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WHO, ‘AI 헬스케어 서울선언’ 발표…의료 AI 혜택 공유 약속

허지윤 기자 2026. 10. 21.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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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세계보건기구(WHO)가 의료 인공지능(AI) 혁신의 혜택을 전 세계가 공평하게 누릴 수 있도록 국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AI를 활용한 신약 개발과 진단·치료 혁신이 빨라지는 가운데 기술 발전에 따른 의료 격차를 줄이고 안전한 활용 원칙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서밋을 통해 의료 AI의 책임 있는 활용과 국제 협력에 관한 공감대를 넓히고, AI 혁신의 성과가 전 세계 보건의료 현장으로 확산하도록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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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드로스 WHO 사무총장 방한
안전한 AI 활용·국제 협력 강조
10월 20일 인천 연수구 에스엘바이젠 산학협력관에서 열린 글로벌 바이오인력양성허브(GTH-B) 실습교육장 개소식에서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현판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과 세계보건기구(WHO)가 의료 인공지능(AI) 혁신의 혜택을 전 세계가 공평하게 누릴 수 있도록 국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AI를 활용한 신약 개발과 진단·치료 혁신이 빨라지는 가운데 기술 발전에 따른 의료 격차를 줄이고 안전한 활용 원칙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보건복지부는 21일부터 이틀간 서울 코엑스마곡 컨벤션센터에서 WHO와 공동으로 ‘2026 세계 바이오 서밋’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2022년 시작된 이 행사는 한국 정부와 WHO가 매년 공동 개최하는 국제 보건의료 행사다.

행사 첫날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과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책임 있는 혁신과 글로벌 연대를 위한 AI 헬스케어 서울선언문’을 공동 발표한다.

이번 선언은 AI 기술의 혜택을 특정 국가나 계층에 한정하지 않고, 보건의료 접근성을 높이는 데 활용해야 한다는 원칙을 담았다.

의료 AI 관련 공동 연구와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고, 의료 데이터 활용 기반을 강화하는 한편 AI의 위험 수준에 비례한 감독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다. AI를 활용한 감염병 조기 탐지와 사이버보안 강화, 정부·의료계·기업·국제기구 간 협력도 추진 과제로 제시했다.

이번 선언은 한국 정부와 WHO 사무총장이 의료 AI 활용 원칙을 담은 선언을 공동 발표하는 첫 사례다. 다만 선언문은 각국의 국내법과 국가별 여건을 존중한다는 원칙을 명시해, 구체적인 이행은 국가별 정책과 후속 협력에 달릴 전망이다.

큐리오시스가 2023년 출시한 디지털 조직진단 장치. 이는 조직진단 데이터를 디지털화 하는 것은 물론 다중모드 광영상 기술을 적용해 진단 속도를 크게 단축할 수 있다./조선비즈

◇AI 신약 개발부터 병원 운영까지…산업 전반 변화 논의

올해 세계 바이오 서밋의 주제는 ‘AI가 불러올 바이오헬스 혁신의 확산’이다. AI를 활용한 신약 개발과 임상시험, 의료기기 인허가, 병원 운영 혁신 등 바이오헬스 산업 전반의 변화와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첫날 열리는 세션에서는 AI가 가설을 세우고 실험을 설계하는 단계로 발전하면서 연구개발(R&D) 방식이 어떻게 달라질지 살펴본다. AI 기반 신약 후보물질 설계와 자율실험실, 생물학 데이터 활용 등 신기술의 가능성과 함께 임상적 유효성 검증, 안전성 확보, 혁신 성과의 공정한 분배 문제도 다룬다.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과 국제기구 관계자들은 AI가 신약 개발 기간과 비용을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기존 기술로 해결하기 어려웠던 질환의 치료법을 찾는 데 기여할 수 있을지도 논의한다. 의료기관의 AI 전환과 AI 의료기기의 글로벌 인허가, AI 활용에 따른 의료 격차 해소 방안도 주요 의제다.

22일에는 AI 기반 바이오헬스 혁신에 필요한 투자와 국제 협력 방안을 다룬다. R&D의 불확실성이 크고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필요한 분야인 만큼 글로벌 공동 재원 조달과 민관 협력, 제약사와 연구기관 간 개방형 혁신 사례 등을 공유할 예정이다.

원자 단위 수준(iRMSD 1.1Å)에서 일치하는 인공지능이 설계한 항체의 모델 구조(왼쪽)와 실제 실험 구조(오른쪽)의 모습. /갤럭스

◇테드로스 WHO 사무총장 11년 만에 방한

이번 행사에는 테드로스 WHO 사무총장을 비롯해 각국 보건부 장관·차관, 국제기구 및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WHO 사무총장의 방한은 2015년 마거릿 찬 전 사무총장 이후 11년 만이다.

테드로스 사무총장은 개회식에서 보건의료 혁신이 국가 간 격차를 줄이고 공평한 접근성을 보장할 때 의미가 있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방한 기간 글로벌 바이오 인력 양성 허브 캠퍼스 실습장 개소식과 국내 바이오의약품 기업 방문 등도 진행한다.

정은경 장관은 튀르키예·아르메니아·튀니지·카타르 보건부 장관과 양자 면담을 갖고 의료 AI와 건강보험, 한국 의약품의 현지 진출, 환자 송출 및 의료인 연수 등 보건의료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서밋을 통해 의료 AI의 책임 있는 활용과 국제 협력에 관한 공감대를 넓히고, AI 혁신의 성과가 전 세계 보건의료 현장으로 확산하도록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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