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세권 개발 다시 원점…대전시 "공공기관 이전 연계해 재설계"

이준섭 기자 2026. 10. 21.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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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역세권 복합 2-1구역 개발사업이 토지대금 잔금 미납으로 협약 해제 수순에 들어가면서 대전시가 공공기관 2차 이전 수요와 연계한 사업 재구조화에 나선다.

기존 72층 규모와 주거 중심의 시설 구성을 다시 살피고, 투자기업의 요구를 반영해 내년 하반기 신규 민간사업자 공모를 추진할 방침이다.

공공기관 2차 이전에 따른 업무시설 수요를 반영해 규모와 기능을 재설계하는 게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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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한화 측에 협약 해제 예정 통보
사업비 1조 6000억까지 늘며 수익성 악화
72층 계획 재검토…내년 하반기 재공모
21일 최종수 대전시 도시국장이 대전역세권 복합 2-1구역 개발사업과 관련해 정상화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이준섭 기자

대전역세권 복합 2-1구역 개발사업이 토지대금 잔금 미납으로 협약 해제 수순에 들어가면서 대전시가 공공기관 2차 이전 수요와 연계한 사업 재구조화에 나선다.

기존 72층 규모와 주거 중심의 시설 구성을 다시 살피고, 투자기업의 요구를 반영해 내년 하반기 신규 민간사업자 공모를 추진할 방침이다.

시에 따르면 코레일은 지난 20일 한화건설 컨소시엄에 토지대금 미납에 따른 사업협약 해제 예정을 통보했다. 사업시행자인 대전역세권개발PFV가 전체 토지 매입대금 859억 원 가운데 잔금을 납부기한인 19일까지 내지 않은 데 따른 조치다.

시는 건설비와 금융비용 상승, 분양·임대 수요의 불확실성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당초 9000억 원대였던 사업비는 산정 과정에서 1조 6000억 원 수준까지 늘었다. 자재비와 금리 상승에 지방 부동산시장 침체까지 겹치면서 수익성 확보가 어려워졌다는 판단이다.

시는 기존 협약 정리와 함께 새로운 개발 수요에 맞춘 정상화 방안을 수립하기로 했다. 공공기관 2차 이전에 따른 업무시설 수요를 반영해 규모와 기능을 재설계하는 게 핵심이다. 인접한 복합 2-2구역 충청메가스퀘어 부지의 기관 유치 구상과 연계하고 이전기관이 대체 시설에 먼저 입주한 뒤 새 건물로 옮기는 방식도 살펴볼 예정이다.

주거시설 확대를 통한 수익성 확보 전략도 재검증 대상이다. 주변 주택 공급과 수요를 분석해 기존 구상의 경쟁력을 확인하고 주거·업무·판매·숙박시설의 적정 규모를 산정해 건설비 부담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대형 건설사 등 잠재적 투자기업과의 협의를 바탕으로 공모 조건 보완과 촉진계획 변경 등 행정적 지원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최종수 도시국장은 "수익성 때문에 주거시설을 많이 넣었지만 그것이 실제 경쟁력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투자자들의 수요를 충분히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으며 개선할 부분과 조정할 규모를 검토해 사업을 정상화하겠다"고 말했다.

협약 해제에 따른 정산은 코레일과 PFV 간 협의가 남아 있다. 시는 컨소시엄이 이미 납부한 토지대금에서 위약금 약 100억 원을 제외한 금액을 돌려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구체적인 반환 범위와 처리 방식은 연말까지 당사자들이 논의해 결정하게 된다.

시는 코레일·대전 동구·도시계획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공동 전담조직(TF)을 구성해 기관별 역할을 나눌 방침이다. 향후 일정은 오는 12월 PFV 주주총회 의결과 협약 해제 합의서 체결, 내년 상반기 개발계획 재구상과 투자기업 유치, 하반기 신규 민간사업자 재공모 순으로 잡았다.

동구도 신속한 대안 마련과 공공기관 2차 이전에 대비한 개발 방향 재정립에 힘을 보탤 방침이다.

황인호 청장은 "이제 중요한 것은 책임 공방보다 신속한 대안 마련"이라며 "사업 방식은 달라질 수 있어도 대전역세권 개발이라는 목표는 흔들려선 안 되는 만큼 주민들의 오랜 염원이 더 이상 지연되지 않도록 끝까지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대전역세권 개발 사업 조감도. 대전시 제공

복합 2-1구역 개발은 동구 소제동 291-6번지 일원 2만 8391㎡에 공동주택 1184세대와 호텔 210실, 판매·업무·컨벤션 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2008년과 2015년, 2018년에도 기반시설 설치 부담과 전통시장 상생협력 문제 등으로 민간사업자 공모가 무산됐다. 2020년 네 번째 공모를 거쳐 같은 해 10월 코레일과 한화건설 컨소시엄이 협약을 체결했다. 2024년에는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았고 지난해 계획 변경을 위한 통합심의 등 행정절차도 마쳤지만 착공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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