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곡동 5평 원룸 월세가 110만원… 서울 빌라 월세지수 역대 최고

김보연 기자 2026. 10. 21.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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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연립·다세대주택의 월세가격지수가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1일 한국부동산원의 '9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연립·다세대주택 월세가격지수는 101.6으로,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5년 6월 이후 가장 높았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 20일까지 체결된 것으로 집계된 서울 연립·다세대주택의 월세 100만원 이상 계약은 8706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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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연립·다세대 평균 월세 68만원
100만원 이상 계약 8706건…11.4% 증가
동남권 평균 95만원… 100만원 육박
서울 빌라 밀집지역의 모습. /뉴스1

서울 연립·다세대주택의 월세가격지수가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월세 100만원 이상 계약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4% 늘었다. 상대적으로 주거비가 저렴한 빌라에서도 월세 부담이 커지고 있다.

21일 한국부동산원의 ‘9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연립·다세대주택 월세가격지수는 101.6으로,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5년 6월 이후 가장 높았다.

평균 월세도 68만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었다. 권역별로는 동남권(서초·강남·송파·강동구)이 95만원으로 100만원에 육박했다. 도심권(종로·용산·중구)은 87만원이었다.

월세 100만원 이상 계약도 늘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 20일까지 체결된 것으로 집계된 서울 연립·다세대주택의 월세 100만원 이상 계약은 8706건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7813건보다 893건(11.4%) 증가했다.

서울 외곽에서도 월세 100만원을 넘는 계약이 나왔다. 강서구 화곡동에서는 전용면적 18㎡ 원룸이 보증금 2000만원, 월세 110만원에 계약됐다. 중랑구 망우동의 전용 53㎡ 빌라는 지난달 보증금 2000만원, 월세 250만원에 임대차 계약이 체결됐다.

강서구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2022년 전세사기 사태 이후 청년, 신혼부부들이 빌라에 큰돈을 넣기 꺼려해 월세를 주로 찾는다”며 “역에서 가깝고 지은 지 오래되지 않은 신축은 월세 100만원이 기본”이라고 말했다.

그래픽=정서희

아파트의 높은 전월세 가격도 빌라 임대 수요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6억4100만원, 평균 월세는 166만원이었다.

빌라 공급도 줄었다. 서울 연립·다세대·다가구주택 준공 물량은 2022년 약 2만2000가구에서 지난해 4858가구로 감소했다. 새로 입주할 수 있는 주택이 줄어든 점은 임대료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김효선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입지를 포기하기 어려운 실수요자들이 빌라 등 월세를 선택하는 흐름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빌라 월세 가격 상승세는 더 가팔라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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