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국감] 반려동물 진료비 ‘복불복’…상담료 110배 벌어져

김동주 기자 2026. 10. 21.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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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한스경제 김동주 기자 | 동물병원 진료비가 병원에 따라 최대 110배까지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본 상담료부터 입원비, 백신 접종, 고가 영상검사까지 가격 편차가 크게 나타나면서 반려인들의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한 진료비 공개 확대와 표준화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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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 촬영비 최저 25만7000원·최고 150만원
윤준병 “개별 병원별 진료비 전면 공개해야”
윤준병 의원. 윤준병 의원실 제공

| 서울=한스경제 김동주 기자 | 동물병원 진료비가 병원에 따라 최대 110배까지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본 상담료부터 입원비, 백신 접종, 고가 영상검사까지 가격 편차가 크게 나타나면서 반려인들의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한 진료비 공개 확대와 표준화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21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제출받은 '2025년 전국 동물병원 진료비 현황조사'에 따르면 동물병원의 주요 진료 항목에서 최저가와 최고가 간 큰 차이가 확인됐다.

가장 격차가 큰 항목은 상담료였다. 전국 동물병원의 상담료는 최저 1000원에서 최고 11만원으로 110배 차이가 났다. 초진 진찰료와 재진 진찰료도 각각 최저 1000원, 최고 6만1000원으로 61배 벌어졌다. 초진 진찰료의 전국 평균은 1만520원, 중간값은 1만원이었다. 재진 진찰료 평균은 8457원, 중간값은 8000원으로 집계됐다.

입원과 예방접종 등 기본적인 진료 항목에서도 가격 차이는 컸다. 반려견 입원비는 평균 6만5040원으로 최저 1만원에서 최고 33만원까지 벌어졌다. 반려묘 입원비 역시 평균 5만6417원으로, 최저 1만원과 최고 20만원 사이에 20배 차이가 났다.

백신 접종비도 병원별 편차가 두드러졌다. 종합백신 접종비는 반려견이 최저 7500원에서 최고 6만원으로 8배, 반려묘는 최저 8000원에서 최고 7만5000원으로 약 9.4배 차이가 났다. 혈액검사 항목인 전혈구 검사비도 최저 1만원에서 최고 15만원으로 15배 벌어졌다. 평균 가격은 3만5973원이었다.

고가 영상검사에서는 병원별 금액 차이가 수백만원에 가까운 수준까지 나타났다. CT 촬영비는 최저 25만7000원에서 최고 150만원으로 5.8배 차이가 났다. 최고가와 최저가의 금액 차이는 124만3000원이다. MRI 촬영비 역시 최저 40만원에서 최고 160만원으로 4배 차이가 났으며, 금액 차이는 120만원에 달했다. CT와 MRI의 전국 평균 비용은 각각 60만1333원, 72만2789원으로 집계됐다.

예방약 가격에서도 큰 편차가 확인됐다. 심장사상충 예방비는 최저 1000원에서 최고 9만원으로 90배 차이가 났다. 광범위구충 예방비는 최저 400원, 최고 4만2000원으로 105배 벌어졌다.

이번 조사는 수의사법 제20조의4와 같은 법 시행규칙에 따라 진료비 의무 게시 항목 20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농식품부는 현재 지역별 평균·최고·최저 진료비를 공개하는 방식에서 개별 동물병원의 진료비를 온라인으로 공개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기 위해 관련 시행규칙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구체적인 공개 범위는 수의계 등 이해관계자와 협의를 거쳐 확정할 계획이어서 공개 항목이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역별 가격 통계만으로는 소비자가 실제 방문할 병원의 진료비를 사전에 비교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개별 병원 단위의 정보 공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윤준병 의원은 "동일한 기본 진찰료가 최대 61배, 상담료는 110배까지 벌어지는 등 천차만별인 동물병원 진료비 체계로 반려인들의 부담과 불안이 커지고 있다"며 개별 병원의 진료비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해관계자 협의를 이유로 국민의 알 권리와 소비자 후생이 후퇴하거나 공개 범위가 축소돼서는 안 된다"며 "진료 항목 표준화와 장기적인 표준수가제 도입 등 근본적인 제도 개선에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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