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뛰는 구자욱과 못 미더운 가을 영웅, 삼성의 좌익수·3루수는 누구인가요

[스포츠경향 이두리 기자] 상대는 정해졌다. 이제는 라인업을 준비해야 한다. 그러나 타선의 핵심 선수가 부상과 부진으로 온전치 못하다. 삼성은 플레이오프(PO) 내·외야 수비 배치를 고민 중이다.
삼성의 간판 좌익수는 구자욱이다. 144경기 중 100경기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구자욱은 타선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것은 물론 올해 정규시즌에는 수비 면에서도 맹활약했다.
그러나 이번 PO에서는 외야를 뛰는 구자욱을 보기 어렵다. 지난 9월 30일 햄스트링을 다친 후 가까스로 타격감은 회복했으나, 주루와 수비에는 아직 무리가 있다. 최소한 대타, 잘하면 지명타자 정도다.
준PO를 싹쓸이하고 3경기 만에 플레이오프에 올라온 KIA는 무서운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외야 수비가 어느때보다 중요하다. 삼성은 PO 대비 훈련기간에 구자욱을 대신할 좌익수를 찾는 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일단 준비된 자원으로는 최형우와 박승규가 있다. 두 선수는 지난 19일 자체 청백전에서 각각 청팀과 백팀 선발 좌익수로 출전해 수비력을 테스트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지난 20일 “형우도 계속 수비를 준비하고는 있는데 고민 중이다. 하나의 카드라고 생각한다”라며 “승규가 선발 좌익수로 나갈 수도 있고, 아직 시간이 있기에 좀더 지켜보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또 하나의 고민거리는 3루수다. 김영웅이 지난해까지 가을마다 폭발적인 타격감을 보여줬으나, 올해는 부진이 극심해 주전 자리에서 밀려났다. 정규시즌에서는 전병우가 그 자리를 잘 채워줬다.
박 감독은 “야수 엔트리는 어느정도 구성이 돼 있는데, 영웅이가 없을 때 전병우 선수가 워낙 잘해줬다”라면서도 “김영웅 선수가 그동안 가을에 보여준 모습이 너무 임팩트가 커서 고민 중이다”라고 말했다. 김영웅도, 전병우도 올해 정규시즌 KIA전 타율은 1할대로 좋지 않다.
박 감독은 “아무리 가을에 강하다고 해도 현재 컨디션이 좋아야 결과가 좋게 나오는 것”이라며 “22일 청백전까지 보고 3루수를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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