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권 464만원’ 밀워키 팬들 뿔났다…”비행기 타고 탬파가서 보겠다” 원정응원 급증!

이상희 2026. 10. 21.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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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년 만에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밀워키 팬들이 뜻밖의 원정 응원에 나서고 있다.

미국 위스콘신주 지역신문 밀워키 저널 센티널(Milwaukee Journal Sentinel)은 21일(한국시간) "브루어스 팬들이 월드시리즈 원정 경기가 열리는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로 대거 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밀워키 저널 센티널에 따르면 소셜미디어를 통해 탬파 원정 관람객을 찾은 한 게시물에만 200명이 넘는 브루어스 팬들이 원정 계획을 밝히거나 직접 메시지를 보냈다.

밀워키 팬들이 대거 원정을 떠나면서 탬파베이의 홈구장에서도 상당한 규모의 브루어스 응원단이 등장할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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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밀워키 구단 홍보팀

(MHN 이상희 기자) 44년 만에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밀워키 팬들이 뜻밖의 원정 응원에 나서고 있다. 홈구장 입장권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차라리 비행기를 타고 플로리다주 탬파베이로 가는 것이 경제적이라는 계산 때문이다. 일부 팬들은 "항공료와 숙박비를 포함해도 밀워키에서 경기 한 번 관람하는 것보다 더 저렴하다"고 말한다.

미국 위스콘신주 지역신문 밀워키 저널 센티널(Milwaukee Journal Sentinel)은 21일(한국시간) “브루어스 팬들이 월드시리즈 원정 경기가 열리는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로 대거 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밀워키는 올해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LA 다저스를 4전 전승으로 제압하며 1982년 이후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상대는 아메리칸리그 챔피언 탬파베이다. 두 구단 모두 창단 이후 월드시리즈 우승 경험이 없어서 어느 팀이 승리하더라도 역사적인 첫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문제는 상상을 초월하는 입장권 가격이다. 20일 기준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리는 월드시리즈 1차전의 가장 저렴한 입장권은 무려 2,900달러였다. 그마저도 좌석이 없는 입석 티켓이다. 제대로 된 좌석에 앉아 경기를 관람하려면 최소 3,500달러(약 464만원)를 지불해야 한다.
출처:탬파베이 구단 홍보팀 / 탬파베이 홈구장 '트로피카나 필드'

반면 탬파베이 홈구장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는 일찍 예매한 팬들이 400~500달러 수준에 티켓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공개된 티켓클럽의 재판매 시장 분석에서도 밀워키 1차전의 최저 호가는 약 2,920달러인 반면 탬파에서 열리는 3차전은 약 730달러로 집계됐다. 다만 이는 실제 거래가가 아닌 판매 호가로, 구매 시점과 좌석에 따라 달라진다.

밀워키 팬들의 기발한 원정 관람 사례도 속속 소개됐다.

잭 에어만트라우트(Zak Ehrmantraut)는 밀워키 홈경기 티켓 예매 과정에서 3,800달러라는 가격을 확인하고 구매를 포기했다. 대신 탬파 원정 경기 2경기에 사용할 티켓 3장씩을 항공료까지 포함해 총 3,200달러에 확보했다. 밀워키에서 단 한 장의 입장권을 구매할 가격보다 적은 돈으로 세 사람이 두 경기를 관람할 수 있게 된 셈이다.

또 다른 팬 댄 터포(Dan Turpaugh)는 탬파 경기 티켓을 경기당 500달러에 구매했다. 그는 플로리다에서 3경기를 관람하는 전체 비용이 밀워키 홈경기 한 차례 관람 비용보다 적게 든다고 설명했다. 팬 제리 윌킨슨(Geri Wilkinson)은 약 400달러에 탬파 입장권을 확보했다. 항공권과 호텔에 적립 포인트를 사용하면서 전체 원정 여행 비용을 600달러 미만으로 줄였다.

그랜트 태벌(Grant Taebel) 역시 친구와 함께 탬파 경기 티켓을 1장당 470달러에 구매했다. 이들은 모두 밀워키에서 경기를 볼 수 없어서가 아니라, 고향에서 관람하는 것보다 원정 관람이 훨씬 경제적이라는 판단을 내린 팬들이다.
출처:밀워키 구단

이번 월드시리즈 원정 응원 열풍은 일부 팬들의 특별한 여행 정도에 그치지 않고 있다. 밀워키 저널 센티널에 따르면 소셜미디어를 통해 탬파 원정 관람객을 찾은 한 게시물에만 200명이 넘는 브루어스 팬들이 원정 계획을 밝히거나 직접 메시지를 보냈다. 이들은 탬파베이 홈구장에서 열리는 월드시리즈 3~5차전 가운데 최소 한 경기를 관람할 계획이다.

항공료를 절약하기 위한 방법도 다양하다. 일부 팬은 밀워키 인근 공항 대신 다른 지역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을 선택했고, 한 팬은 일리노이를 경유해 올랜도로 향하는 왕복 항공권을 150달러 미만에 확보했다. 일부는 플로리다에 거주하는 가족이나 친구의 집에서 머물며 숙박비까지 절약할 예정이다.

밀워키 팬들이 대거 원정을 떠나면서 탬파베이의 홈구장에서도 상당한 규모의 브루어스 응원단이 등장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번 원정 행렬에는 오랜 세월 브루어스를 응원해 온 팬들의 사연도 담겨 있다.

채드 펠러(Chad Feller)는 브루어스가 마지막으로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던 1982년 당시 아홉 살 소년이었다. 그는 세인트루이스와의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밀워키가 앞서던 순간 부모님의 지시로 잠자리에 들어야 했다. 다음 날 아침 팀이 역전패했다는 소식을 듣고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44년이 지난 올해, 펠러는 밀워키에서 열리는 월드시리즈 1차전 티켓을 2,500달러(약 331만원)에 구매했다. 마침 월드시리즈 기간에 플로리다 여행이 예정돼 있었던 그는 탬파 원정 경기 티켓도 780달러에 추가 구매했다. 어린 시절 이루지 못했던 월드시리즈 우승의 꿈을 직접 지켜보기 위한 투자였다.
출처:밀워키 구단

이처럼 밀워키 팬들에게 2026년 월드시리즈는 단순한 야구 경기가 아니다. 한 세대에 걸친 기다림이 끝나는 역사적인 순간인 것이다.

밀워키 팬들에게는 44년 만의 월드시리즈라는 사실만으로도 특별하다. 그러나 역사적인 순간을 고향에서 지켜보고 싶었던 팬들이 터무니없이 비싸진 티켓 가격 때문에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상대 팀 홈구장으로 향하고 있다는 점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월드시리즈라는 최고의 무대가 점점 일반 팬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행사가 되어가는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 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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