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장소를 찾으세요?” 지도앱이 취향까지 읽는다

광주일보 2026. 10. 20.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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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 지도'를 검색하자 전국 단풍 명소와 잎이 물든 정도가 표시됐다. 정씨는 명소별 단풍 상태를 비교하고 주차장 위치까지 확인하며 나들이 계획을 세웠다.

앱 검색창에 '단풍 지도'를 입력하거나 검색창 아래 해당 버튼을 누르면 이용할 수 있다.

지난 12일 공개한 '올가을 단풍지도'는 2024~2025년 10~11월 단풍 명소의 목적지 설정 데이터를 분석한 자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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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앱도 AI 시대…길 찾기는 기본, 명소·맛집까지 안내
네이버지도 3054만명 이용 독주…구글지도 성장세 ‘눈길’
장성 백양사를 찾은 관광객들이 울긋불긋 물든 단풍나무 아래를 거닐며 깊어가는 가을을 즐기고 있다. <광주일보 DB>
카카오맵 단풍지도 서비스
#직장인 정세빈(여·28)씨는 이번 주말 친구들과 떠날 가을 나들이를 앞두고 카카오맵을 켰다. ‘단풍 지도’를 검색하자 전국 단풍 명소와 잎이 물든 정도가 표시됐다. 정씨는 명소별 단풍 상태를 비교하고 주차장 위치까지 확인하며 나들이 계획을 세웠다.

#대학생 김예지(여·24)씨는 친구들과의 약속을 잡을 때 네이버지도를 활용한다. 만나기 편한 지역의 식당과 카페를 검색해 메뉴와 방문객 리뷰를 비교하고 친구들에게 공유한다. 약속 장소부터 식사 후 들를 곳까지 지도앱 하나로 해결하는 셈이다.

스마트폰 지도앱이 길 안내를 넘어, 나들이와 외식 등 일상을 설계하는 생활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네이버지도가 선두를 지키는 가운데 티맵·카카오맵·구글지도도 월간 이용자 1000만명 이상을 확보하며 경쟁하고 있다.

20일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9월 안드로이드와 iOS를 합산한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네이버지도가 3054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티맵 1520만명, 카카오맵 1340만명, 구글지도 1019만명 순이었다.

네이버지도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이용자가 9.3% 늘었고, 티맵과 카카오맵도 각각 3.6%, 7.0% 증가했다.

국내 지도 앱들은 이용자 확보에 열을 올리며 기존 길찾기 기능에 계절별 명소 추천과 AI 검색 등을 더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습이다.

카카오맵은 지난 19일 가을 나들이 수요에 맞춰 ‘단풍 지도’ 서비스를 시작했다. 담양 관방제림 등 전국 단풍·은행 명소 65곳의 위치와 단풍 현황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잎이 물든 정도를 ‘단풍 전’, ‘첫 단풍’, ‘절정’ 등 3단계로 표시해 방문 시기를 정하는 데 참고하도록 했다. 단풍과 은행 명소는 각각 단풍잎과 은행잎 모양 아이콘으로 구분한다.

아이콘을 누르면 주소와 주차정보, 홈페이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앱 검색창에 ‘단풍 지도’를 입력하거나 검색창 아래 해당 버튼을 누르면 이용할 수 있다.

티맵도 장소 추천 서비스 ‘어디갈까’를 통해 나들이 정보를 제공한다. 지난해 3월 추가한 ‘가볼만한 곳’ 기능은 현 위치를 기준으로 지역 축제와 공원 등 관광명소를 소개한다.

봄철 벚꽃 명소 추천에 이어 가을에는 이동 데이터를 활용한 단풍 정보를 내놨다. 지난 12일 공개한 ‘올가을 단풍지도’는 2024~2025년 10~11월 단풍 명소의 목적지 설정 데이터를 분석한 자료다.

네이버지도는 AI와 대화하며 장소를 찾고 예약하는 기능을 선보였다. 지난달 17일 공개한 ‘플레이스 에이전트’는 대화 맥락과 위치 정보를 바탕으로 장소를 추천하는 AI 검색 기능이다.

‘비 오는 날 혼자 책 읽기 좋은 조용한 카페’, ‘단풍 산행 후 갈 두부 맛집’처럼 원하는 조건을 문장으로 입력하면 적합한 장소를 제시한다. 영업시간과 메뉴, 방문자 리뷰, 예약 가능 여부 등을 반영해 추천 이유도 알려준다.

추천 목록을 보고 ‘이 중에 조용한 곳은?’이라고 추가 질문하며 선택지를 좁힐 수도 있다. 네이버 예약을 이용하는 업체라면 날짜와 시간, 인원을 입력하고 조건을 확인한 뒤 예약 신청까지 이어갈 수 있다.

국내 업체들이 서비스를 다변화하는 가운데 이용자 증가세에서는 구글지도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구글지도의 지난 9월 이용자는 지난해 같은 달 885만명보다 15.1% 늘어 주요 4개 앱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 7월 1013만명, 8월 1118만명에 이어 석 달 연속 1000만명대를 유지했다. 구글지도는 해외 음식점과 관광지의 리뷰·사진을 확인하고 방문할 장소를 저장·공유할 수 있어 해외여행에도 활용된다.

구글지도와 카카오맵의 격차는 지난해 9월 368만명에서 올해 9월 321만명으로 좁혀졌다.

/윤주은 기자 yun@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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