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없는 박물관 10년-경계를 넘어 연결로] ② 황연정 경기문화재단 지역문화팀 차장 “자기다움이 바로 지역문화의 힘”
10년간 축적된 경험, 경기도 전체 자산으로
문화 아카이브 구축…다음 세대에 가치 전달

2016년 경기만에서 시작한 지붕없는 박물관이 10년을 맞이하며 경기도 전역의 '문화거점'을 중심으로 문화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후보거점-일반거점-시군지원거점 체계를 운영해 문화거점이 지속해서 발전할 체계를 만들었다. 이에 대한 성과와 의미, 향후 나아갈 방향에 대해 황연정 경기문화재단 지역문화팀 차장을 인터뷰했다.
황 차장은 "우선 지붕없는 박물관의 지난 10년은 지역에 이미 존재하고 있었지만, 미처 문화적 으가치로 인식하지 못했던 사람과 공간, 자연과 역사, 그리고 주민들의 삶을 새롭게 발견하고 연결해 온 시간이었다"며 "성과는 '무엇을 문화유산로 볼 것인가' 그리고 '누가 지역문화를 만들어가는가'에 대한 관점이 확장되었다는 점"이라고 짚었다.
'문화거점'을 통해 문화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선 경기도 31개 시군의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지원체계와 후보거점-일반거점-시군지원거점으로 이어지는 단계별 구축이 필요하다.
황 차장은 "지역의 거점들이 각각의 '섬'처럼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연결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예를 들어 생태, 산업유산, 접경지역, 마을기록, 세대문제 등 비슷한 고민을 가진 지역들이 서로 경험과 자원을 공유한다면 하나의 지역에서 축적된 경험이 다른 지역의 새로운 시도를 돕는 자원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경기문화재단이 앞으로 10년을 내다보며 추진할 방향도 '발굴-성장-연결-확산'으로 이어지는 단계별 지원체계를 더욱 촘촘하게 만들고 지난 10년 동안 축적된 수많은 기록과 경험을 경기도 전체 자산으로 만드는 일이다.
황 차장은 "처음 시작하는 지역에는 지역자원을 조사하고 사람을 발굴할 기회를 제공하고 성장 단계에 있는 거점에는 전문가 컨설팅과 교육, 네트워킹 지원, 일정한 역량을 갖춘 지역은 시·군과 기초문화재단 등 지역의 제도와 자원을 활용해 더욱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방식을 만들고자 한다"며 "시·군과 기초문화재단, 지역단체와의 협력체계 강화, 경기도의 지역문화 아카이브 구축, 거점 간 네트워크 활성화로 지역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는 사업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황 차장은 지난 10년 동안의 '지붕없는 박물관' 사업을 '시간'을 지원하는 사업이라고 정의하며 앞으로도 지역문화가 경기도의 아카이빙을 넘어 자기만의 정체성을 찾아갈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차장은 "'자기다움'이야말로 지역문화가 가진 힘"이라며 ""앞으로도 각 지역이 자신에게 맞는 속도로 관계를 만들고 경험을 축적하며 자기만의 문화적 정체성을 찾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붕없는 박물관 사업이 지역이 스스로 가치를 발견하고 기록하고 다음 세대에 전할 수 있도록 충분히 성장할 시간을 만들어주는 사업으로 이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고륜형 기자 krh0830@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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