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1억’ 은행서 사라진 정규직 4,080명… 비정규직은 거꾸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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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 연봉과 안정적인 일자리로 선망받던 은행권의 고용구조가 빠르게 달라지고 있습니다. 국내 5대 시중은행에서 3년 7개월 사이 정규직 직원 4,080명이 줄어든 반면 비정규직은 1,048명 증가했습니다.
5대 은행 가운데 비정규직 증가 인원이 가장 많았고, 전체 직원 수도 272명 늘었습니다.
박성훈 의원은 은행권이 디지털 혁신과 경영 효율화에 속도를 내는 과정에서 정규직 인력이 크게 줄고 비정규직 비중이 높아지는 고용구조 변화가 나타났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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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비정규직 73% 급증·하나은행 661명 증가… 금융당국 점검 요구

고액 연봉과 안정적인 일자리로 선망받던 은행권의 고용구조가 빠르게 달라지고 있습니다. 국내 5대 시중은행에서 3년 7개월 사이 정규직 직원 4,080명이 줄어든 반면 비정규직은 1,048명 증가했습니다. 전체 직원 수가 3,032명 감소하는 동안 고용 형태에 따라 인력 증감이 엇갈렸습니다.
특히 정규직 감소 인원의 절반 이상이 KB국민은행에 집중됐습니다. 우리은행은 비정규직이 73% 급증했고, 하나은행은 정규직을 줄이면서도 전체 직원 수가 늘었습니다.
은행권의 디지털 전환과 희망퇴직 확대가 맞물린 가운데 인력 재편이 고용 안정성과 금융소비자 서비스, 내부통제에 미칠 영향을 살펴야 한다는 지적이 국회에서 나왔습니다.
■ 정규직 4,080명 감소…국민은행 한 곳에서 2,376명 줄어
오늘(21일)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정규직 직원은 2022년 말부터 올해 7월 말까지 4,080명 감소했습니다.
같은 기간 비정규직은 1,048명 늘었고, 전체 임직원은 3,032명 줄었습니다.
정규직 감축 규모가 가장 큰 곳은 국민은행입니다.
국민은행의 정규직은 2022년 말 1만 4,990명에서 올해 7월 말 1만 2,614명으로 2,376명 감소했습니다. 감소율은 15.9%로, 5대 은행 전체 정규직 감소 인원의 58.2%를 차지했습니다.
반면 비정규직은 2,136명에서 2,566명으로 430명 증가했습니다. 전체 직원 수는 1만 7,126명에서 1만 5,180명으로 1,946명 줄었습니다.
신한은행은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모두 감소했습니다. 정규직 796명, 비정규직 421명이 줄면서 전체 직원 수는 1,217명 감소했습니다.
NH농협은행은 정규직 인원에 변동이 없었고, 비정규직만 126명 줄었습니다.

■ 우리은행 비정규직 비중 5.1%→ 8.8%… 하나은행은 전체 인력 증가
우리은행에서는 전체 직원 수가 거의 유지되는 가운데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구성이 크게 달라졌습니다.
2022년 말 1만 2,855명이던 정규직은 올해 7월 말 1만 2,336명으로 519명 감소했습니다.
비정규직은 690명에서 1,194명으로 504명 늘었습니다. 증가율은 73.0%에 달합니다.
정규직 감소 인원과 비정규직 증가 인원이 비슷해 전체 직원 수는 15명 줄어드는 데 그쳤습니다.
전체 직원 가운데 비정규직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말 5.1%에서 올해 7월 말 8.8%로 높아졌습니다. 3년 7개월 사이 3.7%포인트(p) 상승한 수치입니다.
하나은행은 정규직이 389명 감소한 반면 비정규직은 661명 증가했습니다.
5대 은행 가운데 비정규직 증가 인원이 가장 많았고, 전체 직원 수도 272명 늘었습니다. 조사 대상 은행 중 전체 인력이 증가한 곳은 하나은행이 유일했습니다.

■ 디지털 전환·희망퇴직 영향… 금융당국 점검 요구
은행권의 인력 변화에는 모바일뱅킹과 비대면 금융서비스 확대에 따른 영업점 효율화, 희망·명예퇴직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은행들이 디지털 금융서비스를 확대하고 인력 운영 방식을 조정하면서 정규직 감소와 비정규직 증가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박성훈 의원은 은행권이 디지털 혁신과 경영 효율화에 속도를 내는 과정에서 정규직 인력이 크게 줄고 비정규직 비중이 높아지는 고용구조 변화가 나타났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금융당국이 이러한 변화가 고용 안정성과 내부통제 모니터링 체계, 금융소비자 서비스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 (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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