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산업 기반 탄탄 ‘경제 거점’… 인허가 등 행정절차 속도전
유통상업용지 잡초 무성 새 전기
고가도로 설치로 교통문제 해결
더딘 율하첨단산단에도 긍정적



대구 동구 율암동 안심뉴타운 유통상업용지에 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 아울렛 건립이 속력이 붙어 동부권의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상습 교통 정체 문제 해소 및 주변 상권과의 상생, 율하산단 투자 인센티브 확대 등 풀어야 할 과제도 만만치 않다. 이에 대구시 등 관련 기관은 상습 교통 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고가도로 설치에 속력을 내기로 했다. 또한 율하산업단지의 분양률을 높이기 위해 입주 희망 기업 사전 접수를 다음달 30일까지 받고 이후에도 상시 접수를 받기로 했다. 또한 시가 직접 지역 주요 산단을 방문해 기업체 유치에 나서기로 했다.
◇이케아 추진 무산을 장기 방치
지난 19일 오후 찾은 대구 동구 율암동 안심뉴타운 유통상업용지 4만1134㎡에는 무릎 높이까지 자란 잡초로 뒤덮여 있었다. 인근에 아파트와 상업시설이 들어섰지만 거리를 오가는 사람은 드물었다. 당초 글로벌 가구기업 이케아(IKEA) 측이 이곳에 대구점 건립을 추진했지만 경영 환경 악화 등을 이유로 사업을 철회한 탓에 장기간 방치된 모습이었다.
같은 날 방문한 인근의 동구 율하첨단산업단지의 모습도 비슷했다. 16만7000㎡ 규모의 율하산단은 AI·로봇·미래모빌리티·의료·ICT 등 첨단산업과 연구개발(R&D), 지식기반 서비스업을 집적하기 위해 조성된 스마트그린 국가시범산업단지다. 이 곳은 인근에 경부고속도로와 대구외곽순환고속도로가 자리잡고 있고, 대구국제공항과 KTX 동대구역, 대구도시철도 1호선 등 광역교통망도 갖춰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인근에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와 혁신도시, 연구기관 등도 자리잡고 있어 산·학·연 협력도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곳이다. 하지만 실상은 달랐다. 첨단산업 유치를 목표로 조성됐지만 실제 기업 수요 확보에는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다.
◇주거와 산업 기반 함께 갖춰
안심뉴타운과 율하첨단산업단지는 주거 및 산업 기반을 함께 갖춰 대구 동부권의 경제를 살릴 핵심 개발지다. 하지만 이케아가 대구점 건립 계획을 철회한 탓에 장기간 방치된 상황이었다. 이에 대구 동부권 경기 침체 장기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지만, 최근 대구시가 안심뉴타운 유통상업용지에 신세계사이먼 '대구 프리미엄 아울렛' 건립 추진에 속도를 내면서 산업 경쟁력 강화 및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높아지기 시작했다.
대구시는 최근 산격청사에서 신세계사이먼, 동구청과 '대구 프리미엄 아울렛 원스톱 투자지원 협의체' 첫 회의를 열고 사업 일정 및 행정 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대구시와 동구의 20여개 관련 부서는 여려 부서에 걸친 인허가 및 행정 절차를 통합적으로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9개월 이상 걸리는 도시관리계획 결정 및 교통영향평가를 사전 검토와 사전 검토와 부서 간 협업으로 처리 기간을 단축하고, 2개월 이상 소요되는 건축·경관위원회 심의도 통합심의를 통해 줄이는 등 전체 인허가 기간을 절반 이하로 단축키로 했다.
'대구 프리미엄 아울렛'은 설계 및 인허가 절차를 거쳐 이르면 내년 상반기 착공해 이듬해인 2028년 하반기 개장을 목표로 한다. 특히 글로벌 명품 브랜드를 포함한 국내외 유명 브랜드 200여개가 입접할 예정인만큼 향후 대구 동부권의 새로운 경제 활성화를 이끌어낼 것으로 예상된다.
◇주변 상가 분양률 상승 기대감
인근에서 부동산 공인중개사를 운영 중인 김모씨는 "안심뉴타운은 주거시설이 들어선 데 비해 사람을 끌어들일 상업시설이 부족했지만, 아울렛이 들어서면 유동인구가 늘어나고, 이로 인해 주변 상가 분양률도 올라가지 않을까 기대된다"고 말했다.
반면 교통 대란 우려에 대한 목소리도 나왔다. 안심뉴타운 주변 반야월로와 율하교 동편네거리는 출퇴근 시간과 주말마다 차량 정체가 반복되고, 오일장이 서는 날에는 혼잡이 더욱 심해진다. 아울렛이 완공되면 연간 예상 방문객만 600만명에 달하는 만큼 개점 후 교통 부담이 더 커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시는 동부권 교통축인 율하교 동편네거리 일대 상습 교통정체 해소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고가도로 설치 용역비를 조기에 확보했다. 동구 율하교 인근 고가도로 건설사업관리용역비 5억원을 제2회 추가경정예산으로 확보했다. 당초 내년도 본예산에 사업비를 반영할 계획이었으나 용역 발주 등 사전 행정절차에만 3개월 이상 소요된다고 보고 선제적으로 예산을 반영했다. 율하교 인근 고가도로는 총연장 0.86㎞, 왕복 2차선 규모로 2029년 12월 준공될 예정이다. 사업비는 총 320억원이 투입된다. 시는 내년 1월 건설사업관리용역에 착수해 2월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한편 동부권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풀어야 할 또 다른 숙제가 있다. 기업 유치가 더딘 율하첨단산업단지다. 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 아울렛 건립이 실현되면 산단 조성에도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동구 율하동 일원에 16만7000㎡ 규모로 조성된 율하산단은 스마트그린 국가산업단지로, AI·로봇·미래모빌리티·의료·ICT 등 첨단산업과 연구개발(R&D), 지식기반 서비스업을 집적하기 위해 추진된 도심형 첨단산업단지다. 하지만 현재 전체 필지 55곳 중 분양된 곳은 단 2곳에 불과하고, 분양률도 4%대에 그치고 있다. 이에 동부권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기업 유치를 통한 일자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진다.
대구시 산단진흥과 관계자는 "율하산단의 분양률이 더뎌 다음달 30일까지 입주 희망 기업을 사전 모집 중"이라며 "사전 모집 기간과 별개로 입주 희망 기업을 상시 모집 중이며, 율하산단의 분양률을 높이기 위해 직접 지역 인근 산단을 방문해 기업체를 설득 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장 입주에 드는 비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무이자 할부 및 할인율을 높이는 등 기업 유치에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opyright © 경북도민일보 | www.hidomin.com | 바른신문, 용기있는 지방언론