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 인 여의도] 한동훈 대선지지율 1등 속 오세훈 시장 23일 선거법 2심 선고 앞두고 보수 진영 긴장감 커져

이영란 기자 2026. 10. 21.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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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진영의 권력 지형이 중대한 분수령을 맞이하고 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에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오는 23일로 예정된 오세훈 서울시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항소심(2심) 선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렇게 될 경우 수도권 탈환과 중도·청년 표심을 두고 한동훈 의원과 오세훈 서울시장 등 두 대권 주자 간는 보수 진영의 지지율을 얻기 위해 한층 치열하게 경쟁하게 되고 그것은 보수진영의 정권재창출 가능성을 드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 정치권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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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지난 12일(현지시간) 워싱턴DC 주미한국대사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
오세훈 서울시장이 21일 서울 관악구 관악건강돌봄이음센터에서 열린 서울시 통합돌봄 관계자 현장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보수 진영의 권력 지형이 중대한 분수령을 맞이하고 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에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오는 23일로 예정된 오세훈 서울시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항소심(2심) 선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재판 결과에 따라 보수 지지층의 표심이 크게 요동칠 수 있어 여의도 정가에는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조원씨앤아이가 지난 17~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2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1일 공개한 대통령 후보 적합도 조사에 따르면, 한동훈 의원은 18.7%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여야를 통틀어 전체 1위를 차지했다. 보수의 텃밭인 대구·경북(TK)에서 29.7%의 높은 지지를 얻었으며, 무당층(35.6%)과 중도층(21.9%)에서도 1위를 기록해 외연 확장성을 입증했다. 그 뒤를 이어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13.8%),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13.7%), 오세훈 서울시장(12.0%)이 추격하고 있다.

하지만 국민의힘 지지층 내부로 국한해 살펴보면 상황은 사뭇 다르다. 장동혁 대표(31.0%), 한동훈 의원(30.0%), 오세훈 시장(23.6%)이 치열한 '3자 균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오세훈 시장의 잠재력이다. 오 시장은 직전 조사 대비 2.1%p 상승하며 반등에 성공했고, 미래 권력의 향배를 가를 18~29세 청년층에서는 20.1%의 지지율로 한동훈 의원(15.8%)을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수도권 중도·보수와 청년층을 아우르는 오 시장의 정치적 폭발력이 명확히 확인된 셈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23일 오후 2시 전국에 생중계되는 오 시장의 항소심 선고는 보수 진영의 대권 지형을 흔들 결정적 변수다. 오 시장은 지난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와 관련된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으로 기소돼, 1심에서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벌금 1천만 원을 선고받았다. 이번 2심 결심 공판에서도 특검팀은 징역 1년 6개월의 무거운 형을 구형했다. 만약 2심에서도 정치자금 부정 수수죄로 벌금 100만 원 이상의 형이 선고되고, 3심에서 최종 확정될 경우, 오 시장은 시장직을 상실하고 5년간 공직 취임이 제한돼 대권 행보가 원천 봉쇄된다.

정치권에서는 대법원 선고가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2심 결과가 민심에 미치는 영향은 작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권자들에게 사법 리스크가 각인되면서 지지율이 흔들릴 수 있다는 것. 흔들리는 표심이 대여 투쟁에서 선명성을 보여온 한동훈 의원에게 흡수된다면 한 의원은 보수 진영 내에서 범접할 수 없는 '1강 대세론'을 확고히 굳힐 수도 있다.

반대로 오 시장이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거나 대권 도전의 불씨를 살릴 수 있는 경미한 처분을 받아 사법 리스크의 족쇄를 끊어낸다면 상황은 180도 역전된다. 억울한 탄압을 이겨내고 생환한 '보수 잠룡'이라는 강력한 서사를 안고, 오 시장은 단숨에 보수진영 내 가장 유력 대권 주자로 치고 나갈 동력을 얻게 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이렇게 될 경우 수도권 탈환과 중도·청년 표심을 두고 한동훈 의원과 오세훈 서울시장 등 두 대권 주자 간는 보수 진영의 지지율을 얻기 위해 한층 치열하게 경쟁하게 되고 그것은 보수진영의 정권재창출 가능성을 드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 정치권에서 나온다.

김영수 영남대 특임교수는 "정권 재창출을 열망하는 보수 유권자들은 누가 가장 확실한 본선 경쟁력을 갖춘 카드인지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한동훈 의원이 치고나가는 가운데 오세훈 시장의 2심 재판 결과는 당심과 민심의 거대한 이동을 촉발할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영란 기자 yrlee31@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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