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있으면 사망 위험 71% 높다… 약물 치료 시 25%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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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ttention Deficit/Hyperactivity Disorder, ADHD)가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조기에 사망할 위험이 크지만, 치료제를 복용하면 그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의 교신저자인 루시 코리건(Lucy Corrigan)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ADHD 환자가 사망 위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개선 가능한 요인을 확인하고 관리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며 "다만 연구마다 ADHD 진단 기준과 대상자의 특성, 의료환경 등이 달라 사망 위험의 크기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 특히 전체 사망 위험과 자살 위험에 관한 연구 간 차이가 컸고, 약물 복용과 사망 위험을 비교한 연구도 3편에 불과했다"며 연구의 한계도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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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 환자, 모든 원인 사망 위험 71%↑·자살 위험 89%↑
약물 복용 시 사망 위험 25%↓… "제때 진단·치료 중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ttention Deficit/Hyperactivity Disorder, ADHD)가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조기에 사망할 위험이 크지만, 치료제를 복용하면 그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리버풀대(University of Liverpool) 심리학과 연구팀은 약 1,592만 명이 포함된 기존 연구 19편을 종합 분석해 ADHD와 사망 위험의 연관성을 확인했다.
특히 ADHD가 자살이나 사고로 인한 사망뿐 아니라 질병 등 자연적 원인에 의한 사망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조기 진단과 지속적인 치료 및 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ADHD는 주의력 부족, 과잉행동, 충동성, 감정 조절 어려움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신경발달장애이다. 아동기에 주로 발견되지만 진단 받은 아동의 35~70%까지는 성인기까지 증상이 이어진다. 학업과 직장생활뿐 아니라 대인관계와 일상적인 건강 관리에도 영향을 미친다.
연구팀은 ADHD가 장기적인 사망 위험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미국, 영국, 스웨덴, 덴마크, 핀란드, 캐나다, 대만 등 7개국에서 수행된 연구 2만 34건 가운데 19편을 선별해 메타분석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처음부터 2025년 7월까지 전 세계 주요 학술 데이터베이스에 발표된 논문 2만 34건 가운데, 엄격한 기준을 통과한 19건의 연구를 선별해 메타분석(여러 연구 결과를 하나로 합쳐 통계를 내는 기법)을 진행했다. 분석에는 미국, 영국, 스웨덴, 대만, 캐나다 등 7개국의 전 연령대 참가자 총 1592만 970명(여성 36.1%)의 데이터가 포함됐다.
연구팀은 병원 진단 기록이나 설문 조사 등을 통해 ADHD로 확인된 사람들과 일반인의 전체 사망 위험, 사망 원인별 위험, 그리고 약물 복용 여부에 따른 차이를 비교했다.
분석 결과, ADHD가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전체 사망 위험이 71%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 원인별로는 자살로 인한 사망 위험이 89% 높았으며, 사고나 고의적 손상 등으로 인한 사망 위험도 약 55% 높았다. 질병 등 자연적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 역시 27% 높게 나타났다.
반면 ADHD 약물 복용 여부에 따른 사망 위험을 비교한 결과에서는 다른 양상이 확인됐다. ADHD 환자를 대상으로 약물 복용과 사망 위험의 관계를 분석한 연구 3편을 종합한 결과, 약물을 복용한 환자군은 복용하지 않은 환자군보다 전체 사망 위험이 25% 낮았다.
연구팀은 약물 치료가 ADHD의 주요 증상을 조절하는 것 외에도 사고, 자살 행동, 물질 사용 문제 등 사망 위험과 관련된 여러 요인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결과는 약물 복용과 사망 위험 감소 사이의 연관성을 확인한 것으로, 약물 자체가 사망을 직접 예방한다는 인과관계까지 입증한 것은 아니다.
연구팀은 ADHD 환자의 사망 위험이 높게 나타나는 원인으로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ADHD에서 나타나는 주의력 조절의 어려움이나 충동적인 행동은 교통사고와 같은 예기치 못한 사고 위험과 관련될 수 있다. 또한 우울증과 불안장애 등 동반 정신질환은 자살 위험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흡연이나 불규칙한 식습관, 수면 문제 등은 심혈관질환과 대사질환을 비롯한 신체 건강 문제와 연결될 수 있다.
이번 연구의 교신저자인 루시 코리건(Lucy Corrigan)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ADHD 환자가 사망 위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개선 가능한 요인을 확인하고 관리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며 "다만 연구마다 ADHD 진단 기준과 대상자의 특성, 의료환경 등이 달라 사망 위험의 크기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 특히 전체 사망 위험과 자살 위험에 관한 연구 간 차이가 컸고, 약물 복용과 사망 위험을 비교한 연구도 3편에 불과했다"며 연구의 한계도 짚었다.
연구 결과(Mortality Among People With Attention-Deficit/Hyperactivity Disorder: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환자의 사망 위험: 체계적 문헌고찰 및 메타분석)는 2026년 10월 20일 국제 학술지 '자마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게재됐다.
신자영 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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