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스토리]이재철 한농연 고흥군연합회장 "면 단위 연합회가 살아야 농촌도 산다"
공공비축미 수량 늘려 회원들에게 혜택
직불제 단가 올리고·일본처럼 정부서 관리
작년 전남도 연합회 경진대회서 ‘최우수상’

"고흥만 간척지 경작을 통해 발생한 수익금을 면 단위 연합회의 운영비 등으로 지원해 한농연 고흥군연합회가 활성화가 된 것에 대해 무엇보다 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지난 2024년 1월 취임해 3년째인 올해 말에 임기를 마무리하는 이재철(58·점암면) 한국후계농업경영인고흥군연합회장. 현재 1천300여 명의 구성원으로 지역 농업인 단체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는 고흥연합회는 채광옥 전 회장 당시 자부담 1억원, 군비 등 10억원을 들여 추진한 단독 회관(사옥)이 이 회장 재임기간인 2024년 8월에 준공돼 회의 공간 제공 등 회원들의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축구선수 박지성의 고향인 고흥 점암면 태생인 이 회장은 "요즘에는 농촌이 저출생으로 면 지역에 젊은 청년들이 갈수록 줄어들어 한농연 고흥연합회 회원 확보에도 어려움이 많다"며 "모든 단체는 자본이 있어야 활성화가 되는 만큼 면 단위 연합회 지원에 신경을 많이 써 왔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 회장은 "올해 공공비축미 수매량을 많이 늘려 한농연 회원 농가들에게 혜택을 주게 돼서 무엇보다 큰 보람을 느낀다"며 "또한 농약과 톤백 가마니를 저렴하게 대량으로 구매해 농가들에게 단가를 절약하는 데에도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한농연 고흥군연합회는 지난해 전남도 연합회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어느 정도 알고 이제 좀 할만하니까 벌써 임기가 마무리 돼 가고 있어 아쉽다"며 "우리 연합회가 이처럼 좋은 실적을 거둔 것도 단체 구성원들이 서로 협조하고 참여 의식이 높아 가능한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회장은 "연합회 회원들 중에는 농사라는 과업을 자녀들에게 물려주는 승계농도 생겨나고 있다"며 "당국에서 귀농·귀촌인들의 지원 정책도 좋지만, 저리 자금 융자 등 승계농에 대한 지원과 관심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현재 정부서 실시하는 직불제의 경우 가격을 올리든지 일본처럼 휴경 조건으로 정부서 잡초 등을 관리하는 정책도 필요하다"며 "그래야 농촌 젊은이들이 더 농사를 편하게 짓고 살아남을 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재임 기간 동안 고흥군연합회 구성원들을 위한 다양한 활동도 전개했다.
지난 2024년 9월 10일에는 전남도청 앞에서 쌀값 보장 차량시위, 11월 12일에는 서울에서 중앙연합회 농정 혁신 촉구 농민 총궐기대회 등을 개최했다.
그는 또 지난해 전남도청 앞에서 회원들과 한미 상호관세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구성원들의 요구 사항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같은 해 3월 7일에는 자매결연한 강원도 춘천시 한농연과 회원들과 1박 2일간 워크숍을 갖기도 했다.
이 회장은 남은 임기 계획과 관련해 "오는 11월 16일에는 고흥군 도양읍 농어촌복합체육관에서 진주시 및 순천시 한농연 회원들과 자매결연을 맺고 우정한마당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재철 회장은 고흥군 점암면에서 청년회원, 의용소방대장, 점암중학교 운영위원, 체육회장(상임부회장) 등으로 다양한 활동과 지역 봉사에 적극 나서기도 했다. 동부취재본부/허광욱 기자 hkw@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