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Briefing] 배경 보고 뽑나? 美 로스쿨 첫 학기에 ‘입도선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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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형로펌의 신입 변호사 확보 경쟁이 로스쿨 입학 직후까지 앞당겨지고 있다. 학생들은 첫 학기 성적이 나오기도 전에 로펌 수십 곳에 지원하고, 로펌은 출신 학교, 입학 전 '스펙'과 짧은 면접만으로 2년 뒤 입사할 후보를 선점한다.
국내 대형로펌은 미국처럼 첫 학기 성적도 나오기 전에 졸업후 입사를 사실상 결정하는 정도는 아니지만 로스쿨 재학생을 대상으로 인턴 프로그램과 학교별 설명회를 운영하며 '입도선매'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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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형로펌의 신입 변호사 확보 경쟁이 로스쿨 입학 직후까지 앞당겨지고 있다. 학생들은 첫 학기 성적이 나오기도 전에 로펌 수십 곳에 지원하고, 로펌은 출신 학교, 입학 전 '스펙'과 짧은 면접만으로 2년 뒤 입사할 후보를 선점한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시간대 로스쿨의 한 학생은 1학년 때 로펌 관계자들과 약 150차례 대화한 뒤 대형로펌 등 약 100곳에 지원했다. 첫 학기 성적도 나오기 전이었다.
학생들이 이처럼 서두르는 것은 미국 대형로펌 채용은 사실상 2학년 여름 인턴 프로그램에서 결정되기 때문이다. 상당수 로펌은 '서머 어소시에이트'로 근무한 학생에게 졸업 후 정식 입사를 제안한다. 사실상 1학년 때 받은 인턴 제안이 2년 뒤 취업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전미법률경력전문가협회(NALP)가 2025년 진행된 2026년 2학년 여름 인턴 채용을 분석한 결과, 전체 채용 제안의 약 80%는 로펌이 직접 운영하거나 후원한 절차에서 나왔다. 전체 제안의 85%는 7월 전에 이뤄졌고 학생들의 제안 수락률은 역대 최고인 52%를 기록했다.
첫 학기 성적조차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는 학생의 법학 실력이나 실무능력을 평가하기 어렵다. 때문에 출신 로스쿨의 명성이나 학부·학부 성적, 입학 전 경력, 추천과 인맥이 상대적으로 크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한 로스쿨 교수는 "성적이 나오기 전에 선발한다고 해서 능력 중심 채용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오히려 학교의 명성이나 입학 전 경력, 인맥에 더 의존하면서 학생이 입학 후 실력으로 평가를 바꿀 기회가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조기 채용의 부작용이 커지자 로스쿨과 변호사단체도 제동을 걸기 시작했다. 하버드대 로스쿨은 로펌들이 신입생에게 9월 28일 이전에 채용 목적으로 접촉하지 못하도록 하고, 1학년 여름 인턴 지원·면접·채용 제안은 10월 1일 이후 하도록 기준을 마련했다.
미국변호사협회(ABA) 청년변호사부도 최소한 첫 학기가 끝날 때까지 1학년 대상 채용을 미뤄달라고 대형로펌에 요구했다. 다만 일부 로펌만 채용을 늦추면 경쟁사에 우수 학생을 빼앗길 수 있어 개별 로펌의 자율적인 속도 조절에는 한계가 있다.
국내 대형로펌은 미국처럼 첫 학기 성적도 나오기 전에 졸업후 입사를 사실상 결정하는 정도는 아니지만 로스쿨 재학생을 대상으로 인턴 프로그램과 학교별 설명회를 운영하며 '입도선매'에 나서고 있다. 이에 지방 로스쿨 학생들이 차별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