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없는 박물관 10년-경계를 넘어 연결로] ② 황연정 경기문화재단 지역문화팀 차장 “자기다움이 바로 지역문화의 힘”

고륜형 기자 2026. 10. 20.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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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계별 지원 촘촘히…거점간 자원 함께 공유
10년간 축적된 경험, 경기도 전체 자산으로
문화 아카이브 구축…다음 세대에 가치 전달
황연정 경기문화재단 지역문화팀 차장./김철빈 기자 narodo@inchoenilbo.com

2016년 경기만에서 시작한 지붕없는 박물관이 10년을 맞이하며 경기도 전역의 '문화거점'을 중심으로 문화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후보거점-일반거점-시군지원거점 체계를 운영해 문화거점이 지속해서 발전할 체계를 만들었다. 이에 대한 성과와 의미, 향후 나아갈 방향에 대해 황연정 경기문화재단 지역문화팀 차장을 인터뷰했다.

황 차장은 "우선 지붕없는 박물관의 지난 10년은 지역에 이미 존재하고 있었지만, 미처 문화적 으가치로 인식하지 못했던 사람과 공간, 자연과 역사, 그리고 주민들의 삶을 새롭게 발견하고 연결해 온 시간이었다"며 "성과는 '무엇을 문화유산로 볼 것인가' 그리고 '누가 지역문화를 만들어가는가'에 대한 관점이 확장되었다는 점"이라고 짚었다.

'문화거점'을 통해 문화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선 경기도 31개 시군의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지원체계와 후보거점-일반거점-시군지원거점으로 이어지는 단계별 구축이 필요하다.

황 차장은 "지역의 거점들이 각각의 '섬'처럼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연결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예를 들어 생태, 산업유산, 접경지역, 마을기록, 세대문제 등 비슷한 고민을 가진 지역들이 서로 경험과 자원을 공유한다면 하나의 지역에서 축적된 경험이 다른 지역의 새로운 시도를 돕는 자원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경기문화재단이 앞으로 10년을 내다보며 추진할 방향도 '발굴-성장-연결-확산'으로 이어지는 단계별 지원체계를 더욱 촘촘하게 만들고 지난 10년 동안 축적된 수많은 기록과 경험을 경기도 전체 자산으로 만드는 일이다.

황 차장은 "처음 시작하는 지역에는 지역자원을 조사하고 사람을 발굴할 기회를 제공하고 성장 단계에 있는 거점에는 전문가 컨설팅과 교육, 네트워킹 지원, 일정한 역량을 갖춘 지역은 시·군과 기초문화재단 등 지역의 제도와 자원을 활용해 더욱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방식을 만들고자 한다"며 "시·군과 기초문화재단, 지역단체와의 협력체계 강화, 경기도의 지역문화 아카이브 구축, 거점 간 네트워크 활성화로 지역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는 사업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황 차장은 지난 10년 동안의 '지붕없는 박물관' 사업을 '시간'을 지원하는 사업이라고 정의하며 앞으로도 지역문화가 경기도의 아카이빙을 넘어 자기만의 정체성을 찾아갈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차장은 "'자기다움'이야말로 지역문화가 가진 힘"이라며 ""앞으로도 각 지역이 자신에게 맞는 속도로 관계를 만들고 경험을 축적하며 자기만의 문화적 정체성을 찾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붕없는 박물관 사업이 지역이 스스로 가치를 발견하고 기록하고 다음 세대에 전할 수 있도록 충분히 성장할 시간을 만들어주는 사업으로 이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고륜형 기자 krh0830@incheonilbo.com

※ 이 기사는 경기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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