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이 익어가는 10월, 황해북도 개풍군 들녘에서는 농민들이 황금빛 벼를 베고 있었다. 그러나 강화군 접경지역에서 포착된 북녘의 가을은 달랐다. 군인 100여 명이 해안을 깎고 철책을 올리며 또 다른 계절을 보내고 있었다.
10월12일 김포시 애기봉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들녘에서 농민들이 벼를 베고 있다. ⓒ시사IN 박미소
만물이 익어가는 풍요의 계절이 북녘땅에도 찾아왔다. 10월12일 오후 김포시 애기봉전망대에서 바라본 황해북도 개풍군 들녘에서는 농민들이 누렇게 익은 벼를 베고 있었다. 그러나 사흘 뒤, 애기봉에서 서쪽으로 9㎞ 떨어진 강화군 송해면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북녘의 풍경은 사뭇 달랐다. 군복을 입은 100여 명의 군인이 개풍군의 강변 산비탈을 깎아내며 전술도로와 철책을 건설하고 있었다. 황금빛으로 물든 풍요의 계절에도 북녘 가을에는 분단의 긴장감이 짙게 드리워 있다.
10월15일 오전 강화군 송해면에서 바라본 황해북도 개풍군 강변 산비탈에서 군인 100여 명이 전술도로와 철책 건설작업을 하고 있다. ⓒ시사IN 조남진
10월15일 오전 황해북도 개풍군에서 전술도로 작업 중인 북한 군인들. ⓒ시사IN 조남진
맨손으로 전술도로 작업 중인 북한 군인들. ⓒ시사IN 조남진
10월12일 북한의 농민들이 황해북도 개풍군 들녘에서 벼를 베고 있다. ⓒ시사IN 박미소
10월15일 강화평화전망대에서 바라본 황해북도 개풍군 들녘에서 농민들이 추수한 볏단을 트랙터에 싣고 있다. ⓒ시사IN 조남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