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 보고 싶어서"…홈캠으로 며느리 '안방' 들여다본 시어머니

신초롱 기자 2026. 10. 21.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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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가 손주를 보고 싶다는 이유로 집 안 홈캠을 통해 며느리의 일상을 지켜본 사실이 드러나면서 갈등이 불거졌다. 남편이 아내에게 알리지 않고 홈캠을 연결해 준 데다, 사생활 침해를 항의한 아내에게 시어머니와 남편 모두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자 며느리는 이혼까지 고민하게 됐다.

집 안에서 남편과 스킨십을 하거나 옷을 갈아입는 모습까지 시어머니에게 노출됐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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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시어머니가 손주를 보고 싶다는 이유로 집 안 홈캠을 통해 며느리의 일상을 지켜본 사실이 드러나면서 갈등이 불거졌다. 남편이 아내에게 알리지 않고 홈캠을 연결해 준 데다, 사생활 침해를 항의한 아내에게 시어머니와 남편 모두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자 며느리는 이혼까지 고민하게 됐다.

19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익멱 보장 고민 타파 100% 리얼 사연 미니 무물보 코너에는 홈캠 문제로 이혼을 고민하는 여성 A 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 씨는 결혼 후 가장 좋았던 변화로 친정엄마처럼 자신을 살뜰히 챙겨주는 시어머니가 생긴 점을 꼽았다. 시어머니는 A 씨에게 필요한 물건이나 음식을 알아서 챙겨줄 만큼 세심했다.

그러던 어느 날, A 씨가 아기를 낮잠 재운 뒤 남편과 TV를 보고 있을 때였다. 시어머니가 전화로 다급하게 아기방에 들어가 보라고 했다.

황급히 아기방으로 달려간 A 씨는 깜짝 놀랐다. 아기가 몸부림치다가 침대에서 떨어지기 직전이었다. A 씨는 아기를 무사히 안아 올린 뒤 가슴을 쓸어내렸지만 곧 의문이 들었다. 아기가 위험한 상황에 놓인 것을 시어머니가 어떻게 알았느냐는 것이었다.

남편은 "우리 엄마가 원래 촉이 좋잖아"라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하지만 A 씨는 홈캠을 떠올렸고 남편은 결국 비밀을 털어놨다.

남편이 어머니에게 아기 사진을 보내 달라는 요구를 계속 받자 약 4개월 전 홈캠을 연결해 줬다는 것이다. A 씨에게는 이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A 씨는 "그 말을 듣는 순간 지난 4개월간의 일이 하나둘 퍼즐처럼 맞춰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기를 돌보느라 하루 대부분을 아기방에서 보냈다. 자신이 "먹을 반찬이 하나도 없네. 뭐 먹지"라고 말하면 다음 날 시어머니가 귀신같이 반찬을 보내왔고, 몸이 좋지 않다고 하면 영양제까지 챙겨줬다는 것이다.

A 씨는 그동안 시어머니의 세심함과 좋은 촉 덕분이라고 생각했지만 그 비결이 홈캠을 통해 자신의 일상을 지켜본 데 있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A 씨가 시어머니에게 "홈캠을 보고 계셨으면 말씀해 주셨어야죠. 제 사생활도 있잖아요"라고 항의하자 시어머니는 "이제부터 안 보면 되잖니. 너 보려고 봤겠니? 손주 보고 싶어서 봤지"라고 답했다.

이어 "네 남편이 연결해 준 거라 너와도 이야기가 된 줄 알았다"며 오히려 A 씨에게 서운함을 드러냈다. 또 "너도 내 앞에서는 살갑게 굴더니 뒤에서는 내 흉도 꽤 보더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시어머니의 말을 듣고 더 큰 수치심을 느꼈다고 했다. 집 안에서 남편과 스킨십을 하거나 옷을 갈아입는 모습까지 시어머니에게 노출됐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A 씨에게는 명백한 사생활 침해였지만 남편의 반응은 달랐다. 남편은 "결국 엄마한테 전화해서 따졌다면서? 이제부터 안 본다고 했잖아. 그럼 된 거 아니냐"며 어머니의 입장을 두둔했다.

A 씨는 "남편도 시어머니도 내가 무슨 슈퍼스타라도 되느냐며 유난을 떠는 사람 취급을 한다"며 "너무 배신감이 든다. 이런 일로 이혼까지 생각하는 게 과한 것이냐"고 고민을 털어놨다.

사연을 들은 서장훈은 "그 방에서 스킨십도 하고 옷도 갈아입을 것 아니냐. 미리 알려줬어야 한다"며 "몰래카메라 아니냐"고 지적했다.

다만 이 문제만으로 이혼을 결정하는 데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수근 역시 "남편이 미안하다고 사과하면 이혼까지 갈 문제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서장훈은 남편과 시어머니, A 씨가 함께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남편도 이야기하는 걸 보니 상식적이지 않고, 어머니도 마찬가지"라며 "이렇게 대충 넘어가면 사연자가 진짜로 갈등을 겪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가족이 다 모여서 제대로 이야기를 나누는 게 좋겠다"며 시아버지가 있다면 중재자로 나서 중심을 잡아주는 방안도 제안했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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