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선…룰라 걸림돌은 우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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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에서 우버 등 차량 호출과 배달 플랫폼 종사자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사진)의 대선 가도에 가장 큰 걸림돌로 떠올랐다. 최근 크게 악화한 브라질 국민의 체감 경기가 플랫폼 근로자에게 타격을 주고 있어서다.
이처럼 많은 근로자가 플랫폼에서 일하는 현상을 두고 브라질에서는 '우버화'라는 신조어도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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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감소에 우파후보 투표 가능성

브라질에서 우버 등 차량 호출과 배달 플랫폼 종사자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사진)의 대선 가도에 가장 큰 걸림돌로 떠올랐다. 최근 크게 악화한 브라질 국민의 체감 경기가 플랫폼 근로자에게 타격을 주고 있어서다.
2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브라질에서 차량 호출과 배달 앱을 통해 전업으로 일하는 근로자는 약 200만 명으로 전체 노동력의 2%에 달한다. 차량 호출 운전기사만 해도 최근 3년간 37%가량 증가했다. 브라질은 세계에서 우버 이용 횟수가 가장 많은 국가로, 성인 약 85%가 최소 한 번 이상 서비스를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많은 근로자가 플랫폼에서 일하는 현상을 두고 브라질에서는 ‘우버화’라는 신조어도 생겼다. 우버화 영향으로 브라질 고용지표는 양호한 편이다. 브라질 실업률은 5.3%로 현행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2년 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브라질 국민의 체감 경기는 좋지 않다. 여론조사업체 퀘스트의 9월 조사에서 브라질 응답자 중 49%가 “지난 1년간 경제 상황이 악화했다”고 답했고 “개선됐다”는 답변은 19%에 그쳤다.
경제학자들은 양호한 경제지표와 국민의 부정적 경기 인식이 공존하는 현상을 ‘바이브세션’(체감 불황)으로 설명한다. 정규직 일자리를 잃은 사람이 플랫폼 노동으로 전환해 실업률은 양호하지만 급여가 이전보다 줄었다는 것이다. FT는 “플랫폼 경제가 전체 실업률을 약 1%포인트 낮췄다”고 분석했다.
이런 경제 불안은 이달 4일 대선 투표에서 강경 우파 성향인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상원의원이 47%를 득표해 룰라 대통령(45%)을 앞선 배경으로 작용했다. 오는 25일 치러지는 결선투표를 앞두고 두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1%포인트 이내의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 FT는 “룰라 대통령의 기존 노동조합 중심 정치가 플랫폼 노동 확대에 충분히 대응하지 못했다”며 “노동자당이 젊은 노동 계층과의 연결고리를 잃을 위험에 처했다”고 지적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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