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도 능동적으로 AI 전환에 나서야”
20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중소기업계 최대 연례 행사인 ‘2026 중소기업 리더스 포럼’이 나흘간의 일정으로 개막했다. 올해로 19회째를 맞은 이번 포럼의 대주제는 ‘중소기업과 함께, AI(인공지능) 3대 강국으로’다. 현장에 모인 중소기업 대표들은 원자재 가격 급등, 환율 변동, 내수 침체 등 가중되는 현장 경영난을 토로하면서도, 다가오는 AI 시대를 대비하지 않으면 대·중소기업 간 격차가 돌이킬 수 없을 만큼 벌어질 수 있다는 데 공감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개회사에서 “우리 경제가 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 주력 업종을 중심으로 호황을 이어가고 있지만, 중소기업 현장에서는 법인 파산과 은행 연체율이 상승하는 등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며 “특히 대·중소기업 간 AI 기술 격차가 새로운 양극화를 가속화할 우려가 큰 만큼, 중소기업도 능동적으로 AI 전환에 나서야 한다는 절박함으로 이번 포럼 주제를 정했다”고 강조했다.
행사장에 모인 기업인들은 현장의 실질적인 애로사항을 공유하며 정책적 대안을 촉구했다. 가구 제조업체 정한테크 박봉환 대표는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소비 둔화로 일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김충복 경기도인쇄정보산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납품 단가에 충분히 반영하기 힘든 구조적 한계가 여전하다”고 지적했고, 김병수 부산패션칼라산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지속되는 인건비 상승과 인력난 속에 해외 이전 등 돌파구를 고민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며 체감도 높은 현장 밀착형 지원책을 호소했다.
정부와 국회도 중소기업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국정감사 일정으로 현장을 직접 찾지 못한 조정식 국회의장과 한성숙 국무총리는 영상 축사를 통해 “중소기업의 위기 극복과 AI 기반 혁신 성장을 위해 입법과 예산 등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소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개막식 직후 만찬에 참석해 전국 중소기업 대표들과 직접 소통하며 현장 밀착형 정책 지원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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