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트렌드 하차하면 자칫 큰 후회, 삼전닉스 불안하면 이것 사라”
AI 시대를 이끄는 엔비디아와 구글(알파벳)의 성장에 올라타고 싶지만, 주가 변동성 때문에 투자를 주저하게 된다. 노후 자금이 걸린 연금 계좌라면 고위험 기술주에 자산을 몰아넣기가 더욱 부담스럽다. 변동성 위험은 낮추면서 두 거대 기업의 AI 결실을 누릴 수는 없을까. 조선일보 경제부가 만드는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에서 하나자산운용 1Q ETF솔루션본부 안상혁 차장이 AI 시장 흐름에 올라타는 연금 투자법을 짚어봤다.
최근 AI 시장은 실시간 응답을 생성하는 ‘추론’을 넘어 스스로 업무를 처리하는 ‘에이전틱 AI’ 중심으로 변하고 있다. 엔비디아 역시 단순 그래픽카드(GPU) 공급 업체에서 인프라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안 차장은 엔비디아가 선보인 ‘베라 루빈 포드(Vera Rubin Pod)’를 대표 사례로 꼽았다. 안 차장은 “엔비디아는 GPU뿐 아니라 AI CPU, 저장장치(SSD), 네트워크를 하나의 대형 서버 묶음으로 공급해 AI 인프라 전반을 지배하겠다는 구상”이라며 “주요 빅테크의 설비투자(CapEx) 규모가 확장되는 가운데, 엔비디아의 독주 체제는 시스템 단위 확장으로 더욱 견고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AI 시대가 오면 구글 검색은 끝난다’는 우려와 달리, 구글은 AI와의 결합을 통해 반전을 이뤄냈다. 안 차장은 “구글의 최신 AI 모델 제미나이가 검색 서비스와 융합하면서 오버뷰·에이전트 기능에 힘입어 검색 질의량이 늘었고, 이는 매출 성장으로 이어졌다”고 했다. 구글 클라우드 매출 역시 상승세를 보이며 AI 시너지를 입증했다

다만 이제는 AI 모델 제공만으로는 수익을 내기 힘들어졌다. 안 차장은 “모델 간 경쟁 심화로 AI 응답 단가가 과거 100만토큰당 최대 90달러 수준에서 이제는 몇 센트 단위로 떨어졌다”며 “구글은 이메일이나 드라이브 등과 연동해 사용자의 업무를 직접 수행하는 ‘제미나이 스파크’ 같은 서비스와 차세대 TPU(AI 반도체) 외부 판매로 새 수익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뛰어난 성장 잠재력을 지닌 엔비디아와 구글이지만, 개별 종목 투자 시 겪어야 하는 하락장 손실 위험은 여전히 부담이다. 해법으로 안 차장은 하나자산운용이 지난달 28일 상장한 1Q 엔비디아알파벳미국채혼합50을 제시했다. 그는 “두 기업에 각각 25%씩 투자하고, 나머지 50%는 잔존만기 1년 이하의 단기 미국채에 투자하는 자산 배분 전략”이라며 “미국채로 하방을 받치면서 빅테크의 성장 결실을 가져가는 구조”라고 강조했다.

이 전략은 일반 계좌뿐 아니라 퇴직연금(IRP·DC) 계좌에서 자산의 100%까지 담을 수 있는 채권혼합형으로 설계해 활용도가 높다. 퇴직연금 계좌는 위험자산 한도(70%)가 있어 본래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ETF를 100% 담을 수 없다. 하지만 채권이 혼합된 ETF는 법적으로 안전자산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퇴직연금 계좌에서 한도 제한 없이 투자할 수 있다. 안 차장은 “매달 분배금이 나오는 월배당 구조를 갖춰 현금 흐름을 늘리려는 은퇴 준비자에게도 유용한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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