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민주당 전당대회 여론조사 허위 응답 의혹 유튜버 압수수색
업무방해 혐의로 강제수사
민주당 고발로 수사 진행 중

경찰이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국민여론조사 과정에서 허위 응답을 유도한 의혹을 받는 유튜브 채널 '시사타파TV' 운영자 이종원 씨에 대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는 20일 이종원 씨의 경기 고양시 덕양구 사무실과 일산 주거지 등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업무방해 혐의가 적시됐다.
이종원 씨는 8월 14일부터 15일까지 자신의 유튜브 실시간 방송에서 시청자들에게 국민여론조사 전화가 오면 거주지와 나이를 속여 응답하라고 유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국민여론조사는 지역·성별·연령별 인구 비례에 따라 표본을 할당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특정 조건의 표본이 모두 채워지면 추가 응답이 제한되는 구조였다. 이 결과는 당대표와 최고위원 경선 결과에 30% 반영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종원 씨가 이러한 조사 방식을 이용해 시청자들에게 할당량이 남아 있는 집단에 속한 것처럼 신분을 속여 응답하도록 유도했다고 보고 경찰에 고발했다.
이종원 씨는 방송에서 여론조사 참여를 독려했을 뿐 조작을 지시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또 이종원 씨 측 이제일 변호사는 경찰이 김민석 민주당 대표에 대한 고소 사건은 강제수사하지 않고, 민주당 등이 고발한 사건에 대해서만 압수수색을 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이종원 씨는 자신의 민주당 당원 신분이 동의 없이 공개됐다며 지난달 김민석 민주당 대표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및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에 고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