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개인투자용 국채, 40대 20년물·50대 10년물 선호”

윤지영 기자 2026. 10. 21.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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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계좌를 통한 개인투자용 국채 투자 성향이 고객 연령에 따라 극명하게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은퇴가 가까워진 50·60대 이상은 상대적으로 만기가 짧은 10년물에 집중된 반면 노후자금 마련까지 기간이 더 많이 남은 40대 이하에서는 20년물 투자 비중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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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證 2곳, 9월 청약현황 분석
10년물, 50대 이상이 66% 차지
20년물은 40대 40% ‘젊은층 집중’
은퇴 가까울수록 짧은 만기 선호
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

퇴직연금 계좌를 통한 개인투자용 국채 투자 성향이 고객 연령에 따라 극명하게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은퇴가 가까워진 50·60대 이상은 상대적으로 만기가 짧은 10년물에 집중된 반면 노후자금 마련까지 기간이 더 많이 남은 40대 이하에서는 20년물 투자 비중이 높았다.

서울경제신문이 21일 대형 증권사 2곳의 올 9월 퇴직연금 계좌(DC·IRP) 개인투자용 국채 청약 현황을 합산해 분석한 결과 10년물과 20년물 청약 인원은 각각 2566명(배정금액 356억 2270만 원), 808명(배정금액 97억 5490만 원)으로 집계됐다. 퇴직연금 계좌에서는 전용계좌와 달리 개인투자용 국채 10년물과 20년물만 편입할 수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개인투자용 국채 만기에 따라 투자 연령대가 나뉘었다는 것이다.

10년물의 경우 청약 인원과 배정금액 모두 50대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배정금액 기준으로 자료를 분석해 보면 10년물 전체 배정금액(356억 2270만 원) 중 50대에 배정된 금액이 59.04%(210억 3120만 원)로 가장 많았으며, 60대 이상이 20.71%(73억 7640만 원)로 뒤를 이었다. 50대 이상이 전체 배정금액의 79.73%를 차지한 셈이다. 청약 인원 역시 50대(1365명)와 60대 이상(346명)이 전체 인원의 66.08%를 기록했다. 반면 20대나 30대는 각각 25명(배정금액 3020만 원), 147명(5억 1980만 원)에 그쳐 청약 인원과 배정금액 모두 전 연령대에서 가장 저조했다.

20년물에서는 40대 선호 현상이 포착됐다. 20년물 전체 청약 인원 808명 중 40대가 324명으로 40.10%를 차지했다. 배정금액(97억 5490만 원) 기준으로는 50대(45억 5090만 원, 46.65%)와 40대(30억 5140만 원, 31.28%) 모두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20대와 30대도 10년물에 비해 20년물에 대해 상대적으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배정금액 기준으로 20·30대 합산 비중은 전체의 6.01%로 10년물(1.54%)보다 높았다. 청약 인원 기준으로도 20대가 10년 만기에는 25명이었지만 20년 만기에는 37명으로 12명이 많았다.

증권가에서는 개인투자용 국채 만기가 길수록 투자 연령대가 낮아진 배경으로 은퇴까지 남은 기간과 노후자금 운용 계획이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은퇴 시점이 상대적으로 가까운 50대 이상은 노후 생활자금으로 활용할 시기를 고려해 10년물을 선택한 반면 40대 이하 투자자는 장기간 자금을 묶어두더라도 만기까지 보유하며 복리 효과를 누리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퇴직연금 계좌 내 개인투자용 국채는 운용기간 중 과세가 이연되며 향후 연금으로 수령하면 관련 요건에 따라 연금소득세가 적용된다.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퇴직연금 개인투자용 국채는 은퇴가 임박한 중장년층이 투자 수요를 주도하지만 상대적으로 젊은 세대일수록 만기가 긴 상품에 수요가 몰렸다”며 “증시 변동성이 커질수록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장기 투자 상품에 대한 관심은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윤지영 기자 yj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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