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송 이겼는데, 살림살이 모두 공개? 옥상 관람 막으려던 컵스 대위기! 대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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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 공짜 관람을 막으려 소송을 제기했던 시카고 컵스가 최근 승소했으나, 구단 정보를 모두 내놓을 위기에 처했다.
미국 스포티코는 20일(한국시각) '컵스와 리글리 뷰 루프톱 사이의 법적 분쟁으로 구단의 재무자료가 공개될 수 있다'고 전했다.
리글리 뷰 루프톱은 '컵스가 자신들에게 유리한 정보만 선택적으로 공개해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며 해당 자료가 모두 공개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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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옥상 공짜 관람을 막으려 소송을 제기했던 시카고 컵스가 최근 승소했으나, 구단 정보를 모두 내놓을 위기에 처했다.
미국 스포티코는 20일(한국시각) '컵스와 리글리 뷰 루프톱 사이의 법적 분쟁으로 구단의 재무자료가 공개될 수 있다'고 전했다. 컵스가 소송에서 승리한 뒤에도 양측이 재판 기록의 공개 여부를 두고 다시 대립하고 있다는 것이다.
소송의 시작은 컵스 홈구장인 리글리필드 인근 건물 옥상에서 이뤄진 유료 야구 관람 사업이었다.
리글리필드 주변에는 구장 안이 내려다보이는 건물 옥상에서 입장료를 받고 경기를 보여주는 사업체들이 있다. 리글리 뷰 루프톱 역시 그중 하나다. 최대 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이 시설은 입장객에게 음식과 음료를 제공하며 컵스 홈경기를 관람하도록 했다. 입장료는 통상 1인당 125~150달러였다. 컵스와 옥상 업체들은 2004년 계약을 체결했다. 업체들은 매출의 17%, 옥외광고 수입의 11%를 컵스에 지급하고 유료 관람 사업을 운영할 수 있었다. 그러나 리글리 뷰 루프톱이 2023년 계약 만료에도 관람권 판매를 계속하자, 컵스가 소송을 제기했다.
미국 일리노이주 북부연방지방법원은 지난 9월 30일 컵스의 손을 들어줬다. 샤론 존슨 콜먼 판사는 리글리 뷰 루프톱이 컵스의 허가 없이 리글리필드 관람권을 판매하지 못하도록 영구금지명령을 내렸다. 이에 리글리 뷰 루프톱이 항소했고, 양측은 기존 재판 과정에서 비공개로 제출된 자료를 공개할지를 놓고 추가 공방을 벌이고 있다.

문제는 그 안에 컵스의 사업 운영에 관한 민감한 정보가 들어 있다는 점이다. 구단이 제출한 법원 서류에는 경기 입장권과 식음료, 상품 판매 등에 관한 구체적인 가격과 비용, 이익률, 성장 전략, 미래 재무 전망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리글리 뷰 루프톱은 '컵스가 자신들에게 유리한 정보만 선택적으로 공개해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며 해당 자료가 모두 공개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컵스가 먼저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만큼 재판 기록은 원칙적으로 일반에 공개돼야 하며, 그래야 양측 주장을 공정하게 검토할 수 있다는 것이다.
컵스는 당연히 펄쩍 뛰고 있다. 일부 문서를 적절히 가린 상태로 공개하는 방안은 수용할 수 있지만, 모든 자료를 개방하는 것은 영업비밀과 개인정보 보호에 어긋난다는 입장이다. 구단 측은 '자료가 공개되면 고객의 이름과 연락처, 신용카드 번호가 노출될 위험이 있다'며 '다른 옥상 업체들과 체결한 계약의 수익률과 지급 조건 등도 외부에 알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스포티코는 이번 분쟁이 단체협약에 미칠 가능성에 주목했다. 매체는 '컵스의 실제 비용 구조와 사업별 이익률 등이 공개된다면 구단의 재정 운영에 관한 새로운 자료가 될 수 있다. 특히 선수노조가 이를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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