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부동산 싸게 사줄게" 30만 유튜버, 사기 혐의 송치…강남서도 100억대 사기 수사 중

나민서 2026. 10. 21. 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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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 30만 명을 거느린 부동산 공매 전문 유튜버가 공장 부지를 저렴하게 매입해 주겠다며 수억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송치됐다. 이 유튜버가 연루된 또 다른 부동산 사기 사건도 현재 수사 중인데, 피해자는 80여 명, 피해금은 총 1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매입하려던 부동산 중 한 곳을 관리하는 신탁사로부터 자신과 계약한 사실이 없다는 답변을 듣고, 김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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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부지 시세보다 싸게 매입" 약속
광산서, 김씨 등 3명 사기 혐의로 송치
강남서, 김씨 연루 30여 건 병합 수사
부동산 투자를 표현한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구독자 30만 명을 거느린 부동산 공매 전문 유튜버가 공장 부지를 저렴하게 매입해 주겠다며 수억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송치됐다. 이 유튜버가 연루된 또 다른 부동산 사기 사건도 현재 수사 중인데, 피해자는 80여 명, 피해금은 총 1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한국일보가 입수한 송치결정서에 따르면 전남광주 광산경찰서는 부동산 업체 관련 유튜브에서 활동 중인 업체 부회장 김모(52)씨를 비롯해 3명을 지난달 22일 사기 혐의로 광주공소청에 넘겼다.

김씨는 지난해 4월 전남 함평군 공장 부지를 부실채권(NPL) 매입 방식으로 확보하면 시세보다 30~40% 저렴하게 살 수 있다고 속여 박모(54)씨 형제에게 계약금과 입찰보증금 명목으로 총 2억6,730만 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계약금과 입찰보증금만 준비하면 나머지는 은행 대출로 마련하고 권리관계도 해결해 주겠다고 피해자들을 설득했다. 매매 계약이 이뤄지지 않으면 입찰보증금을 전액 반환한다는 약정도 작성했다. 피해자는 김씨 측 업체에 돈을 보냈지만 공장 부지 매매 계약은 진행되지 않았고, 입찰보증금도 끝내 돌려받지 못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돈은 추후 피의자들 개인 관련 업체 명의 계좌 8곳으로 송금됐다. 경찰은 김씨 등에게 부지 매입과 등기변경 등을 진행할 능력이나 의사가 없었다고 판단해 사기 혐의를 적용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도 김씨를 부동산 사기·횡령 혐의로 수사 중이다. 경찰에 접수된 관련 사건은 30여 건, 피의자는 김씨를 포함해 10명 안팎이며, 피해자도 80명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금을 모두 합치면 100억 원대로 전해졌다.

피해자 A(49)씨가 지난해 12월 제출한 고소장에 따르면, 김씨는 공매나 경매로 나온 부동산을 A씨 명의로 사들여 수리한 뒤 되팔면 차익을 얻을 수 있다면서 A씨에게 부동산 매입을 권유했다. 매입대금 일부만 내면 나머지는 대출해 주겠다는 약속도 했다.

A씨는 지난해 2, 3월 서울 송파구 부동산 2곳의 매입 자금으로 여섯 차례에 걸쳐 총 5억9,000만 원을 김씨에게 송금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매입하려던 부동산 중 한 곳을 관리하는 신탁사로부터 자신과 계약한 사실이 없다는 답변을 듣고, 김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A씨는 김씨가 강의했던 유튜브 구독자로 주말마다 전남광주에서 서울로 올라와 부동산 투자 강의를 들었다. 김씨 사무실 앞에는 유튜브 실버버튼도 놓여 있어, 김씨의 투자 제안을 의심하지 못했다고 한다.

강남경찰서 관계자는 "사건을 모두 병합해 집중적으로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씨의 유튜브에는 6개월째 영상이 올라오지 않고 있으며 댓글창도 모두 막힌 상태다.

나민서 기자 ia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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