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채로 창문 깨고 난간으로…목숨 건 탈출

백승연 2026. 10. 20. 19:17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건물 안에 있던 시민들이 유리창을 깨고 필사의 탈출에 나서는 모습들입니다.

연기가 대피로를 막으면서 문 밖으론 못 나가고, 골프채로 창문 깨고 난간에 매달려 구조 손길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그 긴박했던 순간들 백승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불이 난 건물 3층 창밖 좁은 틀에 시민들이 위태롭게 서있습니다.

열린 창문에선 시커먼 연기가 계속 뿜어져 나옵니다.

아래로 떨어지지 않으려 서로를 붙잡고 창문을 움켜쥐고 앉은 여성이 보입니다.

소방관이 사다리를 펼쳐 올려 구조에 나섭니다.

활활 타오르는 불길 옆으로 한 사람씩 사다리를 타고 지상으로 내려옵니다.

건물 다른 쪽에선 내부에 갇혀있던 사람들이 탈출로 확보와 호흡을 위해 유리창을 깨기 시작합니다.

깨진 유리 파편이 지상으로 우수수 떨어집니다.

[목격자 A씨]
"옆 건물에서 불이 막 연기가 크게 올라왔고 유리창 깨지는 소리 들리고 유리파편 바닥으로 떨어지는 소리 들리고 '사람 살려' 소리를 듣고 큰일이 좀 났구나…"

골프채를 든 남성은 깨진 창문으로 몸을 반쯤 내놓고 위태롭게 매달려 있습니다.

연기를 피해 밖으로 나오려다가 여의치 않자 다른 탈출로를 찾기 위해 다시 건물 안으로 들어갑니다.

좁은 창문 틈으로 팔을 흔들며 절박하게 구조를 기다리는 시민도 있습니다.

곳곳에서 살려달라는 절박한 외침이 울려 퍼집니다.

[현장음]
"사람 살려주세요! 사람 살려주세요!"

점심시간 강남 한복판에서 벌어진 필사의 구조작전에 시민들은 마음을 졸였습니다.

[목격자 B씨]
"남자 두 분이 매달려 있으면서 사람 살려달라고 외치는 소리를 들었어요. 신발을 다 못 신고 한 분은 두 발 다 양말을 신은 채로 나오셨고, 한 분은 한쪽은 슬리퍼를 신고…"

두번째로 화재가 난 한양빌딩에서도 필사의 탈출이 이어졌습니다.

[건물 입주사 직원]
"사무실 유리가 두꺼워서 주먹으로 깨는 와중에 다치신 분도 있고 급하게 나오는 와중에 긁히고 찍히고 하셨어요."

하마터면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채널A 뉴스 백승연입니다.

영상취재: 채희재 양지원
영상편집: 이승은

백승연 기자 bsy@ichannela.com

Copyright © 채널A.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