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잇는 리드줄"…탐지견과 호흡 맞추는 충북 경찰특공대

서주영 기자 2026. 10. 21. 08: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제 손과 탐지견을 잇는 리드줄은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는 동앗줄이다. 그런 각오로 매일 훈련합니다."

19일 오전 충북 경찰특공대 훈련장.

이어진 훈련에서는 탐지견 제이(5·셰퍼드)가 10여개의 서랍 중 폭발물이 든 곳을 정확히 짚어냈다.

충북경찰특공대가 운용하는 탐지견은 디젤과 제이, 히든(4·말리노이즈) 등 모두 3마리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오영민 탐지팀장 "탐지견, 제2의 가족"
탐지견 3마리, 폭발물·인명 수색 임무
[청주=뉴시스] 서주영 기자 = 오영민 충북경찰특공대 탐지팀장이 지난 19일 특공대 청사 앞에서 파트너 탐지견 디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10.21. juyeong@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뉴시스] 서주영 기자 = "제 손과 탐지견을 잇는 리드줄은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는 동앗줄이다. 그런 각오로 매일 훈련합니다."

19일 오전 충북 경찰특공대 훈련장. 탐지견 디젤(2·말리노이즈)이 나무 상자 4개 주변을 바쁘게 오가며 냄새를 맡았다.

상자 한 곳에는 폭발물 탐지훈련에 쓰이는 TNT와 C4, 흑색화약, 도폭선 등 4종의 폭발물이 숨겨져 있었다. 디젤은 이내 한 상자 앞에 멈춰 앉았다. 폭발 의심물체를 발견했다는 신호다.

이어진 훈련에서는 탐지견 제이(5·셰퍼드)가 10여개의 서랍 중 폭발물이 든 곳을 정확히 짚어냈다.

오영민(37) 충북경찰특공대 탐지팀장은 경찰견이 탐지에 성공하자 상자와 서랍에 연결된 끈을 당겨 안에서 공이 나오도록 했다. 냄새를 찾아내는 행동에 공으로 보상하는 방식이다.

그는 "보상하는 과정을 되풀이하면서 냄새와 행동을 연결시키는 것이 훈련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청주=뉴시스] 서주영 기자 = 충북경찰특공대 탐지견 데일이 지난 19일 훈련장에서 나무상자 속에 숨겨진 폭발물을 탐지한 뒤 앉아 있다. 2026.10.21. juyeong@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2021년부터 충남경찰특공대 전술팀에서 근무한 오 팀장은 2023년 9월 충북경찰특공대 창설과 함께 탐지팀에 합류했다.

탐지팀은 탐지견과 함께 폭발물 탐지와 인명 수색 임무를 수행한다. 오 팀장의 파트너는 지난 7월 임무에 배치된 디젤이다.

그는 "디젤은 제2의 가족 같은 존재"라며 "서로 호흡을 맞추며 임무를 수행하다 보니 누구보다 믿음직한 파트너가 됐다"고 했다.

충북경찰특공대가 운용하는 탐지견은 디젤과 제이, 히든(4·말리노이즈) 등 모두 3마리다. 탐지팀원도 3명으로, 3교대 근무를 하며 탐지견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상황에 따라 평소 파트너가 아닌 다른 탐지견과 임무에 나서기도 하는 만큼 여러 탐지견과 호흡을 맞추는 훈련도 중요하다.

[청주=뉴시스] 오영민 충북경찰특공대 탐지팀장과 탐지견 제이가 지난 6월18일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의 한 야산에서 실종된 70대 치매 노인을 발견한 모습. 작은 원은 탐지견 제이, 큰 원은 실종자. (사진= 충북경찰특공대 제공) 2026.10.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렇게 쌓인 팀워크는 실제 수색 현장에서 빛을 발했다. 지난 6월18일 오전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의 한 요양원 인근 야산에서 제이가 실종된 70대 치매 노인을 발견했다.

오 팀장은 "당시 요양원 뒷산을 수색했지만 찾지 못해 하산하던 중 제이가 혼자 어디론가 가더니 짖기 시작했다"며 "따라가보니 한 노인이 풀숲에 쓰러져 있었다"고 회상했다.

실종자 수색 현장에서 시신을 발견한 적은 많았지만, 생존자를 찾은 것은 처음이었다.

그는 "임무 수행 중 실종자를 성공적으로 수색했을 때 평생 살면서 그렇게 보람찬 적이 있었나 싶다"며 "이런 경험이 쌓이면서 평소 훈련이 누군가의 생명을 구하는 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충북경찰특공대 탐지팀은 출범 이후 현재까지 폭발물 탐지와 수색에 43차례 출동했다. 지난 8월 청주지방법원 폭탄 테러 의심 신고와 1월 오송역 폭탄 테러 예고 당시에도 현장에 투입돼 폭발물 수색에 나섰다.

오 팀장은 "탐지견과 깊은 교감으로 완벽한 시너지를 내는 정예팀을 만들겠다"며 "평소 철저한 훈련을 통해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청주=뉴시스] 서주영 기자 = 충북경찰특공대 탐지견 제이가 지난 19일 훈련장에서 서랍장 속에 숨겨둔 폭발물을 탐지하는 훈련을 하고 있다. 2026.10.21. juyeong@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juyeong@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