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민 “김정은 사망설? 시진핑처럼 건재할 것…북한군 최전방 조기 안걸려”

한기호 2026. 10. 20.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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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170cm 가량, 몸무게 140㎏로 알려진 북한 3대 세습 최고지도자 김정은(42) 국무위원장이 급성 뇌출혈로 사망했다는 중국 반(反)체제 활동가의 주장이 영미권 외신 등으로 확산된 가운데, 한국 보수 일각에선 "김정은이 아직 건재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대중(DJ) 정부 초대 국정상황실장, 제16대 국회 외통위원을 지낸 뒤 대북문제 전문성을 보여온 장성민 국민의힘 전 의원은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오후부터 갑자기 김정은 건강이상·사망설이 SNS를 타고 확산 중이다. 여러 유튜브 채널에선 '김정은이 며칠 못 살 것'이란 방송을 내보낸다"면서도 "김정은은 사망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평양과 북한 최전방 비무장지대(DMZ)의 일반전초(GOP)에 북한 인공기가 조기(弔旗)로 게양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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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불안은 사실이나, 평양 현실 루머와 달라”
9월 시진핑 위독설 허위 판명 직전에도 “페이크”
北 김일성·김정일 사망 발표때 최전방 弔旗게양

키 170cm 가량, 몸무게 140㎏로 알려진 북한 3대 세습 최고지도자 김정은(42) 국무위원장이 급성 뇌출혈로 사망했다는 중국 반(反)체제 활동가의 주장이 영미권 외신 등으로 확산된 가운데, 한국 보수 일각에선 “김정은이 아직 건재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분석가는 한달 전 미국 방문을 앞뒀던 시진핑(73) 중국 국가주석 사망 루머 확산 때도 거리를 둔 바 있다.

김대중(DJ) 정부 초대 국정상황실장, 제16대 국회 외통위원을 지낸 뒤 대북문제 전문성을 보여온 장성민 국민의힘 전 의원은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오후부터 갑자기 김정은 건강이상·사망설이 SNS를 타고 확산 중이다. 여러 유튜브 채널에선 ‘김정은이 며칠 못 살 것’이란 방송을 내보낸다”면서도 “김정은은 사망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평양과 북한 최전방 비무장지대(DMZ)의 일반전초(GOP)에 북한 인공기가 조기(弔旗)로 게양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장성민 국민의힘 전 의원이 지난 8월 19일 유튜브를 통해 북핵 문제 대응에 관해 논평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장성민’ 영상 갈무리]


최근 ‘시진핑 사망설’ 루머와도 비교했다. 그는 “얼마 전 시 주석의 건강 상태가매우 좋지 않다는 의혹이 나돌았지만, 그는 얼마 전 워싱턴을 방문(9월 23~25일 방미)해 미중 정상회담을 마치고 귀국했다”며 “시진핑 건강 심각설이 나돌았을 때 나는 ‘(지난 5월) 베이징을 방문해 시 주석을 만났던 인사’를 만나 건강설과 쿠데타설에 관해 대화한 뒤, 시중에 나돈 그 모든 것이 근거·사실의 유무와 상관없이 ‘베이징의 현실과는 다르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회고했다.

이어 “내 주장이 ‘시진핑의 건강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시중에서 강조한 부분과는 많이 다르다”며 “그래서 ‘시 주석이 집무를 보는 데 건강도 내정불안도 핵심 변수가 되지 못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실제로 장성민 전 의원은 지난달 20일 페이스북에 시 주석 사망·위독설을 두고 “반중 인사들의 페이크 뉴스”란 취지로 분석했고, 그 이튿날(21일) 중국 외교부는 시 주석이 23~25일(미 동부시간) 미 워싱턴으로 국빈방문한다고 발표했다.

김정은 건강의 경우 불안하지만 위독하진 않다고 봤다. 그는 “건강하게 보이지만 건강하지 않다는 게 내 판단이다. 심장병 가족력이 있다. 이로 인해 뇌졸중이란 합병증까지도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다”며 “김정은의 할아버지 김일성은 1994년 죽었고 아버지 김정일은 2011년 사망했다. 두사람 모두 가족력으로 심장병과 그로 인한 뇌졸중을 앓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신장에 비해 비대한 과체중의 김정은도 예외는 아닐 것으로 예측한 심장 전문의들이 많다”고 말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0일 최고지도자인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날(19일) 딸 주애, 부인 리설주와 함께 ‘새 제품 개발과 질 제고 열풍’을 주제로 열리는 경공업 부문 피복ㆍ신발 전시회장을 돌아봤다고 보도했다. 현장 사진은 북한 중앙통신과 해외 사이트 등을 통해 여러 장 공개됐다. [북한 매체 동향 감시 해외사이트 갈무리]


장 전 의원은 “2020년 4월 김정은이 뇌졸중으로 위독하단 건강이상설이 퍼졌을 때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보도에서 말하는 그런 종류의 상태라면 매우 심각한 상태일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나는 그가 잘 있기를 바란다’고 언급한 바 있다”며 “당시 김정은은 한동안 자취를 감췄다. 북한 지도부 내부에도 김정은이 언제 쓰러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아울러 “김정은의 건강 상태를 짐작하게 하는 공개적인 장면도 있었다”고 상기시켰다.

그는 “2018년 9월 20일 남북 정상이 백두산 천지로 향하던 케이블카에서 (산소 부족 탓에) 김정은이 숨을 고르며 문재인 당시 대통령에게 ‘하나도 숨 차 안 하십니다’라고 하자, 문 대통령은 ‘네. 뭐 아직 이 정도는…’이라고 답했다고 한다”며 “연장자이지만 체력에 문제가 없다는 문 대통령의 말에 리설주가 ‘정말 얄미우십니다’라고 농담을 건넸다. 이때 서방의 심장 전문의들은 김정은 호흡 상태를 통해 심장 건강을 체크, 시뮬레이션까지 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장 전 의원은 “지금 많은 북한 워처(감시자)들은 ‘왜 어린 김주애(김정은의 장녀)를 이토록 빨리 후계자로 등장시키는가’를 놓고 심층 분석 중”이라며 “주목할 것은 2020년 4월 김정은이 심장 문제로 죽음의 문턱을 넘나들었다고 전해지는 사건과의 연관성”이라고 봤다. 그는 “김정은이 건강한 사람이 아니라는 게 내판단이나, 지금 항간에 나돈 루머는 평양의 현실과 달라보인다”며 “평양과 북한 GOP에 조기가 게양되지 않았다. 그래서 아직은 건재해 보인다”고 했다.

20일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북한 임진강변에 설치된 북한 대남 확성기.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조선노동당 총무부장은 전날(19일) 대남 비방 담화에서 군사분계선(MDL) 침범에 대응한 한국군의 경고방송·경고사격 등 조치를 문제삼으며 군사력 증강 배치와 대남 확성기방송 재개를 검토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한편 이날 영국 더선, 미국 뉴욕포스트, 인도 이코노믹타임스 등 외신은 미국내 중국 반체제 인사 셰완쥔이 전날(19일) 자신의 X에 올린 글을 보도했다. ‘중국민주당 주석’을 자칭하는 셰완쥔은 “김정은이 갑자기 뇌출혈로 혼수상태에 빠졌다고 한다”며, 북한 의료가 너무 낙후돼 김정은이 중국 베이징 셰허병원으로 이송돼 응급처치를 받았지만 골든타임을 놓쳐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김정은의 시신이 북한 이송됐지만 당분간 비밀에 부쳐 발표하지 않았다고도 했다.

‘전해지는 말’을 전제로 그는 “올해 9월 시진핑이 인도에 가서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 참석했을 때 갑자기 뇌졸중이 발생해 회의장에서 쓰러졌다”며 “시진핑이 방미 기간 일시적으로 공개한 신체 건강상태, 계단을 오르내릴 때 펑리위안(부인)이 온 힘을 다해 부축해야 한다는 점, 2시간짜리 회의에 참석하면서 중간에 5시간이나 방으로 돌아가 쉬어야 한다는 점은 모두 시진핑이 한때 뇌졸중을 겪었다는 소문을 뒷받침하며 아마 사실일 것”이라고 연결짓기도 했다.

그러면서 “전해지는 말에 따르면 시진핑과 김정은은 같은 병에 걸렸는데 김정은은 살려내지 못했고 시진핑은 살려냈다고 한다. 그러나 이 병은 재발한다”고 적대 발언을 이어갔다. 이 가운데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이 전날 딸 김주애, 부인 리설주와 함께 전날(19일) 경공업 부문 피복·신발 전시회장을 돌아봤다며 이날자로 여러 장의 사진을 보도했다.

앞서 북한군은 1994년 7월 9일 초대 지도자 김일성 주석 사망 발표 직후 휴전선 일대 영내·초소 등에 조기를 내걸었고 추모 기간 대남방송에서 비방을 멈춘 바 있다. 2011년 12월 19일 2대 지도자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발표 전후로도 북한은 ‘김정은 대장 명령 1호’를 하달해 훈련을 전면 중지하고 최전방 말단 부대에까지 조기 게양했다. 현 북한 정권은 전날 저녁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 조선노동당 부장 명의로 이재명 대통령과 우리 군을 비방하는 담화를 냈다.

한기호 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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