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회사가 매일 배당을 준다… 그 돈은 어디서 나올까?[엠블록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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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을 대규모로 보유한 미국 기업들이 '매일 배당'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상장사 중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스트래티지(Strategy)는 연 12% 배당을 주는 우선주 'STRC'의 배당을 매일 지급하는 방안을 10월 28일 임시 주주총회에 올렸습니다. 비트코인 3만5,595개를 보유한 스트라이브(Strive)는 지난 6월부터 우선주 'SATA'에 영업일마다 현금 배당을 주고 있습니다.
결국 배당 재원은 미리 쌓아 둔 준비금, 새 주식을 발행해 모은 돈, 필요할 때 보유 비트코인을 판 돈 세 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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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을 대규모로 보유한 미국 기업들이 ‘매일 배당’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상장사 중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스트래티지(Strategy)는 연 12% 배당을 주는 우선주 ‘STRC’의 배당을 매일 지급하는 방안을 10월 28일 임시 주주총회에 올렸습니다. 비트코인 3만5,595개를 보유한 스트라이브(Strive)는 지난 6월부터 우선주 ‘SATA’에 영업일마다 현금 배당을 주고 있습니다. 출시 당시 SATA의 배당률은 연 13%였습니다. 스트라이브는 지난주 연 15% 우선주 ‘SATS’의 발행 조건을 확정하고 약 6억3,000만 달러를 조달하기로 했습니다.
은행 예금 이자의 몇 배를 매일 받는다니 솔깃한 이야기인데요. 문제는 이 회사들의 영업이익만으로는 이 정도 배당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연 12~15% 배당은 대체 어디서 나오는 걸까요?
이번 엠블록레터에서는 두 회사의 공시를 바탕으로 고배당 우선주의 배당 재원과, 투자자가 꼭 확인해야 할 점을 살펴보겠습니다.
그래서 꺼낸 카드가 우선주입니다. 우선주는 의결권이 제한되는 대신 보통주보다 먼저 정해진 배당을 받는 주식입니다. 회사는 보통주를 덜 찍고도 자금을 모으고 투자자는 비트코인 가격과 상관없이 높은 배당을 기대합니다. 스트래티지는 STRC를 비롯한 우선주 4종을 ‘디지털 크레딧’이라고 부릅니다. 스트라이브는 SATA를 머니마켓펀드(MMF) 같은 현금성 상품의 대안으로 내세우고 있고요.
스트래티지 공시를 보면 구조가 드러납니다. 회사가 6월 말 기준으로 밝힌 연간 우선주 배당과 부채 이자는 약 17억6,000만 달러입니다. 여기에 대비해 쌓아 둔 ‘달러 준비금’은 약 25억5,000만 달러로 약 17.4개월분입니다. 이 준비금에는 보통주를 시장에서 수시로 팔아 마련한 돈도 들어 있습니다. 회사는 준비금을 쌓거나 다시 채우고 배당·이자를 내는 데 최대 12억5,000만 달러어치 비트코인을 팔 수 있다는 규정도 새로 만들었습니다.
스트라이브의 새 우선주 SATS도 비슷합니다. SATS 700만 주의 연간 배당은 약 1억500만 달러입니다. 회사는 이 중 18개월분인 1억5,750만 달러를 미리 떼어 두겠다고 밝혔는데요. 그 이후 배당은 추가 자금 조달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습니다.
결국 배당 재원은 미리 쌓아 둔 준비금, 새 주식을 발행해 모은 돈, 필요할 때 보유 비트코인을 판 돈 세 가지입니다. 새 투자자를 계속 모을 수 있어야 배당도 이어지는 구조입니다.

스트라이브는 비트코인 3만5,595개, 약 28억 달러어치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SATS 배당 1억500만 달러만 따져도 보유 비트코인 가치의 약 3.7%입니다. 기존 우선주 SATA의 배당은 뺀 수치입니다.

스트래티지가 내세운 목적은 가격 안정과 유동성, 수요 확대입니다. 회사는 STRC가 액면가 100달러 근처에서 꾸준히 거래되기를 바랍니다. 배당을 자주 주면 우선주 매력이 높아지고 새 우선주로 자금을 모으기도 쉬워진다는 설명입니다. 시장에서는 배당 기준일 전후로 사고파는 매매가 줄어 가격 변동이 작아질 것으로도 봅니다. 투자자에게는 혜택이고 회사에는 자금 조달 통로를 지키는 장치인 셈입니다.
권리 순위도 봐야 합니다. 스트라이브의 SATS는 기존 우선주 SATA와 모든 부채보다 뒤에 있습니다. 회사가 어려워지면 빌린 돈과 먼저 발행한 우선주부터 돌려받고 SATS 투자자는 그다음입니다.
준비금이 몇 개월분인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스트래티지는 최소 12개월분을 유지하겠다는 원칙을 정했고 스트라이브는 SATS 배당 18개월분을 쌓았습니다. 준비금이 줄어들고 있다면 새 자금 조달이 어려워졌다는 신호로 읽을 수 있습니다.
연 12~15% 배당은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고 새 투자자가 계속 들어온다는 전제에서 나오는 숫자입니다. 겉보기엔 예금 같지만 그 아래에는 비트코인 가격과 회사의 자금 조달 능력이 함께 깔려 있습니다. 10월 28일 스트래티지 주총 결과와 각 회사가 공시하는 준비금 변화를 함께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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