솜 아닌 공기 수준! 이제 38만원만 내면 대표팀 무단이탈 가능하다...포르투갈축구협회, 하루 8억 버는 호날두에 '30일 정지+벌금 38만원' 징계[오피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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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대표팀 무단 이탈이 경징계로 마무리됐다.
호날두는 "대표팀 캠프를 떠난 것에 대해 동료들에게 사과한다. 대표팀 이탈의 책임은 전적으로 나에게 있다. 내 행위는 포르투갈 축구협회에 의해 평가받고 처벌돼야 한다. 나는 팀의 주장인 만큼 가중 처벌을 받아야 한다. 나에게 부과되는 징계를 모두 채우고 나면 항상 그래왔듯이 대표팀을 위해 경쟁하고 승리할 수 있도록 준비가 돼 있을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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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대표팀 무단 이탈이 경징계로 마무리됐다.
포르투갈축구협회(FPF)는 20일(한국시각) '호날두에게 출전 정지 30일과 벌금 255유로(약 38만 원)를 부과했다'고 발표했다. 호날두는 11월 A매치부터 다시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을 전망이다.
예상과 전혀 다른 징계다. FPF는 성명을 통해 이 사안을 '긴급'으로 분류하고 호날두에게 '잠정 출전 정지' 처분을 내렸다. FPF 규정에 따르면 국가대표 의무를 다하지 않거나 소집 도중 무단 이탈한 선수는 벌금과 함께 1∼6개월의 출전 정지 징계를 받는다. 하지만 FPF는 호날두에게 솜방망이 징계를 내리며 사태를 마무리했다.
사건은 지난 1일 발생했다. 만 41세의 캡틴 호날두는 노르웨이전에서 결장한 후 덴마크전 선발 명단에서도 제외된다는 사실을 알고 대표팀의 코펜하겐 캠프를 떠났다. 포르투갈축구협회장이 만류했지만 거의 일방적인 통보 이후 캠프를 떠나 전용기를 타고 스페인 마드리드로 떠났다.

헤수스 감독은 앞서 노르웨이전 호날두의 결정에 대해서는 "결정권은 나에게 있다. 나와 함께 일해 본 사람들은 모두 알고 있다. 클럽에서는 회장이 책임자이지만, 팀에서는 내가 책임자"라며 자신의 선택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호날두는 직접 SNS를 통해 '감독의 기자회견 이후 포르투갈 축구연맹 회장과 대화를 마치고 대표팀 캠프를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호날두는 헤수스 감독의 기자회견에 대해 반감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여파는 상당했다. 호날두의 대표팀 이탈 이후 그의 징계 여부, 국가대표 은퇴 여부에 시선이 쏠렸다. 포르투갈 대표팀 공식 SNS는 수백만명의 팔로워가 줄어드는 등 호날두에 대한 대우에 반가을 갖는 팬들도 있었다. 반면 일부 포르투갈 언론들은 호날두가 이제는 대표팀을 떠나야 할 시점이 왔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뜨거운 팬들의 반응 탓인지 헤수스 감독도 완벽하게 호날두를 외면할 수는 없었다. 헤수스는 노르웨이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호날두와 화해할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무엇보다도 국가대표팀에 집중해야 한다"며 직접적인 언급을 아끼고자 했다. 이어 "호날두는 포르투갈 국가대표팀의 상징이다. 경기 후에는 그에 대해 이야기할 시간이 충분히 있을 것이다"라며 대화의 문을 열어뒀음은 드러냈다.

A매치가 모두 마무리되고 호날두가 다시 입을 열었다. 호날두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이 끝난 뒤 포르투갈 국민들에게 보낼 편지를 썼다. 내가 영원히 대표팀을 떠날 때 전달하고 싶은 말들을 편지에 담았다. 하지만 축구협회장이 나의 은퇴 결정을 재고해 달라고 요청하면서 새로운 사령탑에 대한 의견도 물었다. 결국 지금 감독이 선택을 받았고, 올바른 선택이었다"고 했다. 이어 감독이 약속을 어겼기에 대표팀을 떠났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제주스 감독이 나를 노르웨이전에 출전시키지 않음으로써 첫 번째로 약속을 어겼고, 경기 뒤 언론 인터뷰에서 나를 향해 보여준 공격적인 말을 통해 두 번째로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했다.
더 큰 원인은 약속을 깬 후 자신을 공격한 부분이었다고 밝혔다. 호날두는 "감독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경기가 끝난 뒤 팬들에게 인사하러 가지 않았다. 인사하지 않은 행동은 내 책임이고 그러지 말았어야 했다. 경기가 끝나고 이틀 뒤 제주스 감독과 대화를 나눴고, 감독이 기자회견을 통해 내가 노르웨이전에 나서지 않았던 상황을 진실하게 말하기로 합의했지만 오히려 합의를 깨고 나를 공격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대표팀을 떠난 자신의 행동은 징계를 받아 마땅하다고 했다. 다만 대표팀 은퇴에는 선을 그었다. 호날두는 "대표팀 캠프를 떠난 것에 대해 동료들에게 사과한다. 대표팀 이탈의 책임은 전적으로 나에게 있다. 내 행위는 포르투갈 축구협회에 의해 평가받고 처벌돼야 한다. 나는 팀의 주장인 만큼 가중 처벌을 받아야 한다. 나에게 부과되는 징계를 모두 채우고 나면 항상 그래왔듯이 대표팀을 위해 경쟁하고 승리할 수 있도록 준비가 돼 있을 것이다"고 했다.
호날두의 이번 성명으로 인해 포르투갈 협회의 징계 수위와 헤수스 감독에 대한 결정에 관심이 쏠리게 됐다. 페드루 프로엔사 FPF 회장은 앞서 포르투갈 매체 '헤코르드'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차분하게 안정을 찾아야 할 때다. 우리는 모두 테이블에 앉아 대화를 나누고 있다"며 "주장 호날두가 다시 우리와 함께하기를 강력히 원한다. 다만 징계 절차는 정상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호날두는 잠정 출전 정지 처분으로 인해 포르투갈의 네이션스리그 우승 도전에 함께 할 전망이다. 그는 내심 이 대회 세 번째 정상까지 노리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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