끊임없는 기술 혁신 의지가 영원함을 상징한다. [이한나 기자]
‘AI(인공지능)에 올인(All-in)한다’

각기 다른 영역에서 출발한 중국 첨단기술 기업들이 AI 속도전에 몰려들고 있다.

매일경제·환경재단 주최 AI(인공지능)리더십과정 2기생들과 함께 중국의 AI굴기 현장을 4일간 둘러봤다. 베이징은 중관춘 중심으로 AI 기업 2500개 이상이 집적돼 AI·로봇·자율주행·반도체 산업생태계가 조성된 중국 최대 AI 연구개발과 창업 중심지다. 숏폼(짧은 영상)을 장악하고 AI영상제작과 AI업무 프로세스 플랫폼까지 확장하고 있는 바이트댄스, 검색에서 출발해 세계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기업으로 거듭난 바이두, 실제 물류·유통 현장에 투입된 로봇지능을 개발한 유니콘 기업 갤봇, 음성인식 AI 기업 아이플라이텍 등은 모두 AI(인공지능)에 ‘올인’하기 위해 전력 질주하는 현장을 목격했다. AX(AI전환)를 준비하고 있는 국내 다양한 주체들과 함께 얻은 인사이트를 3편에 나눠 연재한다.

첫 편은 피지컬AI 영역으로 로봇과 자율주행차, 전기차 제조현장 등을 다룬다. 중국은 촘촘하게 짜인 제조 생태계에 기반해 막강한 가성비에 품질까지 갖춰 세계 시장을 호령하고 있다.

두 번째 편은 생성형 AI와 음성인식 솔루션 서비스 기업들이 15억 인구에 기반한 다량의 데이터와 임상으로 AI 경쟁력을 키우고 있는 현장을 다룬다. 마지막으로 AI 기술기업들이 산업시찰 관광 목적지로 주목받는 현장과 로봇 레스토랑, 중국 브랜드의 변화를 짚어본다.

검색엔진 ‘바이두’, 자율주행 중국 1위로
인류 최초의 달 착륙 우주선 ‘아폴로11호’를 따서 작명한 아폴로파크. 이곳은 베이징 남동쪽 이좡(亦庄) 경제기술개발구에 조성한 바이두의 자율주행 핵심 기지다. 중국 최대 검색 엔진으로 유명한 바이두는 불과 13년 만에 중국 1위 자율주행업체로 변신해 있었다.

15일 이곳에서 바이두의 자율주행 택시 아폴로 고(Apollo Go)에 탑승했다. 차 문 옆에 달린 입력창에 비밀번호를 누르면 탈 수 있다. 우리 일행 세 명만 탑승했다. 뒷자리에 앉아 가운데 모니터로 음향을 선택하니 빗소리, 새 소리가 차 안에 울려 퍼지고, 안마 모드를 선택해 등 마사지를 받으니 10분 남짓한 주행이 편안했다.

실제 전방 도로에는 중국답게 자전거들이 계속 등장해 신경 쓰였지만, 굉장히 신중한 운전자가 모는 듯 천천히 바퀴가 굴러 코너링이 부드러웠다. 완전 무인운전이라도 운전석 휠은 중국 규제 때문에 남겨뒀지만 불투명 막을 씌운 상태였다. 다른 차량에 탑승했던 국내 스타트업 부사장은 앞에 가던 버스가 멈추는 바람에 급정거를 한번 경험했다고 전했다.

[김형규 디자이너]
아폴로 고는 현재 레벨 4 수준의 고도 자율주행을 지원하고 아폴로파크 인근 지정구역에서 완전 무인 운행이 가능하다. 중국 24개 도시와 스위스, 런던, 아부다비, 두바이 등 4개 해외 도시에서 테스트 및 운행되고 있다. 누적 자율주행 거리가 무려 3억5000만 km를 돌파했다고 한다. 이 중에서 운전자 없이 달린 거리만 2억4000만km가 넘는다. 이처럼 완전무인 자율주행 테스트 거리 기록에서 세계 최고다.

바이두는 2000년 검색엔진 회사로 출발해 구글에 비견된다. 자율주행서비스 웨이모를 시작한 구글처럼 바이두도 중국 내에서 압도적 지위를 누렸지만 안주하지 않았다. 바이두는 AI 기업으로 거듭나 바이두의 스마트 클라우드는 중국 국유기업 70%가 사용하고, 자체 개발한 AI반도체 쿤룬 칩은 금융권에 확산되고 있단다. 바이두는 중국 최초의 LLM(대규모 언어 모델)도 서비스했다.

2013년 자율주행 연구를 시작했고 2017년 오픈 소스 플랫폼 ‘아폴로’를 공개했다. 자율주행에만 1700억위안(약 34조원)을 쏟아부었다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압도적인 주행 데이터가 축적되면서 자율주행 기술력도 빠르게 발전해 왔다. 무엇보다 중국의 제조업 경쟁력을 기반으로 엄청난 가성비로 공략하고 있다. 아폴로고 한 대 가격 25만위안(5000만원)은 미국 웨이모의 약 3분의 1 가격이라 한다.

바이두 홍보관에서는 초기 자율주행 모델부터 최신 모델까지 총 6종의 차량을 전시하며 빠른 기술 발전사를 한눈에 보여줬다. 2세대부터는 자율주행의 핵심 기술인 라이다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바이두 관계자는 관련 특허만 5900개 이상 보유했다고 강조했다. 아직 엔비디아 칩세트를 사용하고 있지만 소재부품 협력업체 생태계를 감안하면 자체 칩 개발도 멀지 않은 듯 했다.

6세대 차량의 경우 배터리 완충 시 380km까지 달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휴대전화처럼 배터리를 교체해서 운행할 수도 있는데 자동교체 시스템이 3분 만에 완수한다고 한다. 7세대 차량은 올해 말이나 내년에 출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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