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서부발전, 대전 산단 전기료 낮춘다…"160원 공급" 추진

김혜지 기자 2026. 10. 21.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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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한스경제 김혜지 기자 | 한국서부발전이 대전 산업단지 입주기업에 태양광 전력을 킬로와트시(kWh)당 약 160원에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서부발전 관계자가 설명한 산업용 전력 단가 200~220원과 비교하면 제안 예정가격인 160원은 약 20~27% 낮은 수준이다.

서부발전은 지난 20일 대전복합문화센터에서 대전광역시, 한국산업단지공단 충청지역본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등과 '대전 산업단지 에너지자급자족 인프라 구축·운영사업' 착수보고회를 열고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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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산업용 대비 최대 27% 저렴한 가격 제시
13MW 설비 구축…연간 최대 11억원 절감 추산
현장 직접 소비 방식…제조기업 원가 부담 완화
서부발전 대전 산단 전력 단가 인포그래픽. AI생성이미지

| 서울=한스경제 김혜지 기자 | 한국서부발전이 대전 산업단지 입주기업에 태양광 전력을 킬로와트시(kWh)당 약 160원에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기존 산업용 전력보다 낮은 단가로 전기를 공급해 제조기업의 생산비 부담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21일 서부발전 관계자는 한스경제와 취재에서 산업용 전력 단가를 평균 kWh당 200~220원 수준으로 설명하며 "저희는 160원 정도를 제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부발전 관계자가 설명한 산업용 전력 단가 200~220원과 비교하면 제안 예정가격인 160원은 약 20~27% 낮은 수준이다. kWh당 40~60원의 차이가 발생한다. 실제 적용가격과 계약 조건은 향후 협의에 따라 결정된다. 

▲ 연간 발전량 최대 1822만kWh…구매비 절감

이번 전력 단가 인하로 대전 산업단지 전체의 전력비용 절감 효과도 추산할 수 있다. 서부발전이 구축할 태양광 발전설비는 13메가와트(MW) 이상이다. 설비용량 13MW에 연간 이용률 14~16%를 가정하면 발전량은 약 1594만~1822만kWh로 계산된다.

태양광으로 생산한 전력을 산단 입주기업이 전량 kWh당 160원에 공급받아 기존 전력 구매를 대체할 경우, 연간 약 6억4000만~10억9000만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335억원 투입...에너지 자급 기반 조성

서부발전은 지난 20일 대전복합문화센터에서 대전광역시, 한국산업단지공단 충청지역본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등과 '대전 산업단지 에너지자급자족 인프라 구축·운영사업' 착수보고회를 열고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7월 정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이번 사업에는 2026년 9월부터 2029년 12월까지 총 334억6000만원이 투입된다. 국비 200억원과 시비 30억원, 민간 부담금 104억6000만원으로 구성됐다.

사업은 공장 지붕 등 유휴공간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하고 에너지저장장치(ESS)와 통합 에너지관리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입주기업 20곳 이상의 노후 설비를 고효율 기기로 교체하는 지원도 포함됐다.

서부발전은 사업을 통해 2029년까지 누적 약 5723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설비 구축 이후에는 특수목적법인(SPC)을 중심으로 약 20년간 운영·관리를 이어갈 계획이다. 또 태양광으로 생산한 전기를 외부 전력망에 판매하기보다 산업단지 안에서 직접 소비하도록 할 방침이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해당 지역은 전력망에 전기를 송전하기 어려운 여건이어서 생산한 전력을 직접 소비한다"고 설명했다.

대전시는 재생에너지 발전 수익을 입주기업과 근로자에게 환원하는 '햇빛소득' 모델도 도입한다. 서부발전 역시 사업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익 일부를 지역사회 환원과 입주기업의 전기요금 절감 사업에 재투자한다는 전략이다. 

▲ 군산 이어 두 번째 ...통합 후에도 20년 운영

서부발전은 2023년부터 전북 군산 산업단지에서도 유사한 사업을 추진해 왔다.

군산 산단에는 공장 지붕 등을 활용한 11.69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가 설치됐다. 재생에너지와 ESS를 활용한 전기차 충전시설, 편의시설 등을 갖춘 복합문화공간 '메가스테이션'도 구축했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군산 사업의 전력 공급가격에 대해 "당시 담당자는 아니지만 160원 정도로 제안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단지 에너지 자급자족 사업에는 다른 발전공기업도 참여하고 있다. 한국남부발전은 부산 명지녹산 국가산업단지에서 총 331억원 규모의 재생에너지 설비와 통합 에너지관리시스템 구축사업을 추진해 왔다.

발전공기업 통합 이후에도 대전 산단 사업의 운영은 이어질 전망이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건설 기간을 4년으로 보고 있고, 이후 20년간 운영하는 것이 필수 조건"이라며 "통합으로 부서가 합쳐질 수는 있어도 20년간 운영해야 한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발전공기업 통합 관리가 이뤄지면 사업 운영이 오히려 수월해질 수도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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