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후 일 끊겨, 빚 8900만원에 돌 반지 처분"…김선근 전 아나 '생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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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선근이 퇴사 후 새벽 배송과 빨래 배달, 현수막 설치 등 각종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를 이어온 사연을 공개했다.
19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는 김선근이 아내 이윤미 씨와 함께 출연했다.
김선근은 "새벽에 빨래를 배달하다 경비원에게 심한 욕을 듣기도 했고, 운전 중 깜빡 졸아 중앙분리대에 부딪힌 적도 있다"며 "지금도 밤에 지역 축제 현수막을 직접 설치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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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KBS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선근이 퇴사 후 새벽 배송과 빨래 배달, 현수막 설치 등 각종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를 이어온 사연을 공개했다.
19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는 김선근이 아내 이윤미 씨와 함께 출연했다. 이날 김선근은 스튜디오를 둘러보다 "여기가 이렇게 좋은 곳이구나"라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입사 10년 차에 퇴사했고, 퇴사한 지 4년이 조금 넘었다"며 "투자를 크게 했다가 실패했고, 아파트 청약에도 당첨돼 큰돈이 필요했다"고 털어놨다.
충분히 계획을 세우고 퇴사했지만 현실은 달랐다. 김선근은 "퇴사 후 3개월 만에 일이 끊겼다"고 말했다. 당시 전업주부로 두 딸을 키우던 아내와 함께 생활고를 겪었고, 이윤미 씨는 "카드론을 당겨쓰다 보니 빚이 8900만 원까지 늘었다"며 "아이들의 돌 반지까지 처분했다"고 밝혔다.
김선근은 생계를 위해 밤과 새벽에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나섰다. 그는 "낮에는 행사가 들어올 수도 있어 밤에 현수막을 달고 새벽 배송과 빨래 배달, 물류센터 분류 작업 등을 했다"고 말했다.
고된 일도 이어졌다. 김선근은 "새벽에 빨래를 배달하다 경비원에게 심한 욕을 듣기도 했고, 운전 중 깜빡 졸아 중앙분리대에 부딪힌 적도 있다"며 "지금도 밤에 지역 축제 현수막을 직접 설치한다"고 전했다.

아내 이 씨는 남편이 밤마다 외출하는 이유를 처음에는 몰랐다고 했다. 그는 "술도 못 마시는 사람이 매일 밤 '약속이 있다'며 나가 의심스러워 물어봤더니 그제야 일을 한다고 했다"며 "아이들과 따뜻한 곳에서 자고 있는데 남편이 고생한다는 생각에 미안했다"고 말했다.
결국 이 씨도 취업에 나섰다. 10년간 일을 쉬어 자신감이 떨어진 상태에서 여러 차례 지원과 면접을 거친 끝에 현재 사회복지재단에서 일하고 있다.
그는 "과거 취득한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활용하게 됐다"며 "면접에서 '저 같은 엄마는 뭐부터 시작해야 하는 거죠?'라고 물었는데 절박함을 좋게 봐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한 달 뒤면 입사 1년인데 눈을 뜨면 갈 곳이 있다는 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부부는 힘든 시간을 함께 견디며 다시 일상을 꾸려가고 있다. 이들은 "인생이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일도 많지만 인생이 원래 그런 것이니 헤쳐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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