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 “AI가 회의·상담 정보 활용해 후속 업무 처리… AI 에이전트끼리 업무 분담도”

이호준 기자 2026. 10. 21.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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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회의 플랫폼 줌이 회의와 채팅, 고객 상담 등에서 나온 정보를 통합해 인공지능(AI)이 후속 업무까지 처리하도록 하는 기술을 공개했다.

볼튼 책임자는 "기존에도 회의 녹화와 채팅 기록, 통화 녹취록 등은 수집했지만 데이터를 모으는 것과 이를 지식으로 만드는 것은 다르다"며 "이제는 AI 에이전트가 통합된 정보를 활용해 실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6월 출시한 AI 업무 플랫폼 '줌메이트(ZoomMate)'에 추가된 기능으로, 하나의 프로젝트를 여러 AI 에이전트가 나눠 동시에 수행하도록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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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컨텍스트 레이어’ 기술 공개
AI가 업무 맥락 파악해 후속 작업 수행
여러 AI 에이전트가 프로젝트 분담
AI 음성 통역·회의 기록 기능도 강화
줌은 오는 22일 개최되는 연례 행사 '줌토피아 2026'에서 선보일 AI 신기능과 협업 솔루션 업데이트를 소개했다./줌 '줌토피아 2026' 홈페이지 캡처

화상회의 플랫폼 줌이 회의와 채팅, 고객 상담 등에서 나온 정보를 통합해 인공지능(AI)이 후속 업무까지 처리하도록 하는 기술을 공개했다. 또 여러 AI 에이전트가 하나의 프로젝트를 나눠 수행하는 기능도 함께 선보였다. 기존 회의 기록과 요약에 집중했던 AI 기능을 실제 업무 수행까지 확대해 기업의 생산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줌은 1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22일 개최되는 연례 행사 ‘줌토피아 2026’에서 선보일 AI 신기능과 협업 솔루션 업데이트를 소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벨차미 샨카르링암 줌 프로덕트 및 엔지니어링 부문 사장과 러셀 디커 최고제품책임자(CPO), 레오 볼튼 줌 제품 솔루션 및 산업 마케팅 책임자 등이 참석했다.

샨카르링암 사장은 “AI의 가장 큰 변화는 사람들이 더 나은 대화를 나누도록 돕는 것을 넘어 기업이 그 대화를 바탕으로 실제 행동하도록 지원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 서로 다른 서비스 정보 하나로 연결해 AI가 업무 활용

이날 줌이 공개한 핵심 기술은 ‘통합 컨텍스트 레이어(Unified Context Layer)’다. 회의 녹화, 채팅, 통화 기록 등 서로 다른 서비스에 흩어진 정보를 연결해 AI가 업무의 맥락을 파악하고 후속 작업에 활용하도록 지원한다.

예를 들어 사내 회의에서 논의한 고객 정보를 상담 직원에게 제공하거나, 고객과 나눈 영업 통화 내용을 바탕으로 고객관계관리(CRM) 시스템을 업데이트하고 후속 조치를 진행할 수 있다. 기존에는 회의와 고객 상담, 영업 관련 정보가 개별 서비스에 분산돼 있어 이러한 정보가 자동으로 연계되지 않았다.

볼튼 책임자는 “기존에도 회의 녹화와 채팅 기록, 통화 녹취록 등은 수집했지만 데이터를 모으는 것과 이를 지식으로 만드는 것은 다르다”며 “이제는 AI 에이전트가 통합된 정보를 활용해 실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줌에 따르면 통합 컨텍스트 레이어 덕분에 AI가 매번 대화 기록과 문서를 처음부터 분석할 필요가 줄어든다. 줌은 자체 벤치마크에서 통합 컨텍스트 레이어를 활용한 방식이 정보를 개별적으로 분석하는 독립형 AI 모델보다 처리 비용을 45~65% 줄였다고 밝혔다.

아울러 여러 AI 에이전트가 협력해 업무를 처리하는 ‘에이전트 팀(Agent Teams)’ 기능도 공개했다. 지난 6월 출시한 AI 업무 플랫폼 ‘줌메이트(ZoomMate)’에 추가된 기능으로, 하나의 프로젝트를 여러 AI 에이전트가 나눠 동시에 수행하도록 지원한다.

총괄 역할을 맡은 AI 에이전트가 업무를 분석해 각 분야에 특화된 에이전트에 작업을 배분하고, 이들이 수행한 결과를 취합해 하나의 결과물로 완성하는 방식이다. 직원들이 여러 업무를 순차적으로 처리하거나 각 작업의 진행 상황을 일일이 조율해야 하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게 줌의 설명이다.

◇ 내 목소리로 AI 통역… 회의 기록·보안 기능도 강화

화상회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기능도 새롭게 선보였다. ‘트랜슬레이트미(TranslateMe)’는 AI 음성 복제 기술을 활용해 발언자의 목소리를 유지하면서 다른 언어로 통역하는 기능이다. 발표자가 번역 음성을 송출하면 회의 참가자들이 각각 별도의 라이선스를 보유하지 않아도 통역을 들을 수 있다.

AI 회의 기록 서비스 ‘마이노트(My Notes)’도 개선돼, 회의에 참석하지 못하거나 중간에 들어온 경우에도 대화 기록과 요약을 제공받을 수 있다. 회의 중 공유된 화면을 당시 발언과 연결해 검색하는 것 역시 가능하다. 회의가 끝나면 요약 내용을 줌 채팅이나 세일즈포스 등 외부 업무 시스템으로 자동 전송하는 기능도 지원한다.

줌은 AI가 기업 내부 정보에 광범위하게 접근하는 데 따른 보안 기능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기업 관리자는 회의나 문서에 민감도 등급을 부여해 AI가 접근할 수 있는 정보를 제한할 수 있다. AI 에이전트의 활동 내역을 확인하거나 정책을 위반하는 에이전트의 작동을 중단하는 기능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줌은 하드웨어 기업 디텐(DTEN)과 협력해 오는 11월 스마트폰에 부착하는 카드 크기의 녹음 장치를 선보일 예정이다. 웨어러블 녹음 기기 업체 보다(Boda)와도 협력해 이동 중이나 대면 상황에서도 대화 내용을 기록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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