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시철도 23일 첫차부터 파업 예고…양산선·안전인력 충원 쟁점, 새 집행부·원하청 교섭 겹쳐 긴장 고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부산도시철도 노사가 인력 충원과 공무직 처우 개선 등을 놓고 팽팽하게 맞서면서 7년 만의 파업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1일 부산시와 부산교통공사 등에 따르면 노사는 지난 5월부터 18차례 단체교섭을 벌였지만 인력과 공무직 처우 개선 등을 놓고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새로 개통하는 양산선과 부산도시철도의 연계 운행이 시작되면 열차 운행뿐 아니라 역무·시설관리 등 업무가 늘어난다며 신규 인력 46명을 요구하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노조 양산선 46명·안전인력 755명 요구…공사 “조직진단 필요”
부산시, 출퇴근 정상 운행 등 비상수송대책 마련
부산=이승륜 기자

부산도시철도 노사가 인력 충원과 공무직 처우 개선 등을 놓고 팽팽하게 맞서면서 7년 만의 파업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노조는 오는 23일 첫차부터 파업을 예고했고, 노사는 하루 전인 22일 마지막 교섭에 나선다. 올해는 노조 집행부 교체에 부산교통공사 자회사 노동자들의 원·하청 교섭까지 맞물리면서 예년보다 긴장감이 높다는 평가도 나온다.
21일 부산시와 부산교통공사 등에 따르면 노사는 지난 5월부터 18차례 단체교섭을 벌였지만 인력과 공무직 처우 개선 등을 놓고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사는 22일 오후 3시 노포에서 최종교섭을 시작한다. 끝내 접점을 찾지 못하면 노조는 23일 첫차부터 파업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실제 파업이 이뤄지면 2019년 이후 7년 만이다.
가장 큰 쟁점은 인력 충원이다. 노조는 새로 개통하는 양산선과 부산도시철도의 연계 운행이 시작되면 열차 운행뿐 아니라 역무·시설관리 등 업무가 늘어난다며 신규 인력 46명을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 기존 도시철도의 안전 강화를 위해 755명을 추가로 충원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공사도 양산선 개통에 따른 추가 인력이 필요하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지만 충원 규모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공사는 양산선 운영에 필요한 최소 인력을 우선 배치한다는 방침으로 일반직 13명 안팎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안전인력 755명 증원 요구에 대해서는 노조가 실시한 조사만으로 대규모 증원을 결정하기 어렵다며 정밀한 조직진단을 거쳐 내년에 다시 논의하자는 입장이다.
공무직 처우 개선도 막판 협상의 핵심이다. 노조는 일반직 등과의 임금 격차를 줄이고 육아휴직 등 복무조건을 개선하는 한편 일부 3조 2교대 근무를 4조 2교대로 바꿀 것을 요구하고 있다. 공사는 내년 조직진단에 공무직을 포함하고 4조 2교대 전환 등 일부 근무여건 개선은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임금의 경우 노조가 당초 일반직 6.4% 인상 등을 요구한 반면 공사는 정부 지침에 따른 최대 인상률 3.5%를 넘어설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임금 인상은 정부 지침을 따를 수밖에 있는 한계가 있다”며 “현재는 임금보다 인력과 공무직 처우 문제가 더 큰 쟁점”이라고 말했다.
올해 노사관계 분위기가 예년과 다르다는 관측도 나온다. 최근 부산시청 주변에서 노조 집회가 잇따르는 등 파업을 앞둔 긴장감이 눈에 띄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매년 이 시기 노사 갈등은 있었지만 올해는 조금 더 그런 분위기가 있는 것 같다”며 “노조 집행부가 바뀐 영향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공사 관계자는 “노조 집행부가 바뀐 것은 맞다”면서도 “올해는 지난해 없었던 자회사 원·하청 교섭까지 함께 진행되면서 자회사 노조와 공사 본노조의 집회·교섭 일정이 연이어 겹쳤다. 이 때문에 외부에서는 긴장이 더 높아진 것으로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교통공사가 100% 출자한 부산도시철도운영서비스 노동자들의 원·하청 교섭도 막판 협상을 진행 중이다.
부산시는 파업 현실화에 대비해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했다. 파업에 들어가더라도 필수유지 인력을 투입해 평일 도시철도 운행률을 평균 75% 수준으로 유지하고 출·퇴근 시간에는 1~4호선을 정상 운행한다. 1~3호선은 출·퇴근 시간 외에는 평소의 58% 수준으로 감축 운행하고 무인으로 운행되는 4호선은 정상 운행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승용차요일제 운휴일 해제와 도시철도역 주변 택시 집중 배치, 시내버스 증편 등도 추진해 파업에 따른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승륜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육영수 가장 존경” 44.2% 1위…2위 이희호 20.4%-여론조사공정
- [속보]민주 33%·국힘 47%…격차14.0%p 벌어져-여론조사공정
- 폭우속 양복입고 맨손으로 배수구 청소 與의원
-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이재명 정부, 진보 아닌 종북좌파” 조갑제 발언
- “500만원 줄게”…20대女, 양주 700㎖ 1분만에 ‘원샷’ 후 사망
- “김정은 뇌출혈로 죽었다”…사망설 해외서 확산하자 北, 급히 사진 공개
- “작년 광진 아파트 팔아 16억 시세차익” 추미애 답변은?
- [속보]“품격떨어져” 대통령 SNS활동 62.5%의 답변-여론조사공정
- “돈갚기 위해 룸살롱 성매매할 것 알았다” 빚 무효라는 법원 판결 이유
- [단독]‘盧사위’ 곽상언 후원회장 맡은 이석연 전 통합위원장 “노무현 정신은 권력에 취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