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명인의 ‘김장문화 축제’ 가보니...“유네스코 등재 이유 있었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김장문화'의 모든 것을 한 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축제가 열려 화제다.
20일 경기도 남양주시 이하연김치문화원에서는 '제1회 이하연 김치명인과 함께하는 유네스코 김장문화 등재기념 갈라쇼'가 열렸다.
농촌진흥청장을 역임한 민승규 국립한경대 특임교수는 축사를 통해 "이하연 명인이 김장문화의 의미를 더하기 위해 배추까지 직접 재배하는 것을 보니 이제는 농민의 마음까지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된 것이 아닌가 싶다"며 "대한민국 김치 세계화를 위한 개척자 역할을 하고 계신 것에 대해 찬사를 보낸다"고 격려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유네스코 등재를 기념하는 행사로 첫 개최
현장서 수확한 배추로 양념소·김치 만들어
함께 만들고 나누는 김장 전통 그대로 재연
외국인 등 각계 참석자 150명 “판타스틱~”

20일 경기도 남양주시 이하연김치문화원에서는 ‘제1회 이하연 김치명인과 함께하는 유네스코 김장문화 등재기념 갈라쇼’가 열렸다. 대한민국김치협회장을 역임한 이하연 김치명인과 제자들이 직접 준비한 행사로 각계각층에서 모인 150여 명의 참석자들이 한국 김장문화의 특별함을 만끽했다.

이 명인은 “김장문화가 2013년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지만 그동안의 김장 관련 축제는 미리 절인 배추와 양념 소를 갖고 잠깐 김치 만드는 것만 보여주는 식이어서 아쉬움이 많았다”며 “이번에는 배추를 직접 수확한 뒤 씻고, 절이고, 양념 소도 현장에서 직접 만들어 버무리고, 다 함께 김치를 만든 뒤 수육 등 갖가지 음식과 함께 즐기는 전통적인 김장문화를 직접 경험하면서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행사 시작과 함께 ‘유네스코에 등재된 김장문화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특별강연에 나선 박채린 세계김치연구소 단장은 “전 세계에 겨울 대비 음식이나 발효 음식이 있지만 김치는 다른 음식들과 달리 그 자체의 맛이 중요하고, 이웃들이 모여서 함께 만드는 공동체 문화가 녹아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며 “최근 들어 각 가정에서 김장을 잘 담그지 않고, 이웃과 함께하는 김장문화가 점차 사라져가고 있는 상황에서 이처럼 각계각층에서 함께 참여하는 김장문화 축제를 여는 것은 매우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이날 김장 퍼포먼스는 김치를 담그는 전 과정을 시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먼저 배추밭에서 배추를 들고 입장한 이 명인과 제자들은 배추를 씻고, 절이고, 자르는 과정을 보여주었다. 이어 무와 배, 대파를 다듬고 고춧가루와 젓갈을 섞어 양념 소를 만드는 과정을 시연했고, 이어 마지막으로 다 만들어진 양념 소를 배추 잎 속으로 넣어 버무림으로써 김치를 완성했다. 이날 김치는 서울·경기식 포기김치 김장을 기준으로 만들어졌다.

이날 행사에서는 이 명인의 제자들이 김치의 해외 홍보를 위해 계를 조직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내년에 유럽에 있는 한국문화원에서 열리는 김치 홍보행사에 참여하기 위한 여비를 마련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계를 조직했다는 것이다. 이 명인의 제자인 김문경 하담원식문화연구소 대표는 “우리들은 스스로 김치에 미친 여자들이라는 뜻에서 ‘김미녀’라고 부른다”며 “이하연 명인을 중심으로 김치를 세계에 알리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제자들이 자발적으로 뭉쳤다”고 말했다.

소리꾼 이장학 선생은 이 명인과 제자들과 함께 김치가락, 아리랑 등 다양한 민요를 선보였고, 그의 제자인 김서하 어린이는 태평가와 군밤타령을 불러 박수 갈채를 받았다.

[정혁훈 농업전문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뇌출혈로 쓰러져 치료받았지만”…김정은 사망설에 북한이 한 행동 - 매일경제
- 삼전닉스 고점대비 반토막 … 개미 10명중 7명 물려 - 매일경제
- “더 떨어지긴 힘들다고 봤는데”…삼전닉스 비중 늘린 개미들 ‘더 비명’ - 매일경제
- 김시우 빨랫줄 티샷에 기립 박수…221야드 거리선 홀 옆 1.5야드에 딱 - 매일경제
- 바닥은 11월입니다 … 코스피 연말 반등 투자전략은 - 매일경제
- “제발 사시기만 해라”…허성태, 20분 심정지 김수용 곁 지킨 ‘숨은 은인’ - 매일경제
- 찜질방서 잠든 손님 발냄새 맡고 음란행위…30대 남성 집행유예 - 매일경제
- “하닉 470만, 삼전 67만 간다”…파격 전망 내놓은 노무라의 분석 - 매일경제
- 방송국 퇴사 후 빚더미…“새벽 배송·현수막까지 달았다”는 아나운서 - 매일경제
- “11만원짜리 밥 먹고 10만원 냈냐”…식대 모자라다고 핀잔준 친구의 최후 -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