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갔다 다시 돌아오기도"…9시간 유도작전 끝 수로 벗어난 '부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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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넘게 부산 북항친수공원 인공수로에 머물던 흑상어 '부캉이'가 9시간에 걸친 유도작업 끝에 수로를 벗어났다.
앞서 지난 2일 유도작업에서도 당국은 크루즈터미널 방면 출구에서 약 100m 떨어진 지점에 그물을 설치하고 철수했지만, 만조로 수위가 높아지자 부캉이가 다시 수로 안쪽으로 들어와 작업이 실패한 바 있다.
당국은 앞선 유도작업에서 부캉이를 외해로 내보내는 데 실패했지만, 이번 3차 작업에서는 인공수로 밖으로 유도하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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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한때 수로 재진입 아찔한 상황도…입구 주변 배회에 재진입 방지 총력

(부산=뉴스1) 홍윤 기자 = 한 달 넘게 부산 북항친수공원 인공수로에 머물던 흑상어 '부캉이'가 9시간에 걸친 유도작업 끝에 수로를 벗어났다. 첫 발견 이후 34일 만이다. 당국은 그물과 수상 작업용 부유시설인 폰툰은 물론 민간 잠수사까지 동원해 세 번째 유도작업에 나섰다.
다만 부캉이가 수로 출입구 인근에서 여전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어 당국은 재진입을 막기 위한 그물을 설치하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21일 부산시에 따르면 해양수산부와 국립해양생물자원관, 국립수산과학원 등 관계기관은 이날 합동으로 부캉이의 3차 외해 유도작업을 실시했다.
관계기관들은 이른 아침부터 폰툰과 그물을 설치하고 오전 9시 28분 본격적인 유도작업에 돌입했다.
이번에는 부산시와 국립수산과학원뿐 아니라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생물자원관 등 공공기관과 씨라이프부산아쿠아리움 소속 민간 잠수사도 합류했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해양생물 전문 구조·치료기관과 연계해 구조 및 방류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부산아쿠아리움 역시 해양수산부가 지정한 해양동물 전문구조·치료기관이다.
작업은 오전부터 속도를 냈다. 당국은 부산항 1부두 방면 출구에서 약 50m 떨어진 지점까지 부캉이를 유도하는 데 성공했다.
당초 유도작업이 다음 날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거론됐던 만큼 예상보다 빠른 진전이었다.
유도 방향을 결정하는 과정에서도 고심이 있었다. 지난 2일 작업을 진행했던 북항크루즈터미널 방면은 부캉이가 머물던 구역과 가깝다는 장점이 있었다.
그러나 관계기관들은 수중드론과 잠수사 등을 통해 파악한 해저 지형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부산항 1부두 방면으로 유도하기로 결정했다.

순조롭게 진행되던 유도작업에 위기가 찾아온 것은 오후였다.
당국은 출구 약 50m 지점까지 부캉이를 유도한 뒤 수로 재진입을 차단하기 위한 그물 설치에 나섰다.
그러나 오후 4시를 전후해 추가 그물과 폰툰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틈이 생겼고, 부캉이가 이를 비집고 수로 쪽으로 되돌아갔다.
다행히 후방에 설치한 그물에 막히면서 상황은 더 악화하지 않았다. 부캉이는 오후 5시 30분쯤 다시 외해 방향으로 향했다.
이후 20여 분간 모습을 감췄던 부캉이는 오후 5시 58분쯤 부산항 1부두 방면에서 발견됐다. 당국은 오후 6시 10분쯤 유도작업을 최종 마무리했다. 작업을 시작한 지 약 9시간 만이다.
하지만 완전히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앞서 지난 2일 유도작업에서도 당국은 크루즈터미널 방면 출구에서 약 100m 떨어진 지점에 그물을 설치하고 철수했지만, 만조로 수위가 높아지자 부캉이가 다시 수로 안쪽으로 들어와 작업이 실패한 바 있다.
이에 이번에는 폰툰에 그물을 고정해 수위가 높아져도 부캉이가 그물을 넘어오기 어렵도록 했다. 안쪽 수로에도 추가 그물을 설치해 재진입 가능성을 낮췄다.
오후 6시 30분 기준 부캉이는 북항친수공원 수로 출입구와 부산항 1부두 방면 친수공원 안벽 주변에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한편 부캉이는 지난달 18일 북항친수공원에 처음 등장한 이후 한 달 넘게 머물며 부산의 명물로 떠올랐다.
몸길이 약 3m의 대형 상어를 보기 위해 시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친수공원 누적 방문객도 160만 명을 넘어섰다.
당국은 앞선 유도작업에서 부캉이를 외해로 내보내는 데 실패했지만, 이번 3차 작업에서는 인공수로 밖으로 유도하는 데 성공했다. 다만 부캉이가 완전히 먼바다로 이동했는지는 추가 관찰이 필요한 상황이다.
red-yun8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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