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시대 저무나…'대딸깍 시대'에 돈 몰리는 곳

이윤형 기자 2026. 10. 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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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시장의 경쟁 구도가 챗봇에서 개인의 업무를 대신 수행하는 'AI 에이전트'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용자가 명령을 내리면 AI가 검색부터 구매, 예약, 업무 처리까지 수행하는 이른바 '대딸깍 시대'가 열리면서 플랫폼 기업의 수익구조는 물론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산업에도 새로운 성장 기회가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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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뮤즈' 등장에 AI 주도권 경쟁 격화…챗봇 넘어 개인 에이전트 시대
검색·광고 시장 재편 전망…메모리·CPU·HDD 등 반도체 수요 확대 기대
인공지능(AI) 시장의 경쟁 구도가 챗봇에서 개인의 업무를 대신 수행하는 'AI 에이전트'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출처=연합뉴스]

인공지능(AI) 시장의 경쟁 구도가 챗봇에서 개인의 업무를 대신 수행하는 'AI 에이전트'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용자가 명령을 내리면 AI가 검색부터 구매, 예약, 업무 처리까지 수행하는 이른바 '대딸깍 시대'가 열리면서 플랫폼 기업의 수익구조는 물론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산업에도 새로운 성장 기회가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AI 산업은 질문에 답하는 챗봇 중심에서 사용자의 목표를 이해하고 여러 작업을 자율적으로 실행하는 개인 에이전트 중심으로 진화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메타가 선보인 AI 에이전트 '뮤즈(Muse)'를 대표적인 변화로 꼽았다. 뮤즈는 단순한 질의응답을 넘어 사용자의 작업을 지속적으로 수행하는 상시 구동형 에이전트를 지향한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9월 말 출시 이후 한 달간 메타 주가는 15.6% 상승해 같은 기간 M7(미국 주요 빅테크 7개사) 상승률 4.9%를 웃돌았다.

김종한 삼성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개인 에이전트가 단순한 AI 기능 확장을 넘어 새로운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에 주목했다. 이용자의 작업을 대신 수행하는 에이전트가 확산하면 기존 검색·광고 중심의 플랫폼 경쟁도 에이전트의 사용자 접점과 실행 능력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으로 바뀔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구글과 아마존 등 기존 플랫폼 기업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용자가 검색 결과를 직접 비교하거나 쇼핑몰을 방문하는 대신 AI 에이전트에 구매와 예약을 맡기면 검색 트래픽과 광고 노출 기회가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이용자와 직접 연결되는 에이전트 플랫폼은 거래 과정에서 새로운 수익을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

AI 에이전트 확산은 반도체 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AI 서비스가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연산 자원을 활용했다면, 개인 에이전트는 장시간 실행 상태를 유지하면서 작업을 처리하고 사용자 정보를 저장해야 한다. 이에 따라 고대역폭메모리(HBM)뿐 아니라 범용 D램과 중앙처리장치(CPU), 저장장치 수요도 함께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증권은 개인 에이전트가 각자 독립된 가상머신(VM) 환경에서 작동할 경우 서버 메모리 사용량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에이전트용 VM 한 대에 메모리 8GB가 필요하고 활성 사용 비율이 10%인 상황을 가정하면, 이용자 1억명당 약 184억GB의 추가 D램 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이는 실제 수요가 아닌 가정에 기반한 시나리오다.

장기 기억을 위한 저장장치 시장도 주목할 분야로 꼽혔다. AI 에이전트가 과거 작업과 이용자 선호 정보를 지속적으로 보관해야 하는 만큼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와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수요가 동반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데이터센터 내부의 통신량 증가 역시 네트워크 장비와 광통신 관련 산업에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

다만 수혜가 모든 AI 기업에 고르게 돌아가지는 않을 전망이다. 삼성증권은 기존 고객 기반을 보유한 빅테크가 에이전트를 통해 플랫폼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반면, 검색·광고 수익에 의존하는 기업은 기존 사업모델에 대한 재평가가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했다.

AI 에이전트의 상용화 속도와 이용자 확보 경쟁이 향후 빅테크 기업가치와 반도체 수요를 가르는 주요 변수로 부상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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