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위해 승리하겠다" 5개월 전 약속 지켰다! 드래프트 낙방→토미존 수술 딛고 한국 재입성한 시라카와, KIA 23년 한 풀었다

김지현 기자 2026. 10. 21.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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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드래프트 지명 실패와 팔꿈치 수술이라는 시련을 딛고 돌아온 투수가 KBO리그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시라카와 케이쇼(KIA 타이거즈)는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선승제) 3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9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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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신인 드래프트 지명 실패와 팔꿈치 수술이라는 시련을 딛고 돌아온 투수가 KBO리그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시라카와 케이쇼(KIA 타이거즈)는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선승제) 3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9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날 시라카와는 총 76개의 공을 던지며 LG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KIA가 13-1 대승을 거두면서 승리투수가 됐고, 준PO 3차전 데일리 MVP까지 차지했다.

이로써 시라카와는 올 시즌 처음 도입된 아시아쿼터 제도를 통해 KBO리그에 입성한 선수 가운데 최초로 포스트시즌 승리를 기록한 선수가 됐다.

경기 전까지만 해도 시라카와를 향한 우려는 적지 않았다. 시라카와는 올 시즌 정규시즌 18경기에서 4승 5패 평균자책점 4.75를 기록했다. 특히 LG를 상대로는 2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7.71(9⅓이닝 8실점)로 고전했다. 피홈런도 4개나 허용했다.

그러나 이날 시라카와는 이전과 달랐다. 1회말을 삼자범퇴로 출발한 시라카와는 2회말 2사 후 문정빈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 문성주를 136km/h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3, 4회 모두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시라카와는 5회말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했다. 선두타자 문보경에게 안타를 허용했으나, 이후 문정빈-문성주-박동원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6회말에는 첫 두타자 연속 안타를 허용해 무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정해영에게 마운드를 넘겼고, 정해영이 승계주자 한 명의 득점만 허용하면서 시라카와의 실점은 1점으로 마무리됐다.

타선의 지원도 든든했다. KIA는 2회초 나성범의 선제 솔로홈런을 시작으로 김도영의 만루홈런까지 터지면서 7점을 뽑아냈다. 이후에도 나성범의 멀티 홈런과 한준수의 솔로홈런 등을 앞세워 LG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반면 LG 선발 카를로스 카라스코는 1⅓이닝 5실점(4자책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메이저리그(MLB) 통산 112승의 베테랑 카라스코와 선발 맞대결을 펼친 시라카와가 오히려 압도적인 투구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시라카와에게 이번 승리는 더욱 특별하다. 지난 2024년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에서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로 활약했던 시라카와는 팔꿈치 부상으로 한국 무대를 떠났다. 이후 일본프로야구(NPB) 신인 드래프트에서도 지명받지 못했고, 그해 12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 존 수술)까지 받았다.

재활을 거쳐 일본 독립리그에서 다시 공을 던지기 시작한 시라카와는 올해 5월 KIA와 총액 10만 달러(당시 약 1억 5,000만 원)에 계약하며 2년 만에 KBO리그 복귀에 성공했다.

당시 시라카와는 KIA 구단 공식 유튜브를 통해 "좋은 기회로 KIA에 오게 됐다. KIA라는 팀은 10개 구단 중 우승이 많은 팀으로 알고 있다. 이런 팀에 오게 되어 정말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라며 "최대한 팀을 위해 승리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리고 약 5개월 뒤, 시라카와는 생애 첫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9탈삼진 역투를 펼치며 그 약속을 지켰다. 무엇보다 KIA의 23년 만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끈 주역이 됐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은 승리였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뉴시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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