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내·외국인 채용박람회, 14개 기업 60명 채용 추진
사전 매칭부터 통역·이력서 컨설팅까지 취업 지원

퇴직 이후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 중장년층부터 한국에서 일할 기회를 모색하는 외국인 유학생까지, 일자리를 향한 서로 다른 발걸음이 21일 영천상공회의소 컨퍼런스홀에서 열렸다.
러시아와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등 다양한 국적의 구직자와 지역 시민들이 채용 정보를 살피고 기업 관계자와 상담하며 새로운 출발의 가능성을 찾았다.
영천시가 이날 개최한 '2026 영천시 내·외국인 채용박람회'는 구인난을 겪는 지역기업과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구직자를 연결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영천의 지역문제 해결형 사회공헌 사업과 연계해 내·외국인 인력의 지역 취업과 정착을 함께 모색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박람회에는 금창, 한울농업법인 등 지역 14개 기업이 참여해 60명 규모의 채용을 목표로 현장 면접과 구인 상담을 진행했다.
현장에는 제조업체를 비롯해 농업, 요양병원 등 다양한 업종이 참여해 구직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혔다.
행사장에서는 취업을 준비하는 외국인 유학생들의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베트남 출신 경일대학교 유학생 카오터린 씨와 친구들은 졸업 후 국내 취업을 통해 체류 자격을 변경하는 방안을 알아보기 위해 박람회장을 찾았다.

이들은 기업별 채용 조건과 취업 가능성을 살피며 지역에서 일할 기회를 탐색했다.
영천시가족센터와 K드림외국인지원센터는 외국인 구직자들에게 채용 정보뿐 아니라 현장 면접과 취업 상담 등 통역 서비스를 제공해 기업과 구직자 간 소통을 도왔다.
이번 박람회는 단순한 구인·구직 정보 제공을 넘어 실제 채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영천시취업지원센터와 경상북도경제진흥원은 행사 전 구직자와 기업 간 사전 매칭을 진행하고 현장 면접을 통해 채용 가능성을 높였다.

또 이력서 컨설팅과 증명사진 촬영, 면접비 지원사업 안내 등 취업 준비에 필요한 서비스도 함께 제공했다.
50대 한 퇴직자는 "여러 기업의 채용 정보를 한자리에서 확인하고 직접 상담할 수 있어 취업 방향을 구체적으로 생각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면접 기회가 실제 채용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역기업에는 필요한 인력을 확보할 기회를, 구직자에게는 지역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할 발판을 제공하는 것이 이번 박람회의 핵심이다.

특히 외국인 유학생들이 졸업 후 지역기업에 취업할 수 있다면 기업의 인력난을 덜고 지역에 필요한 인재를 확보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병삼 시장은 "이번 박람회가 기업에는 필요한 인력을 확보하는 기회가 되고 내·외국인 구직자에게는 지역에서 일자리를 찾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유관기관과 협력해 기업의 채용 수요에 맞는 인재를 연결하고 구직자들이 역량과 적성에 맞는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취업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