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 출퇴근 르브론’에 논란 일자 진화 나선 커미셔너 “규정상 문제 없다”

[스포츠경향 윤은용 기자] 미국프로농구(NBA)의 ‘킹’ 르브론 제임스(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가 헬리콥터를 타고 출퇴근하는 것을 두고 논란이 일자 NBA 사무국이 직접 진화에 나섰다.
애덤 실버 NBA 커미셔너는 21일 미국 스포츠 토크쇼 ‘팻 맥아피 쇼’에 출연해 제임스의 헬리콥터 출퇴근이 리그 규정을 위반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실버 커미셔너는 “제임스는 스포츠 상품 업체 파나틱스(Fanatics)와 후원 계약을 맺고 있다”며 “계약의 일부로 헬리콥터를 제공받는 것은 전적으로 적절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헬리콥터 제공이 파나틱스와 제임스 사이의 계약에 따른 것이고, 구단이 관여하지 않았다면 규정상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LA 레이커스를 떠나 필라델피아에 합류한 제임스는 거주지를 뉴욕에 마련했다. 뉴욕과 필라델피아를 오가야 하는 제임스가 선택한 출퇴근 수단은 자동차나 기차가 아닌 헬리콥터였다.

제임스가 이용하는 헬리콥터는 스포츠 상품 및 수집품 업체 파나틱스가 제공하는 것으로, 양측이 체결한 후원 계약에 따른 혜택이다. 다만 파나틱스의 창업자 마이클 루빈이 과거 필라델피아 구단의 소수 지분을 보유했던 인물이라는 점에서 헬리콥터 제공이 구단의 우회적인 선수 지원에 해당하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NBA는 구단이 선수에게 허용된 연봉 외에 제3자를 통한 추가적인 금전적 혜택을 제공해 샐러리캡(연봉 총액 상한제)을 우회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실버 커미셔너는 선수가 구단과 무관하게 독립적으로 체결한 후원 계약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제임스의 헬리콥터 출퇴근은 필라델피아 선수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훈련을 마친 선수들이 기자회견을 진행하던 도중 구단 업무시설 옥상에서 제임스가 이용하는 헬리콥터가 이륙하면서 발생한 소음 때문에 인터뷰가 중단되는 일도 벌어졌다. 선수들은 헬리콥터 소리가 들리면 잠시 말을 멈추고 웃음을 터뜨리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작 제임스는 자신의 특별한 출퇴근 방식에 쏠리는 관심을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이고 있다. 그는 최근 헬리콥터 이용에 관한 질문을 받자 “예전에도 이용한 적이 있다. 그저 또 다른 이동 수단일 뿐”이라고 답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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