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중 우크라에 각 세우는 한국… ‘자유진영 가치훼손’ 논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부가 북한군 포로송환 공개 문제로 갈등을 빚은 우크라이나에서 대사를 소환한 데 이어 공관원 절반을 철수시키기로 했다.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초강경 대응에 나서면서 양국 관계가 출구 없는 교착 상태에 빠지는 것은 물론 서방의 대러시아 견제 공조, 북한군 포로 추가 발생 시 송환 협력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외교부는 20일 주우크라이나 한국대사관 공관원 절반가량을 철수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사 소환에 공관원 절반 철수
서방국가의 ‘러 견제 공조’ 차질
전후 재건사업에도 악영향 줄듯
정선형 기자, 워싱턴=민병기 특파원

정부가 북한군 포로송환 공개 문제로 갈등을 빚은 우크라이나에서 대사를 소환한 데 이어 공관원 절반을 철수시키기로 했다.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초강경 대응에 나서면서 양국 관계가 출구 없는 교착 상태에 빠지는 것은 물론 서방의 대러시아 견제 공조, 북한군 포로 추가 발생 시 송환 협력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외교부는 20일 주우크라이나 한국대사관 공관원 절반가량을 철수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두순 대변인은 “주우크라이나 대사 소환 조치 이후에도 우크라이나 측의 전향적 조치가 없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전역에 걸친 공습 위협이 상존해 안전 확보가 어려운 점 등을 고려, 공관원 일부 철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지난 8일 박기창 주우크라이나 대사를 소환한 지 12일 만에 이뤄진 추가 조치이자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된 2022년 이후 약 4년 8개월 만의 대규모 인력 축소다.
우크라이나와의 외교 갈등은 지난달 23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유엔총회 연설에서 북한군 포로 2명의 송환 사실을 공개하면서 시작됐다. 정부는 양국 간 비공개 합의 위반이라며 사과와 재발 방지를 요구했지만, 우크라이나 측은 비공개 합의 자체를 부인했다. 이에 정부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대리를 초치하고 박 대사를 소환했다.
양국 간 갈등이 길어지면서 북한군 포로 추가 송환 문제와 북·러 군사협력 관련 정보 교환, 우크라이나 전후 재건사업 참여 타진 등 기존 협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 15일 유럽 주요 3국은 한국과 우크라이나와의 관계 경색에 관심을 표명하면서 한국의 지원이 계속되기를 기대한다는 뜻을 전달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1일 공관원 철수 결정에 대해 “감정적 대응”이라며 “정부의 외교 노선이 서방세계로부터의 이탈과 북·중·러 동맹과의 결착이 아니라면, 이와 같은 행태를 설명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윤상현 의원도 SNS를 통해 “상대국의 사과를 받아내려다 더 큰 국익을 잃는다면 그것은 외교적 성과가 아니라 외교적 자해”라고 지적했다.
현재 우크라이나에는 한국 국민 약 85명이 체류 중이다. 정부는 교민들에게 폴란드 등 인접국으로 대피할 것을 권고하고, 희망자의 출국을 먼저 지원한 뒤 공관원을 철수시킨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영사 담당 인력은 전원 잔류하고 윤지완 대사대리가 외교적 소통을 이어가기로 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젤렌스키가 이 전쟁을 끝내기를 원해야 한다”며 “그가 원하지 않는다면, 나는 매우 나쁜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는 거대한 기계와 같다. 그들은 계속해서 조금씩 밀고 나아간다”고 말했다. 사실상 전황이 러시아에 기운 만큼 우크라이나가 종전에 합의해야 한다는 취지다.
정선형·민병기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저스틴 비버 전 연인, 34세 나이로 세상 떠나…그가 앓던 증후군은
- “500만원 줄게”…20대女, 양주 700㎖ 1분만에 ‘원샷’ 후 사망
- “김정은 뇌출혈로 죽었다”…사망설 해외서 확산하자 北, 급히 사진 공개
-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이재명 정부, 진보 아닌 종북좌파” 조갑제 발언
- [속보]한동훈, 차기 대선 적합도 18.7%…무당층·중도층에서도 가장 높아-조원씨앤아이
- “요즘 누가 의대가려고 여길 그만둬”…과기원 중도탈락, 6년 만 최저
- “보석금 내줄게” 체포된 한인女 머그샷에 관심폭발
- 진중권 “추미애, 말실수 아냐…소방 공무원을 흡혈충으로 본 것”
- “의자 뺏기 이제 시작…삼전닉스 성과급에 20만 명 상급지 이동할 것”
- “정말 한국 맞아?”지하철 선반에 올라가 자전거 들어올린 영상 논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