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어른이시다" 결별 수순에도 포기 않은 미래…'신임 사령탑'이 전한 감사 인사

이종서 2026. 10. 21.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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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한화 이글스는 올 시즌을 마치고 감독을 교체했다.

한화는 시즌을 마친 뒤 곧바로 류지현 대표팀 감독을 제 15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류 감독은 2021년과 2022년 LG 트윈스 사령탑으로 모두 포스트시즌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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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구장에서 열린 야구 대표팀과 한화 이글스의 평가전. 류지현 감독을 비롯한 대표팀 코치진이 김경문 감독에게 인사를 건네고 있다. 오키나와(일본)=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2.23/
16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한화 이글스 류지현 신임감독 취임식이 열렸다. 포부를 밝히고 있는 류지현 감독. 대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10.16/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한화의 경기. 한화 김경문 감독이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9.20/

[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앞으로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한화 이글스는 올 시즌을 마치고 감독을 교체했다.

한화는 지난해 6월 김경문 감독을 선임했다. 첫 해 선수단 파악을 마친 김 감독은 2025년 정규시즌을 2위로 마쳤다. 플레이오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만난 한화는 3승2패로 제압하고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비록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패배주의'가 가득했던 한화에게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줬다.

'지속적인 강팀'을 꿈꿨지만, 올 시즌 한화는 9위로 시즌을 마쳤다. 외국인투수 듀오가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고, 투수진 전반이 흔들렸다. 결국 계약 마지막해였던 김 감독과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한화는 시즌을 마친 뒤 곧바로 류지현 대표팀 감독을 제 15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류 감독은 2021년과 2022년 LG 트윈스 사령탑으로 모두 포스트시즌을 이끌었다. 아울러 지난해 1월에는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해 올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과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이끌었다.

16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한화 이글스 류지현 신임감독 취임식이 열렸다. 대전 볼파크에서 한화 유니폼을 입고 포즈를 취하는 류지현 감독. 대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10.16/

지난 16일 취임식을 한 류 감독은 19일부터 본격적으로 선수단 훈련을 지휘했다.

훈련 이틀 차였던 20일 류 감독은 '전임자'였던 김경문 감독을 향해 고마운 마음을 내비쳤다.

류 감독은 "취임식 때 하지 못한 이야기"라고 운을 떼며 "김경문 감독님께서 팀을 위해서 젊은 선수에게 기회를 많이 주셨다. 그런 부분이 앞으로 팀을 운영하면서 굉장히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한화의 경기. 한화 한지윤이 안타를 날린 뒤 기뻐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9.20/
1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LG의 경기. 한화 유민이 타격을 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9.19/

김 감독은 가을야구 탈락이 확정된 이후 박정현 한지윤 유민 등을 기용하면서 기회를 줬다. 아울러 '2년 차 징크스'로 다소 힘든 시기를 보냈던 정우주를 선발로 기용하고, 지난해 33세이브를 하다가 올 시즌 부진에 빠졌던 김서현에게는 다시 마무리투수 보직을 부여하기도 했다. 사실상 결별이 확정된 시점이었음에도 팀의 미래를 구상하는 김 감독의 행보에 일각에서는 "연임을 언질받은 것 아니냐"라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김 감독은 떠났지만, 한화에는 미래의 씨앗이 뿌려진 시간이기도 했다. 류 감독은 "시즌 후반에 팀에 대한 비전을 제시해주셨다. 많은 감독의 경우 본인이 마지막이라도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팀 생각을 잘 안한다. 그런데 와서 보니 김 감독님이 '참 어른이셨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 역시 팀에 있다가 떠난 경험이 있다. 그만큼, 김경문 감독님께서 해주신 일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감사드리고 싶다"고 고마워했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2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한화의 경기. 경기 지켜보는 한화 김경문 감독. 수원=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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