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쫓아내고 1년 후 월드 시리즈 진출, 그런데 KIM은 "형편 없다" 굴욕이라니…조금만 더 잘했더라면, '웨이버 공시' 두고두고 아쉽네

한휘 기자 2026. 10. 21.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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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조금만 더 잘했더라면, 올해 월드 시리즈 무대를 밟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

김하성은 지난 2025시즌을 앞두고 탬파베이와 '옵트 아웃(선수가 계약을 중도 해지)' 조항이 담긴 2년 2,900만 달러(약 385억 원)짜리 계약을 맺은 바 있다.

2년 계약인 만큼 올해도 주전 유격수로 탬파베이에서 활약할 수도 있었고, 그렇다면 월드 시리즈 무대도 밟았으리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김하성을 내친 후 끝내 반등하며 잘나가고 있는 탬파베이의 모습이 지금 김하성의 처지와 더 비교되는 건 어쩔 수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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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한휘 기자= 지난해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조금만 더 잘했더라면, 올해 월드 시리즈 무대를 밟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는 2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2026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ALCS·7전 4선승제) 6차전에서 7-3으로 이겼다.

이 승리로 탬파베이는 지난 18일 치러진 4차전부터 내리 3승을 쓸어 담으며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클리블랜드를 무너뜨리고 AL을 제패, 월드 시리즈에 진출했다. 2020년 이후 6년 만이며, 이리하여 창단 첫 우승에 다시 도전하게 됐다.

그런데 탬파베이의 월드 시리즈 진출 소식에 떠오르는 이름이 있다. 김하성이다. 김하성은 지난 2025시즌을 앞두고 탬파베이와 '옵트 아웃(선수가 계약을 중도 해지)' 조항이 담긴 2년 2,900만 달러(약 385억 원)짜리 계약을 맺은 바 있다.

놀랍게도 이는 탬파베이 역사상 외부 야수와 맺은 FA 최고액 계약이다. 여러 악재로 인해 관중 동원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는 탬파베이 특성상 재정이 상당히 빈약하기 때문. 그럼에도 김하성에 적잖은 돈을 투자한 것이다.

탬파베이는 2024시즌 주전 유격수로 기용한 호세 카바예로(현 뉴욕 양키스)와 테일러 월스 모두 탄탄한 수비와 달리 타격에서는 아쉬움이 짙었다. 이에 준수한 타격을 선보인 실적이 있는 김하성으로 보강을 노렸다.

아울러 김하성은 어깨 부상 후 회복을 위해 시즌 초 결장을 피할 수 없었고, 이에 옵트 아웃 조항이 포함된 계약으로 사실상의 'FA 재수'에 나섰다. 평균 정도의 타격 생산성만 선보여도 구단과 선수 모두에게 '윈-윈'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일단 복귀가 너무 늦었다. 당초 5~6월이면 돌아올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재활 경기 도중 햄스트링 통증이 발생하는 등 악재가 더해졌다. 결국 7월 초에야 간신히 빅리그 로스터에 돌아왔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복귀 후로도 부상으로 두 번이나 더 부상자 명단(IL)에 등재되는 등 몸 상태가 좀처럼 본궤도를 찾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성적도 좋지 못했다. 24경기에서 타율 0.214(84타수 18안타) 2홈런 5타점 OPS 0.612에 그쳤다.

샌디에이고에서 보여준 만큼만 하면 '본전'은 보장되는 수준이었으나 이조차도 해내지 못한 셈이다. 탬파베이 역시 김하성의 부진과 함께 추락했고, 현지에서는 '재앙 계약'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결국 탬파베이는 9월 확장 로스터 개시와 함께 김하성을 웨이버 공시하며 사실상 방출 조처했다. 이후 김하성은 클레임을 통해 애틀랜타로 이적, 1년 2,000만 달러(266억 원)에 재계약을 맺고 올해까지 활동했다.

하지만 올해 51경기 타율 0.116 9타점 OPS 0.359로 빅리그 데뷔 후 최악의 성적을 남겼다. 포스트시즌에서도 도합 5타수 무안타 2볼넷을 침묵, 팀이 디비전 시리즈에서 탈락하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현지 매체 'SB네이션'은 지난 10일 김하성을 두고 "정말 형편없었다"라며 "애틀랜타가 그와 다시 엮일 필요는 전혀 없다"라고 재계약 전망을 매우 부정적으로 봤다. 심지어 일각에서는 MLB 보장 계약을 못 따내리라는 평가까지 내리고 있다.

이렇게 차가운 가을바람과 더 추운 겨울이 예고된 김하성과 달리, 탬파베이는 김하성과 결별한 후 '승승장구' 중이다. 지난 시즌은 아쉽게 마쳤지만, 올해 정규시즌 98승을 거둬 AL 전체 승률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3년 만에 돌아온 가을야구 무대에서도 순항하며 끝내 월드 시리즈까지 진출했다. 김하성 이적 후 주전 자리를 되찾은 월스는 타격은 여전히 아쉬워도 최고의 수비 안정감으로 팀 내야진을 든든히 지켜 주고 있다.

이러니 지난해 김하성이 조금만 더 좋은 성과를 내서 웨이버 공시를 피했다면 어땠을까 싶은 반응도 나온다. 2년 계약인 만큼 올해도 주전 유격수로 탬파베이에서 활약할 수도 있었고, 그렇다면 월드 시리즈 무대도 밟았으리라는 것이다.

물론 웨이버 공시를 피했다고 해도 옵트 아웃을 발동할 가능성이 작지 않았고, 애초에 탬파베이에서 순조롭게 적응하지 못해 부진했던 점을 고려하면 팀에 남았다고 해도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였을지는 미지수다.

그럼에도 김하성을 내친 후 끝내 반등하며 잘나가고 있는 탬파베이의 모습이 지금 김하성의 처지와 더 비교되는 건 어쩔 수 없어 보인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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