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화재 현장부터 화물운송까지…FIX서 본 무인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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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화재 진압과 현장 탐지가 가장 우선 목표입니다."
현대로템의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를 기반으로 만든 이 로봇은 물을 뿌리는 장치와 열화상 카메라 등을 갖췄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가 마련한 심포지엄에서는 자율주행 기술을 실제 화물운송에 적용하는 과정과 무인운행 확대 방안이 논의됐다.
황봉하 현대자동차 상용·LCV 사업전략팀 팀장은 주요 장치가 고장나도 안전하게 대응할 수 있는 차량 개발과 무인운행 확대 방향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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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화물운송 확대…도시 단위 실증 추진

"초기 화재 진압과 현장 탐지가 가장 우선 목표입니다."
21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FIX 2026' 현대차그룹 전시관. 무인소방로봇 앞에서 현장 관계자의 설명이 이어졌다. 스스로 불을 판단해 진압하는지 묻자 "다 원격이다"는 답이 돌아왔다. 사람이 안전한 곳에서 조종해 화재 현장을 살피고 초기 진압을 돕는 방식이다.
현대로템의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를 기반으로 만든 이 로봇은 물을 뿌리는 장치와 열화상 카메라 등을 갖췄다. 관계자는 "사람이 먼저 들어가기 전에 이 차를 보내 현장이 어떤지 파악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같은 전시관에 자리한 현대위아의 물류로봇 'MPR(Mobile Picking Robot)'은 반복 작업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자율이동과 물품을 집는 기능을 결합해 운반과 분류 작업을 지원한다. 위험 지역에 사람 대신 들어가는 소방로봇과 작업자의 부담을 덜어주는 물류로봇이 한 공간에 놓였다.

기조강연장에서는 기술을 사용하는 사람의 역할이 화두였다. 브라이언 맥머레이 GM 한국연구개발법인(GMTCK) 사장은 AI가 판단과 행동에 관여하는 시대에도 인간이 결정권과 책임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사결정 과정에서 자신을 분리하지 말라"고 말했다. AI의 답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오류를 확인해야 한다는 의미다. 자동차 설계에서도 사람의 감정과 창의성이 중요하다고 설명하며 "우리는 여전히 통제권을 갖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가 마련한 심포지엄에서는 자율주행 기술을 실제 화물운송에 적용하는 과정과 무인운행 확대 방안이 논의됐다.
라이드플럭스는 지난 7월부터 롯데글로벌로지스·한진과 두 개 노선에서 유상 화물운송을 진행하고 있다. 고속도로뿐 아니라 물류거점으로 이어지는 일반도로도 운행한다. 현재는 안전요원이 탑승하며 2028년 무인운행 전환을 목표로 한다.
조광래 마스오토 이사는 기존 트럭에 자율주행 장비를 장착하는 '마스파일럿'을 소개하고, 유상운송 실적을 정식 운행 허가에 활용할 수 있도록 허가체계를 정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황봉하 현대자동차 상용·LCV 사업전략팀 팀장은 주요 장치가 고장나도 안전하게 대응할 수 있는 차량 개발과 무인운행 확대 방향을 설명했다. 차량 제조사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업, 물류업체의 협력으로 기술 개발을 실제 운송사업으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국토부는 실증 기반 확대 방안을 제시했다. 짧은 노선 중심의 실증을 도시 단위로 넓히고, 운행 차량을 늘려 확보한 데이터를 기업들이 공유해 AI 학습에 활용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조상우 국토부 자율주행정책과 사무관은 "해외와의 기술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도시 단위의 대규모 실증이 필수적"이라며 "자율주행 기업이 자율주행 AI 기술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큰 목표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